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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3화

그 시각, 강우연은 아이를 안은 채 절망한 눈빛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미 빛을 잃은 커다란 눈동자는 공포에 질린 눈으로 자신을 향해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었다.

거대한 스포트라이트가 그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비추었다.

“저 여자 강우연이랑 그 딸년 아니야? 왜 개장에 갇혀 있지? 좀 불쌍한걸.”

“불쌍하기는 무슨! 저런 비천한 것들은 거리에 내던져서 뭇매를 맞게 해야 해!”

“다 한지훈 그 자식이 잘못한 거지 뭐. 그러니까 누가 군단장이 될 사람을 건드리래? 주제 파악을 못 하니까 처자식도 고생하는 거야. 소문을 들어보니까 그 녀석 마누라랑 애까지 버리고 혼자 도망갔다더라!”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리가 강우연의 귀까지 전해졌다.

그들은 처참한 몰골의 그들 모녀를 보고도 아무런 연민을 느끼지 못했다.

강운그룹 사람들도 무대 위로 올라간 강우연 모녀를 발견하고 표정이 굳었다.

주변 사람들의 비웃음 소리가 들려오자,강준상의 얼굴이 차갑게 식었다.

창피하고 수치스러웠다.

“내가 창피해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어! 5년 전에도 저 계집애 때문에 비웃음거리가 됐었는데 오늘 이렇게 좋은 날까지 저년이랑 그 딸년 때문에 창피를 당해야 해?”

강문복이 분노에 찬 표정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강희연은 싸늘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강준상에게 말했다.

“할아버지, 이것 보세요. 이게 저와 강우연의 다른 점이에요. 쟤는 우리 가문에 피해와 수치심만 가져다줄 뿐이죠. 하지만 저는 강운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어요!”

강준상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싸늘하게 식은 눈동자로 무대 위의 강우연과 고운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연하지. 난 줄곧 차기 사장 자리를 너에게 물려주려고 생각하고 있었단다.”

강준상은 강우연에게 철저히 실망했다.

그 말을 들은 강희연은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며 아버지인 강문복과 시선을 교환했다.

그 시각 무대 위의 강우연은 겁에 질린 얼굴로 몸이 불덩이가 된 고운이를 꼭 끌어안고 두려움에 떨었다.

그녀의 예쁜 눈동자는 절망과 공포로 가득 찼다. 그녀는 눈물을 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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