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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5화

“뭐라고요?”

당황한 서경희가 필사적으로 몸부림쳤다.

“아… 안 돼! 우릴 묻지 말아요! 길시아 씨, 살려주세요! 강우연이랑 한지훈이 저지른 일이고 우린 아무 상관 없단 말이에요! 우릴 묻지 말아요!”

서경희와 강신, 그리고 강학주까지 이미 파놓은 구덩이에 내던져졌다.

강신은 겁에 질려 바지에 오줌까지 지리며 엄마 서경희의 등 뒤로 숨어 울음을 터뜨렸다.

“엄마, 난 죽고 싶지 않아. 죽고 싶지 않다고… 나 아직 어리잖아!”

길시아는 싸늘한 눈빛으로 개장 속의 강우연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래도 말 안 할 거야? 입 다물고 있으면 지금 당장 네 부모님과 동생을 산 채로 땅에 파묻을 거야!”

구덩이에서 절망에 빠져 통곡하는 부모님을 바라보며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끊임없이 바닥에 머리를 조아리는 것밖에 없었다.

길시아가 손짓하자 군인들이 삽을 들고 흙을 파서 강학주 일가의 몸에 부었다.

“이러지 마! 아빠, 엄마 죄송해요. 제가 많이 죄송해요….”

강우연은 그 모습을 보고 절망한 얼굴로 소리쳤다.

“지훈 씨! 도대체 어디 있는 거예요!”

그녀는 미쳐버릴 것 같았다.

개장에 갇힌 그녀는 부모와 동생이 땅에 파묻히는 모습을 보고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절망한 목소리로 소리치고 살려달라고 사정했다.

하지만 길시아는 무자비한 만행을 멈추지 않았다.

강학주 일가도 절망한 눈으로 하늘을 바라보며 절규했다.

“하나님이시여! 저희가 뭘 잘못했기에 이런 벌을 내리는 겁니까!”

서경희는 절망한 얼굴로 강우연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이게 다 너 때문이야! 너 때문에 우리가 생매장당하게 생겼어!”

강신도 겁에 질려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하지만 군인들의 삽질은 멈추지 않았다.

“엄마, 나 무서워. 나 죽고 싶지 않아….”

S시의 기업가와 정계 인사들은 싸늘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볼 뿐 아무도 나서서 말리지 않았다.

상대가 길정우였기 때문이다.

무대에서 만행을 저지르는 여자는 길정우 군단장의 친동생이었으니까!

게다가 근처에는 길정우의 친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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