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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화

한지훈은 가슴이 철렁했다.

왜 전화를 안 받지?

회사 일이 그렇게나 바쁜 걸까?

그 시각, 군복을 입은 용일이 그에게 다가왔다. 그의 어깨에도 네 개의 별이 반짝이고 있었다.

한지훈이 물었다.

“며칠이나 지났지?”

용일이 공손하게 대답했다.

“총사령관님, 이미 이틀이 지났습니다. 오늘 길정우가 군단장으로 승진하는 날입니다.”

쿵!

순간 한지훈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당장 오군으로 돌아간다! 우연이한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아!”

강렬한 직감이 강우연과 고운이 신변에 위험이 생겼다고 말해주고 있었다!

한지훈은 만면에 살기를 띠고 성큼성큼 정문을 빠져나갔다. 용일은 그의 뒤를 따라가며 정도현과 이한승, 한민학 3인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한지훈은 대문 앞에서 용군 1호 군용차에 올라 운전기사에게 말했다.

“가장 빠른 속도로 용화 공항으로 간다!”

한지훈은 불안감에 인상을 찌푸리며 온몸으로 살기를 발산했다.

군인 출신의 운전기사마저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에 겁을 먹고 곧장 차에 시동을 걸었다. 그들을 태운 차는 전쟁 본부를 신속히 빠져나가 고속도로에 올랐다.

대문을 지키던 군졸들은 당황한 표정으로 사라지는 차량을 쳐다보았다.

군부 1호기가 아닌가?

게다가 차에 타고 있는 분은 북양구 총사령관이었다.

지금 급하게 어딜 가는 거지?

당직을 서던 군졸은 곧장 상부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알렸다. 그들의 상사도 상사에게 보고를 올렸고 그렇게 소식은 용각에까지 전해졌다.

용각 내부, 네 명의 장로가 회의실에 모여 이번 회의 내용을 재검토하고 있었다.

부하의 연락을 받은 신한국은 오만상을 찌푸리며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이지?”

수화기 너머로 떨리는 목소리가 전해졌다.

“어르신, 조금 전에 부하의 연락을 받았는데 북양구 총사령관이 규정을 어기고 전쟁부를 나갔다고 합니다. 근처에 있는 용화 공항으로 간 것 같습니다!”

“용화 공항?”

신한국이 인상을 쓰며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알았어! 내가 일단 알아볼게!”

말을 마친 그는 전화를 끊고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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