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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3화

한 시간 전, 강준상의 저택.

강씨 가문의 친인척들이 저택에 모였다. 강준상은 긴장한 표정으로 식솔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빨리 방법 좀 생각해 봐! 학주 일가가 길시아한테 끌려갔어. 이제 그들의 총구는 우리를 향해 겨눌 거야! 한지훈 그 멍청한 자식이 S시를 떠난 걸 보면 미리 알고 도망간 것 같아.”

강씨 가문 사람들의 얼굴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강문복은 분노한 얼굴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말했다.

“아버지! 그러게,제가 뭐랬어요! 한지훈 그 자식은 믿을 게 못 된다고 말했잖아요. 진작에 내쳤어야죠! 지금 일이 이 지경이 되었는데 우리가 무슨 방법이 있겠어요!”

다른 친척들도 강문복의 말에 힘을 실어주었다.

“그래요, 어르신. 길씨 가문은 원래 입지도 우리 가문보다 튼튼하고 길정우는 3일 뒤에 곧 군단장으로 승진하게 될 텐데 앞으로 누가 그 집안에 반기를 들겠어요.”

“이제 우린 어쩌죠? 길정우가 집요하게 저격하면 우린 망하는 길밖에 없어요.”

“이게 다 강우연이랑 한지훈 때문이에요. 그 둘이 없었으면 길정우가 우릴 공격할 이유가 없잖아요!”

사람들이 목소리를 모아 욕설을 퍼부었다.

강준상은 굳은 표정을 짓고 지팡이로 바닥을 두드리며 말했다.

“그만! 불평이나 늘어놓으라고 부른 게 아니야! 어떻게든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찾아야지. 지금 누굴 탓한다고 문제가 해결 돼? 강운이 무너지면 너희들 인생도 끝나는 거야!”

그 말에 사람들이 긴장한 표정으로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강희연이 팔짱을 끼며 거만한 자태로 앞으로 나섰다.

“할아버지, 이건 제가 해결할 수 있어요. 제 남자친구 오관우 씨는 오찬그룹 후계자잖아요. 게다가 길정우 씨랑은 둘도 없이 친한 친구라고 했으니 관우 씨가 나서주면 우리한테까지 피해가 오는 건 막을 수 있을 거예요.”

그 말에 사람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강준상이 감격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물었다.

“희연아, 그게 사실이야? 그럼 당장 관우한테 전화해서 길 중장한테 얘기 좀 잘해달라고 해봐. 돈이 필요하면 돈으로 해결할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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