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용왕사위: Chapter 201 - Chapter 210

2042 Chapters

제201화

한지훈의 말이 끝나자 방안의 공기가 순식간에 차가워졌다.헛소리하고 앉았네!이 450상자의 로마네 꽁디 특급 레드와인은 절반이 한지훈에 보내졌다. 그는 그것들을 부하들에게 선물했다.그리고 억 단위의 1787년 산 라피트 샤또는 포브스 수집관 주인이 드래곤 헌터를 통해 한지훈에게 선물하려던 것을 한지훈이 단칼에 거절했다.한지훈은 그가 꼭 다른 목적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화가 난 표준우의 표정은 가관이었다. 와인병을 잡은 그의 손도 떨리고 있었다.탁!그는 그대로 와인병을 테이블 위에 거칠게 내려놓았다. 그리고 한지훈을 향해 소리쳤다.“뭐라고? 날 얕보는 거야? 어디 능력 있으면 이렇게 비싼 와인이라도 구해 오든지!”표준우의 뚜껑이 완전히 열리고 말았다. 그것은 한지훈의 말이 맞았기 때문이다. 이 와인이 제일 비싼 것이 아니다. 그러나 한 병에 5백만 원인 와인은 보통 서민들이 쉽게 맛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배경도 없는 주제에 무슨 자격으로 자신을 얕보려 한단 말인가!난 표 씨가문의 귀공자에 연봉이 20억을 넘는 몸이라고!한지훈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면서 테이블 아래로 이한승에게 간단한 문자를 보냈다.한편 표준우가 화가 난 것을 보고 서경희가 그의 편을 들며 한지훈을 꾸짖었다.“헛소리 집어치워! 네 주제에 어떻게 와인을 알아? 이건 한 병에 5백만 원이라 잖아. 모르면 가만히 있어.”“그러게! 억지로 허세 부리다니! 부끄럽지도 않아?”강신이 한마디 거들었다.사실 그는 한지훈이 말할 때 휴대폰으로 몰래 검색해 봤다.한지훈의 말이 맞았다.제일 비싼 와인은 2억짜리 1787년 산 라피트 샤또였다.한지훈이 이렇게 똑똑했다고?하지만 놀라움도 잠시, 강신은 개의치 않았다. 한지훈도 전에는 한 씨 가문의 도련님이 었으니까 와인에 대해 잘 알 수도 있었다. 그러나 면전에서 표준우를 까발리는 행동은 조금 지나치다 생각했다.상대도 면이 서야지 않겠는가?몇 명의 질타에 한지훈도 고개를 떨궜다. 강우연이 테이블 아래로 그의 손을 잡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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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화

서경희도 고개를 끄덕이며 문쪽을 가리키더니 소리쳤다.“못 알아들어? 여기서 이러지 말고 당장 꺼지라고!”그들을 한번 슥 둘러보았다. 한지훈도 여기에 계속 앉아 있기 싫었다. 그가 몸을 일으키려는 그때 강우연도 자리에서 일어서려 했다. 하지만 한지훈이 다시 그녀를 앉히며 말했다.“식사마저 하고 나와. 밖에서 기다릴게.”한지훈이 떠나고 안의 분위기는 바뀌었다. 강학주 일가는 표준우에 굽신거리며 술을 부으며 또 강우연을 부추기며 술을 따르게 했다.그때 문이 다시 열리고 회색 정장 차림의 중년 남성이 손에 두병의 와인을 들고 미소를 띄고 들어왔다. 그의 뒤에는 7-8명의 종업원이 각양각색의 음식을 들고 있었다.“이분이 우연 씨죠?”중년 남성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강우연은 어리둥절했다. 눈앞의 이 사람은 그녀가 모르는 사람이다.그녀가 일어서며 물었다.“누구시죠?”“안녕하세요. 저는 리아플의 사장 마소문입니다. 여기에 왕림하셨다고 하여 해외에서 특별히 초빙한 셰프의 특별 요리와 두병의 로마네 꽁디를 선물하려고 직접 오게 되었습니다.”마소문은 시종일관 미소를 장착하고 있었다.그들은 접시에 담긴 음식과 와인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이건 한지훈이 말한 그 로마네 꽁디가 아닌가!2년 전 한병에 무려 4천만 원에 팔리던 것이다!이건...... 표준우가 주문한 것보다 훨씬 비싼 거였다!표준우도 당황했다. 리아플 사장이 직접 올 줄은 몰랐다.그 역시 마소문을 처음 보았다.마소문은 S시의 호텔 업계에서 거물급이다. 개인 몸값은 이미 조 단위를 넘어 표 씨 가문을 훨씬 능가했다.표준우는 재빨리 몸을 일으켜 공손한 자세로 마소문을 향해 악수를 청했다.“마 사장님, 이거 정말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전 그저 친구 몇 명 데리고 온 것 뿐인데 이렇게 직접 비싼 와인도 올려주시고. 감사해요.”표준우의 머리 회전속도는 빨랐다. 여기에 있는 사람들 중에 자신 말고는 리아플 사장을 직접 올 수 있게 할 인물이 없다고 판단했다.강학주의 집안?아니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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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화

강학주 일가도, 표준우도 순간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그들은 동상처럼 굳어있었다.한 선생?“마 사장님, 잘못 아신 게 아닌가요? 한 선생이라뇨? 혹시 한지훈을 말하는 거예요? 그 자식 때문에 이런 진수성찬을 올리는 거라고요?”표준우가 다급히 물었다.그의 체면이 나락으로 떨어졌다.마소문이 자신의 체면을 봐서라고 생각했는데 그가 직접 한지훈 그 녀석 때문이라고 한다.이건 어느 나라 농담인가?서경희은 매우 의아했다.“농담하시는 거 아니죠?”마소문의 기분이 일시에 다운되었다. 그가 차갑게 반문했다.“농담이라고 생각해요?”마소문은 주위를 다시 한번 둘러보고 짜증스러운 말투로 덧붙였다.“한 선생이 없으니 이것들만 아깝게 되었네요!”말을 마치고 마소문은 직원들을 데리고 그곳을 떠났다.분위기가 적막했다. 그들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유일하게 강우연만 얼굴이 환했다. 그녀는 보란 듯이 서경희와 표준우에게 말했다.“어머니, 준우 씨, 미안해요. 전 이만 가볼게요. 이것들은 저의 남편의 체면을 봐서 가져가지 않았으니 천천히 드시고 오세요.”강우연은 한고은을 품에 안고 천천히 그곳을 벗어났다.그녀는 오랜만에 속이 다 후련했다. 이렇게 기쁜 것이 얼마 만인가!한지훈은 멋진 사람이다!그녀가 선택한 남자는 괜찮은 사람이다.강우연이 떠나자 표준우도 멎쩍은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천천히 드세요. 저는 회사에 일이 좀 생겨서 먼저 일어날게요. 계산은 마쳤으니 걱정하지 마시고요.”너무 창피했다.그런 자식에게 밀렸다.한지훈, 그 자식은 쓰레기라고 하지 않았는가? 어떻게 리아플의 마소문이 그를 대하는 태도가 그럴 수 있단 말인가?서경희와 강학주의 얼굴도 상기되었다. 갑자기 입맛도 사라졌다. 강신만 여전히 먹고 마시면서 구시렁거렸다.“왜 안 먹어? 이렇게 맛있는 음식은 진짜 처음이야. 와인도 너무 훌륭해! 몇천만 원이라 그럴만해! 가만, 그 한지훈이 도대체 어떻게 했기에 마소문이 이렇게 떠받드는 거지?”“무슨 이유가 있겠어! 또 한민학때문에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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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화

한지훈이 가볍게 웃으며 물었다.“그쪽이 이한승이 말한 마소문이에요?”“네, 그렇습니다.”이 남자는 지극히 평범한 옷차림이었지만 마소문은 감히 홀대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는 알 수 있었다. 한지훈의 여유로운 몸짓과 표정 하나하나에서 드러나는 그 기품, 그리고 아우라까지. 이것들은 일반 사람이 흉내 낼 수 없는 것이다.이한승이 왜 이 사람을 잘 모시라고 신신당부했는지 알 것 같다.“네. 알겠어요.”한지훈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이때 한고운을 품에 안고 걸어 나오던 강우연이 한지훈 앞에 몸을 한껏 움츠리고 서 있는 마소문을 보고 어리둥절했다.“지훈 씨, 무슨 상황?!”한지훈이 그녀에게 다가가 한고운을 자신의 품속에 안았다. 그리고 다정하게 말했다.“아무것도 아니야. 우린 오래 알고 지낸 사이일 뿐이야. 그렇죠? 마 사장?”눈치 빠른 마소문이 고개를 끄덕였다.“네네네.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죠. 그럼 천천히 얘기 나누세요. 전 할 일이 남아서 이만 가볼게요.”그렇게 마소문이 떠나고 강우연의 의심 어린 눈초리가 한지훈을 향했다. 팔짱을 끼고 그녀가 탐문했다.“솔직하게 말해 봐요. 지훈 씨랑 마 사장이 언제부터 알고 지냈어요?”한지훈은 급하게 둘러댔다.“5년 전부터 안면이 있었지. 그때 아버지와 마 사장은 친구였어.”그는 한고운의 두 손을 잡고 이리저리 휴게실을 뛰어다녔다.“고운아, 신 나?”“네, 신나요. 우아......”한고운은 꺄르르 웃으며 행복해했다.강우연도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그녀는 한고운이 혹시라도 넘어질 가봐 그들의 뒤를 바짝 따랐다.저녁, 강우연과 한고운이 잠들어서야 한지훈은 밖으로 나와 용일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어떻게 됐어?”용일이 깍듯하게 대답했다.“사령관님, 3만 명 태풍군이 S 시에 진입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훈련을 목적으로 여러 조로 나누어 진입할 것입니다.”한지훈이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그리고 별장은 어떻게 됐어?”“사령관님, 조금 골치 아픈 일인데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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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화

다음날, 한지훈이 집을 나서서 S시의 제일 비싼 별장들이 집결되어 있는 보헤미로 갔다.여기가 S 시의 제일가는 부자동네라고 할 수 있겠다. 매매가가 80억 원 부터 시작하는 별장이라 진정한 재벌이어야 구매할 수 있다.보헤미는 아무한테나 별장을 팔지 않는다. 업주의 신분과 지위, 재산 여부까지 엄격한 절차를 통과해야 했다.여기에 살고 있다는 것이 곧 명함과도 같다. 그들은 S 시에서도 명망이 높은 사람들이다.심지어 외부의 고위급 관원들도 여기에 살고 있다.아무튼, 보헤미는 일반인이 범접할 수 있는 구역이 아니다.분양사무실에 들어선 한지훈은 그를 향한 시답잖은 시선을 느꼈다. 하지만 개의치 않았다.여기의 내부도 화려하고 으리으리하게 장식해서 사람으로 하여금 궁전에 들어온 착각을 갖게 했다.더불어 여기에서 일하고 있는 영업원들도 하나같이 콧대가 높았다. 단순한 집을 파는 일이어도 분위기 때문에 특별하게 느껴질 만도 했다.그들은 고객들의 눈치를 살필 필요가 없었다. 보헤미는 고객이 끊길 걱정이 없다. 별장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모두 큰 인물들이어서 그들도 진짜를 가려내는 데에 이골이 났다. 시선 한 번이면 그 사람의 신분을 스캔할 수 있었다.한지훈과 같이 캐주얼한 옷차림의 고객도 매일 몇 명 정도 보헤미를 찾았다.필경 여기는 대외개방이고 일반인들도 환영하고 있었다.그리고 보헤미 기업이 말하기를 누구나 보헤미에서의 생활을 꿈꿀 수 있다며 모든 사람을 똑같게 대해야 한다고도 했다.하지만 직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한지훈은 천천히 둘러보았다. 많지 않은 손님들은 모두 재벌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옆에 젊은 아가씨가 팔짱을 끼고 있거나 비서와 동행하고 있었다.그들을 안내하고 있는 직원들도 고퀄리티였다.적절하게 튀어나온 훌륭한 몸매에 괜찮은 얼굴, 하이힐을 신고 블랙 정장 차림 혹은 스커트를 입었다. 다리는 검은 스타킹을 신어서 더욱 섹시함을 풍겼다.“안녕하세요. 여기서 제일 비싼 별장을 보여주세요.”한 바퀴 둘러본 한지훈이 휴대폰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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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화

손에 쥔 건 없으면서 헛풍만 세다니까!1700억 원이 무슨 애 이름인 줄 아나?주위에 손님과 사무실 직원들 모두 웃음이 터졌다.“허허, 1700억 원인 이 별장을 사는 사람도 있다니 재미있군.”“옷차림만 봐도 지극히 평범한데 어떻게 1700억 원을 어떻게 낸단 말이에요? 아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저희 별장들은 가장 싼 매물이 90억 원은 하는걸요.”“주제 파악이 안 되나 보군. 허세를 부리다 못해 보헤미까지 넘보고 있으니 웃기지도 않네.”하지만 한지훈은 담담하게 은행 카드 한 장을 꺼내 오영에게 건네며 입을 열었다.“자산을 확인 해 봐도 돼요.”자산 확인?오영이 멈칫했다.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로 그를 바라보며 망설였다. 그녀는 한지훈이 말하는 말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확인하라면 못 할 줄 알아요? 이 카드에 얼마나 들었길래 이러는지 한번 봐야겠어요!”오영이 한지훈에게서 은행 카드를 낚아채고 엉덩이를 씰룩 거리며 2층으로 올라갔다.한편, 제일 비싼 별장을 사려는 사람이 나타났다는 소리에 구경이 헐레벌떡 사무실에서 걸어 나왔다.“어느 분이 산다는 거야?! 그 귀빈은 지금 어딨어?”구경의 입꼬리는 좀처럼 내려올 생각이 없었다. 그는 마음속으로 쾌재를 불렀다.어떤 세상 물정을 모르는 바보가 진짜 1700억 원짜리 별장을 사게 된다면 구경은 구 씨가문에 적어도 1400억 원을 벌어들이는 셈이다.자그마치 1400억 원이다!“사장님, 이분이 그 별장을 사시겠다는 분입니다.”비서가 황급히 그를 한지훈 앞에 모시고 갔다.웃음꽃이 활짝 핀 구경은 다급히 다가가 가벼운 목례를 하고 악수를 청했다.“처음 뵙겠습니다. 우리 VIP 룸으로 가서 자세한 얘기를 나눌까요?”“그동안 잘 지냈어?”한지훈이 차갑게 인사를 건넸다.구경이 순간 멈칫하다가 고개를 들어 눈앞에 사람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그러다 갑자기 얼굴이 일그러지더니 목소리가 퉁명스럽게 바뀌었다.“너구나? 한지훈!”한 씨 가문의 유일하게 남은 핏줄이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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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화

오영이 가뿐 숨을 몰아쉬며 급히 구경을 불렀다.“사장님, 카드에 진짜 1700억 원이 있어요......”잔액을 확인했을 때 오영은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수수한 옷차림의 사내가 무심하게 내놓은 카드에 1700억 원이 있을 줄이야!소름이 돋았다.모든 걸 알고 난 후의 오영이 한지훈을 바라보는 표정에 말할 수 없는 복잡함이 섞여 있었다.이런 재벌이 자신을 불친절한 태도를 물고 늘어지면 어떡하지?로비는 쥐은 듯이 고요했다. 그 안에 모든 사람들이 침을 꿀꺽 삼키기 바빴다. 이 상황을 겪어도 믿기지 않았다.“대박! 진짜 1700억 원이 있었어?”“세상에! 그 별장이 진짜 이렇게 팔린다고? 1700억 원인데?”“이 남자는 도대체 누군에요? 아까 사장이 하는 말대로라면 5년 전 큰 사고를 당한 그 한 씨 가문의 핏줄이란 말인가? 악독하기로 소문이 자자하던데. 강 씨 가문에 들어간 그 사람...... 분명 무능력한 쓰레기라고 했는데…? 그런데 어떻게 수중에 1700 억 원이 있을 수 있지?”그렇게 한지훈의 신분이 까발려지고 모든이의 시선이 그에게 집중되었다. 그들의 눈동자엔 신기함과 의문들로 가득했다.구경은 그럴 리 없다는 표정으로 옆에 서있는 오영에게 은행카드를 건네받으며 되물었다.“뭐라고? 이 카드에 1700억 원이 있다고?”오영이 고개를 끄덕였다.“네. 사장님......”구경도 당황했다. 머리를 갸우뚱거리며 카드를 만지작거리다가 한지훈을 바라봤다. 그리고...그는 태세 전환도 빨랐다. 이내 활짝 웃으며 공손하게 안내하는 자세를 취하고는 아버지를 모시듯 하며 아부를 떨기 시작했다.“아이고.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도련님의 품위는 여전하시네요. 어떻게 우리 보헤미의 별자을 사기로 결정한 거죠? 어서 들어오세요. 저쪽 VIP 룸으로 모실게요. 오영! 얼른 가서 맛있는 커피라도 타오지 않고! 뭐하고 서있어!”오영이 다급히 대답하며 몸을 돌렸다.그때 한지훈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그럴 필요없이 여기서 말하자고. 구 사장.”구경이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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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화

순식간에 1400억 원을 벌게 됐다.무려 1400억 원!이건 보통 재벌들이 평생을 몸부림쳐도 손에 넣지 못하는 액수였다.그래서 구경은 더더욱 감격스러웠다. 그는 직접 한지훈에게 계약서까지 건넸다. 하지만 한지훈은 시선도 주지 않고 큰 손을 움직여 순식간에 서명을 마쳤다.“축하드립니다. 오늘부터 이 별장은 고객님의 소유입니다. 키는 여기에 있으니 잘 보관하시길 바랍니다.”구경이 다이아가 박힌 키를 한지훈의 손에 살포시 올려놓았다.키를 받은 한지훈이 입을 열었다.“구 사장. 그럼 이제부터는 당신의 회사가 악의적으로 별장의 매맷값을 시장가격의 10배로 올려 혼란을 가져오고 서민들의 주머니를 함부로 턴 일에 대해 얘기를 나눠볼까?”기쁨에 찼던 구경의 얼굴이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졌다.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 한지훈을 바라보며 애써 웃음 지었다.“농담하시는 거죠? 에이... 속을 뻔했잖아요. 하하하......”구경은 어색하게 웃으며 난감한 상황을 피하려 했다. 그러나 주위 사람들의 시선은 냉담했다. 혹은 한지훈이 그 어마어마한 별장을 소유했다는 것에서 아직 빠져나오지 못할 수도 있겠다.지금에 와서야 그들은 가까스로 깨닫기 시작했다.“대박! 진짜 샀다고?!”“1700억 원인데도? 세상에! 이건 무조건 S시의 뉴스 1면이나 마찬가지야.”“잠깐만, 방금 뭐라 한 거지? 구 씨가문이 별장시장을 독점한 것에 대하여 의문을 던진 거야?”그렇게 그들의 시선이 한지훈과 구경에게 집중되었다.구 씨가문이 시장가격의 10배로 그 별장을 내놓은 일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었다.왜 3년 동안 아무도 사지 않은 이유이기도 했다. 이건 구 씨가문의 장사 수단의 일종이었다. 고의로 가격을 인상해 과대포장하는 것이다. 그들 기업이 생산하는 생활 필수품들도 시장값보다 훨씬 높았다. 그러나 본지방의 기업이란 이유로 배후의 지지를 받고 있다. 소비자들은 불만이 많았지만 고소할 수 있는 부문이 없어 답답할 뿐이었다.지금 이 자리에서 한지훈이 그 문제를 면전에 대고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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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화

구경은 의기양양한 얼굴로 거들먹거리고 있었다.구 씨 가문이 보헤미의 별장을 시장가격의 10배로 올려 시장을 독점할 수 있는데에는 단단한 뒷심이 있다.그리고 오랜 기간동안 독점해왔지만 생활용품들을 한지훈 따위가 가격을 낮춘다고?한지훈이 누구라도 돼?왕이야?한지훈이 어깨를 으쓱이며 냉소를 지었다.“그럼 동의하지 않겠다는 거네?”구경이 움찔했다. 그는 한지훈의 차가운 눈을 보고 말았다. 마치 웅크리고 때를 기다리고 있는 맹수 같았다.구경은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동의하지 않으면 어쩔 건데? 여기는 보헤미고 구씨 가문의 구역이야. 여기서 행배를 부리면 별장을 구매했어도 내쫓을 거야.”구경은 두렵지 않았다. 그에게 부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한지훈이 돌아오면 어떤가?그가 10명을 당할 있을까?구경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2층에서 10명 남짓한 사내들이 내려왔다. 그들은 하나같이 건장한 체격이었다. 맨 앞에 선 사내는 부리부리한 눈을 하고 목에 전갈 문신을 하고 있어 더 섭뜩하게 다가왔다.“사장님, 무슨 일 생겼습니까? 누가 행패를 부리느 겁니까?”그 사내가 물었다.그리고 각기 출입구를 봉쇄하게 하고 돌아와 구경과 한지훈을 에워쌌다.구경이 한지훈을 쏘아보며 으름장을 놓았다.“마지막을 기회를 줄게. 조용히 꺼져! 아니면 이 전갈형이 너의 다리를 부러뜨릴 거야.”그 전갈 사내는 자신의 머리를 한번 쓸고 음흉하게 웃으며 한지훈을 위아래로 훑었다.“소란 피운 게 너야? 빨리 꺼지지 않으면 후회할 거야!”전갈 사내는 말하며 한지훈의 멱살을 잡았다.하지만!우두둑!한지훈이 전갈 사내의 손가락을 분질러버렸다.“아아악! 아파!”로비는 그의 고함소리로 울려퍼졌다. “젠장! 네가 감히 나한테 손을 대? 얘들아, 덮쳐! 저 놈의 손가락도 분질러버려!”그들은 허리춤에서 칼자루를 뽑아들고 한지훈을 덮쳤다.퍽!한지훈이 다리를 들어 가볍게 휘둘렀다. 그러자 그중 한 명이 공중에 높이 뜨더니 그대로 저만치 날아가 옆의 장식품에 부딪혔다. 장식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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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화

이 광경을 본 전갈 사내와 구경, 거기에 있던 직원 아가씨들은 모두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당황한 전갈 사내는 부랴부랴 칼을 꺼내 들고 한 발 한 발 유리를 밟으며 그에게 다가오는 한지훈에 떨리는 목소리로 소리쳤다. “오지마! 오지 말라고! 오면 찌른다?”전갈 사내가 칼을 휘두들며 발악했다. 하지만 매번 허공만 가르고 있었다.가벼운 몸놀림으로 피해 순식간에 전갈 사내의 팔목을 낚아챘다. 그리고 점점 힘을 주며 팔을 꺾었다. 완전히 90 도로 꺾이는가 싶더니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는 로비에서 너무 청량하게 울렸다.“아아아아......”전갈 사내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비명을 질렀다. 창백해진 얼굴에 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그는 그대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한지훈은 그를 차서 날려버렸다. 전갈 사내는 그렇게 5-6미터 밖에 나가떨어졌다.구경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뭐 하자는 건데! 여기는 보헤미고 우리 구 씨 가문의 구역이라고! 이렇게 막 나가면 우리 가문에 맞서려는 거야! 우리 아버지가 알게 되면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한지훈은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구경의 앞에 섰다. 그리고 그의 멱살을 잡고 차갑게 말했다.“내 말대로 해. 그러지 않으면 너도 저들과 같아질 거야.”구경은 등골이 오싹했다. 그는 바닥의 처참한 광경을 힐끔 보고 고개를 저었다.“지…지금 당장 아버지한테 전화할 거야. ”한지훈이 눈썹을 치켜세웠다.“걸어!”구경이 다른 머리를 굴려도 전혀 걱정되지 않았다.그는 재빨리 휴대폰을 꺼내 아버지의 번호를 눌렀다.“아버지, 아버지......큰일 났어요! 어떤 놈이 나타나 보헤미를 뒤집어놓고 내 사람도 때렸어요. 우리더러 악의적으로 값을 올렸다며 5100억 원을 배상하래요. 그리고 우리가 만든 생활용품도 시장가격의 절반으로 낮...... 네네네, 여기 있어요. 빨리 와요.”전화를 끊은 구경이 태도를 바꿨다. 허리를 펴더니 소파에 앉아 커피를 타고 있는 한지훈을 향해 소리쳤다.“너 이젠 끝났어!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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