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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화

손에 쥔 건 없으면서 헛풍만 세다니까!

1700억 원이 무슨 애 이름인 줄 아나?

주위에 손님과 사무실 직원들 모두 웃음이 터졌다.

“허허, 1700억 원인 이 별장을 사는 사람도 있다니 재미있군.”

“옷차림만 봐도 지극히 평범한데 어떻게 1700억 원을 어떻게 낸단 말이에요? 아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저희 별장들은 가장 싼 매물이 90억 원은 하는걸요.”

“주제 파악이 안 되나 보군. 허세를 부리다 못해 보헤미까지 넘보고 있으니 웃기지도 않네.”

하지만 한지훈은 담담하게 은행 카드 한 장을 꺼내 오영에게 건네며 입을 열었다.

“자산을 확인 해 봐도 돼요.”

자산 확인?

오영이 멈칫했다.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로 그를 바라보며 망설였다. 그녀는 한지훈이 말하는 말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확인하라면 못 할 줄 알아요? 이 카드에 얼마나 들었길래 이러는지 한번 봐야겠어요!”

오영이 한지훈에게서 은행 카드를 낚아채고 엉덩이를 씰룩 거리며 2층으로 올라갔다.

한편, 제일 비싼 별장을 사려는 사람이 나타났다는 소리에 구경이 헐레벌떡 사무실에서 걸어 나왔다.

“어느 분이 산다는 거야?! 그 귀빈은 지금 어딨어?”

구경의 입꼬리는 좀처럼 내려올 생각이 없었다. 그는 마음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어떤 세상 물정을 모르는 바보가 진짜 1700억 원짜리 별장을 사게 된다면 구경은 구 씨가문에 적어도 1400억 원을 벌어들이는 셈이다.

자그마치 1400억 원이다!

“사장님, 이분이 그 별장을 사시겠다는 분입니다.”

비서가 황급히 그를 한지훈 앞에 모시고 갔다.

웃음꽃이 활짝 핀 구경은 다급히 다가가 가벼운 목례를 하고 악수를 청했다.

“처음 뵙겠습니다. 우리 VIP 룸으로 가서 자세한 얘기를 나눌까요?”

“그동안 잘 지냈어?”

한지훈이 차갑게 인사를 건넸다.

구경이 순간 멈칫하다가 고개를 들어 눈앞에 사람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그러다 갑자기 얼굴이 일그러지더니 목소리가 퉁명스럽게 바뀌었다.

“너구나? 한지훈!”

한 씨 가문의 유일하게 남은 핏줄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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