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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화

오영이 가뿐 숨을 몰아쉬며 급히 구경을 불렀다.

“사장님, 카드에 진짜 1700억 원이 있어요......”

잔액을 확인했을 때 오영은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

수수한 옷차림의 사내가 무심하게 내놓은 카드에 1700억 원이 있을 줄이야!

소름이 돋았다.

모든 걸 알고 난 후의 오영이 한지훈을 바라보는 표정에 말할 수 없는 복잡함이 섞여 있었다.

이런 재벌이 자신을 불친절한 태도를 물고 늘어지면 어떡하지?

로비는 쥐은 듯이 고요했다.

그 안에 모든 사람들이 침을 꿀꺽 삼키기 바빴다. 이 상황을 겪어도 믿기지 않았다.

“대박! 진짜 1700억 원이 있었어?”

“세상에! 그 별장이 진짜 이렇게 팔린다고? 1700억 원인데?”

“이 남자는 도대체 누군에요? 아까 사장이 하는 말대로라면 5년 전 큰 사고를 당한 그 한 씨 가문의 핏줄이란 말인가? 악독하기로 소문이 자자하던데. 강 씨 가문에 들어간 그 사람...... 분명 무능력한 쓰레기라고 했는데…? 그런데 어떻게 수중에 1700 억 원이 있을 수 있지?”

그렇게 한지훈의 신분이 까발려지고 모든이의 시선이 그에게 집중되었다. 그들의 눈동자엔 신기함과 의문들로 가득했다.

구경은 그럴 리 없다는 표정으로 옆에 서있는 오영에게 은행카드를 건네받으며 되물었다.

“뭐라고? 이 카드에 1700억 원이 있다고?”

오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사장님......”

구경도 당황했다. 머리를 갸우뚱거리며 카드를 만지작거리다가 한지훈을 바라봤다. 그리고...

그는 태세 전환도 빨랐다. 이내 활짝 웃으며 공손하게 안내하는 자세를 취하고는 아버지를 모시듯 하며 아부를 떨기 시작했다.

“아이고.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도련님의 품위는 여전하시네요. 어떻게 우리 보헤미의 별자을 사기로 결정한 거죠? 어서 들어오세요. 저쪽 VIP 룸으로 모실게요. 오영! 얼른 가서 맛있는 커피라도 타오지 않고! 뭐하고 서있어!”

오영이 다급히 대답하며 몸을 돌렸다.

그때 한지훈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그럴 필요없이 여기서 말하자고. 구 사장.”

구경이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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