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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화

순식간에 1400억 원을 벌게 됐다.

무려 1400억 원!

이건 보통 재벌들이 평생을 몸부림쳐도 손에 넣지 못하는 액수였다.

그래서 구경은 더더욱 감격스러웠다. 그는 직접 한지훈에게 계약서까지 건넸다. 하지만 한지훈은 시선도 주지 않고 큰 손을 움직여 순식간에 서명을 마쳤다.

“축하드립니다. 오늘부터 이 별장은 고객님의 소유입니다. 키는 여기에 있으니 잘 보관하시길 바랍니다.”

구경이 다이아가 박힌 키를 한지훈의 손에 살포시 올려놓았다.

키를 받은 한지훈이 입을 열었다.

“구 사장. 그럼 이제부터는 당신의 회사가 악의적으로 별장의 매맷값을 시장가격의 10배로 올려 혼란을 가져오고 서민들의 주머니를 함부로 턴 일에 대해 얘기를 나눠볼까?”

기쁨에 찼던 구경의 얼굴이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졌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 한지훈을 바라보며 애써 웃음 지었다.

“농담하시는 거죠? 에이... 속을 뻔했잖아요. 하하하......”

구경은 어색하게 웃으며 난감한 상황을 피하려 했다. 그러나 주위 사람들의 시선은 냉담했다. 혹은 한지훈이 그 어마어마한 별장을 소유했다는 것에서 아직 빠져나오지 못할 수도 있겠다.

지금에 와서야 그들은 가까스로 깨닫기 시작했다.

“대박! 진짜 샀다고?!”

“1700억 원인데도? 세상에! 이건 무조건 S시의 뉴스 1면이나 마찬가지야.”

“잠깐만, 방금 뭐라 한 거지? 구 씨가문이 별장시장을 독점한 것에 대하여 의문을 던진 거야?”

그렇게 그들의 시선이 한지훈과 구경에게 집중되었다.

구 씨가문이 시장가격의 10배로 그 별장을 내놓은 일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었다.왜 3년 동안 아무도 사지 않은 이유이기도 했다. 이건 구 씨가문의 장사 수단의 일종이었다. 고의로 가격을 인상해 과대포장하는 것이다. 그들 기업이 생산하는 생활 필수품들도 시장값보다 훨씬 높았다. 그러나 본지방의 기업이란 이유로 배후의 지지를 받고 있다. 소비자들은 불만이 많았지만 고소할 수 있는 부문이 없어 답답할 뿐이었다.

지금 이 자리에서 한지훈이 그 문제를 면전에 대고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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