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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화

구충모는 연이어 발생하는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는 당혹스러움과 무서움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한지훈을 바라봤다. 그러더니 한참 후에야 억지스러운 미소를 쥐어짰다.

“이게.......모두 다 너 때문이라고?”

한지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표정이 모두 말해주고 있었다.

털썩!

방자하던 구 씨 가문의 가주가 결국 무릎을 꿇었다. 그는 손이 발이 되도록 한지훈에 용서를 빌었다.

“제발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줘. 삼촌이 눈이 멀어서 그런 거야. 우리 구 씨 가문을 제발 한 번만 살려줘. 5100억 원은 너무 많아.......우리 가문의 재산을 아무리 탈탈 털어도 5100억 원은 안 돼......”

구충모가 바닥에 엎드린 것을 본 부하들도 무기를 버리고 무릎을 꿇었다.

망연자실한 구경도 벌벌 떨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는 눈몰 범벅이 된 얼굴을 하고 한지훈에게 기어갔다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제발 우리 아버지와 가문을 한 번만 봐줘......”

로비는 온통 그들 부자의 애원 소리로 가득 찼다.

방자하던 구 씨 부자는 철저히 무너지고 말았다.

이걸 지켜보던 이들은 한지훈의 신분에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실종된 지 5년 만에 돌아온 한지훈이라고?

그는 이미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조신호와 한휘창마저 굽신거리는 걸 보면......

보통 사람이 아니다.

S 시에 피바람이 불까?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발밑에 엎드려 있는 구충모에 말했다.

“구충모, 너와 난 삼촌, 조카라고 부를 정도의 사이가 아니잖아! 어딜 감히!”

한지훈은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그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때 한 씨 가문이 곤란에 봉착했을 때 구 씨 가문이 제일 번저 배반했다.

어이없는 호칭이 역겹다.

그러자 구충모가 급하게 말을 바꿨다.

“네네네, 한 선생, 너그럽게 한 번만 우리 구 씨 가문을 용서해줘요.”

한지훈이 잠시 고민에 빠지는 듯했다.

“별장은 시장 가격만 받고 나머지는 내 카드에 다시 원상 복귀시켜. 그리고 유통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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