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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화

다급한 나머지 그는 고개를 돌려 강우연을 꾸짖었다.

“강우연, 이놈이 네가 선택한 좋은 남자라고? 이것 좀 봐. 지금 뭐하려고 하는지!”

그 말을 들은 강우연이 정신을 차리고 한지훈의 팔을 잡았다. 그녀가 울먹이며 고개를 저었다.

“안 돼요! 지훈 씨! 그만해요! 저의 할아버지잖아요...... 그만둬요. 네?”

한지훈은 그런 그녀가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그는 또다시 화를 집어삼켰다. 몸을 돌려 강준상을 노려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제야 강준상도 한숨 돌릴 수 있었다. 그는 한지훈을 쏘아보고는 언제그랬냐는 듯이 웃으며 길정우를 바라봤다.

“중장님이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끌고 가셔도 상관없어요. 이놈은 원래부터 강 씨 가문과 털끝만큼도 관계 없어요.”

한지훈을 불러들여 길정우의 화를 누그러뜨릴 심산이었다.

그러니 강우연이 맞을지언정 말하려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때 길정우가 옅은 미소를 지으며 한지훈 앞으로 다가섰다. 둘 사이에 불꽃이 튕겼다.

“만나서 반가워. 다음 달 8일이면 나의 취임식이 있을 거야. 그날 저녁에 넌 나와 내 동생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전 S시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우리 연씨 가문에 사죄를 하게 될 거야.”

차가운 그의 목소리는 섬뜩했다.

하지만 한지훈은 담담하게 대꾸했다.

“내 생각엔 정반대로 상황이 흘러갈 거야. 너의 연 씨 가문이 나한테 빌며 용서를 구하겠지. 고인이 된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에게까지 손이 발이 되도록 빌게 될 거야.”

둘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심지어 실내 온도도 영하로 떨어지고 있는 듯했다.

그렇게 회의실 내부를 지키고 있던 길정우의 부하가 반사적으로 나서며 전투준비를 했다.

모두가 소름이 돋는 살기를 느꼈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겁에 질린 자들은 다리에 힘이 풀려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노란 오줌이 다리를 타고 흐르기까지 했다.

길정우가 냉소를 지었다.

“너무 나대지 말아. 너의 뒤에 한민학이 있다는 걸 알지만 다음 달이면 나도 군단장이야. 그러면 한민학이랑 같은 레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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