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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화

한지훈은 표준우의 어깨를 밀치고는 강우연의 허리를 감싸고 유유히 사라졌다.

표준우의 심기가 불편해졌다.

내가 뭘 하러 온 거지?

고백하러 왔는데 한지훈이 훼방을 놓았다!

짜증이 났다.

표준우는 재빨리 따라가 한지훈의 어깨를 잡았다. 그대로 쓰러뜨리려 했지만 한지훈은 꿈쩍하지 않았다. 도리어 관성 때문에 표준우가 비틀거리다 하마터면 똥을 밟을 뻔했다.

“너!이!”

표준우가 한지훈을 삿대질하며 소리쳤다.

“한지훈! 이 몹쓸 놈아! 네가 우연 씨한테 어울린다고 생각해? 좋게 말할 때 우연 씨에게서 떨어져! 오직 나, 표준우만 우연 씨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고! 원하는 모든 걸 사줄 수 있어. 그런데 너는 그럴 수 없잖아!”

표준우가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 그 모양은 마치 장난감을 잃어버린 것 같았다.

한지훈은 가볍게 몸을 돌려 표준우를 노려보며 미소 지었다.

“뭐? 뭐든 해줄 수 있다고?”

“그래! 난 할 수 있어! 난 표 씨 가문의 귀공자야. 난 연봉이 20억 원이 넘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 가문의 재산은 500억 원이 넘어. 우연 씨가 원한다면 차도 사줄 수 있고 마음껏 여행도 시켜줄 수 있어. 하지만 넌? 너의 가문은 5년 전에 이미 풍비박살났지. 그런데 무슨 수로 우연 씨의 행복을 책임질 거야?”

표준우의 얼굴에 점점 생기가 돌았다. 그의 미소에 비웃음이 담겼다.

이것이 바로 격차!

이것이 바로 재벌과 빈털터리의 격차이다.

표준우는 금전상에서 뒤지지 않는 우월함과 자부심이 있다.

잠자코 듣고 있던 한지훈이 실소를 터뜨렸다. 그는 강우연을 더욱 감싸 안으며 그녀에게 물었다.

“우연아, 뭐든 다 줄 수 있다고 하는데 받아줄래?”

강우연이 한지훈을 흘겼다. 그리고 예의를 갖추며 말했다.

“준우 씨, 미안해요. 그 마음을 받을 수 없어요. 전 이미 남편이 있고 아이도 있어요.”

표준우가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강우연, 바보인가?

“우연 씨, 잘 생각해야 해요. 이놈은 연 씨가문에 폐를 끼쳤어요. 연 씨 가문이 이놈을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것보다 전 진심으로 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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