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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화

어쩔 줄 몰라 허둥대는 황대식 패거리들을 둘러보던 한지훈이 미소를 지었다.

"별일은 아니고, 아는 사람들이야. 내가 알아서 해결할게."

한지훈이 서둘러 강우연을 차에 태우며 말했다.

"먼저 들어가."

재빨리 두 사람을 차에 밀어 넣은 한지훈이 미간을 찌푸리며 황대식을 쏘아보았다.

"두 사람을 데려다준 다음에 다시 얘기하지. 주소 불러. 곧 찾아갈 테니."

건달들은 혼비백산하며 연신 고개를 조아렸다.

"예예, 한 선생님, 살펴 가십시오."

황대식의 손짓에 가지런히 길가에 선 부하들이 한지훈의 차를 배웅했다. 마침내 차가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지자 황대식은 겨우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다리에 힘이 풀린 그가 몇 번 비틀거리다가 간신히 중심을 잡았다.

"형님, 저희 이젠 어떡합니까? 2억짜리 의뢰라면서요."

한지훈에 대해 잘 모르는 부하가 입을 열었다.

황대식이 그의 뺨을 후려갈기며 버럭 소리쳤다.

"그걸 질문이라고 해? 2억 벌어보겠다고 네놈 목숨까지 내놓겠다는 거야? 저 사람이 누군지 몰라서 그래? 정 나리도 고개를 숙여야 하는 분이라고. 그런데도 그깟 2억이 대수야?"

잠자코 황대식의 말을 듣고 있던 세상 물정 모르던 몇몇 부하도 덩달아 경악했다.

그 대단하신 정도현 나리조차도 고개를 숙이며 눈치를 봐야 하는 인물이라니. 그들은 이 상황이 거짓말처럼 느껴졌다.

살벌하게 낯을 굳힌 황대식이 두 눈을 번뜩였다.

"표준우, 이 개자식 같으니라고. 하마터면 날 지옥으로 밀어 넣을 뻔했잖아. 흥, 한 선생 눈 밖에 난 그놈도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 우리도 슬슬 돌아가 한 선생 맞이할 준비나 하자고."

한 무리 건달들이 서둘러 현장을 벗어났다.

강우연과 딸아이를 집에 데려간 한지훈은 일이 있다는 핑계를 대고 집을 벗어났다. 현재 그가 도착한 곳은 황대식 아지트인 제이드 바였다.

황대식이 제 모든 부하를 이끌고 그를 맞이했다. 자그마치 마흔 명을 넘어서는 이들이 공손하게 예의를 차렸다.

한지훈의 차가 가까이 다가오자 일제히 90도로 허리를 숙인 그들이 큰 소리로 외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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