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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화

"정말이지? 나 대신 복수해 줘야 해? 꼭 그 자식이 내 앞에 무릎 꿇게 만들어줘. 아니라면 나도 콱 죽어버릴 거야."

표준우는 더욱 불을 지피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 말을 들은 도혜영이 기겁하며 제 남편을 재촉했다.

"여보, 얼른 해결하지 않고 뭐해. 당신 아들이 죽는 꼴을 지켜볼 거야?"

표중혁이 고개를 저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서두르지 마. 내일 내가 직접 강씨 가문으로 찾아가지."

다음날.

열몇 대의 검은색 벤츠를 거느린 표중혁이 제 마이바흐에 올라타며 바로 강운그룹으로 향할 것을 명령했다.

강운그룹 사람들은 가시방석에 앉은 것처럼 불안에 떨며 회의실에서 소란스레 말다툼을 벌였다.

"이거 큰일 났습니다. 표씨 가문의 기세가 말이 아니라고요. 어르신, 우린 이제 어쩌면 좋습니까?"

"이게 다 빌어먹을 한지훈 그놈 때문입니다. 표준우 도련님을 때리라고 사람을 사주했다잖아요. 멍청한 것도 정도가 있지요."

"한지훈은 아직이랍니까?"

사람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뱉어내며 씨근거렸다.

상석에 앉은 강준상도 치솟는 분노를 억누르지 못했다.

그는 아침부터 표중혁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 어제저녁에 벌어진 일을 전하며 강씨 가문에서 순순히 범인을 내놓으라고 협박했다.

만약 따르지 않는다면 다른 가문과 기업을 선동하여 강운그룹을 궁지로 몰아넣을 것이라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그리하여 조급해 난 강준상이 회의를 소집했던 것이다.

"그만들 하세요. 긴장할 거 없습니다. 사실 아주 간단하지 않습니까. 한지훈이 친 사고이니 표씨 가문에서 찾아오거든 그놈을 넘기면 되는 일이에요. 기껏해야 병원비나 좀 보태주고요."

강문복이 사람들을 진정시키며 입을 열었다. 그제야 회의실이 조용해졌다.

마침 회사에 도착한 한지훈과 강우연이 회의실로 들어섰다. 회의실에는 긴장과 분노가 가득했다.

사람들은 적의를 감추지도 않은 채 강우연과 한지훈을 노려보고 있었다.

"할아버지, 사람들을 급하게 소집하셨다고 들었어요. 대체 무슨 일이에요?"

강우연은 아직 사건의 전말을 몰랐다.

강준상이 차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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