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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화

한지훈의 분노 섞인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강우연은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로 고개를 저으며 한지훈을 잡았다.

“안 돼요. 지훈 씨. 그만해요. 제가 빌게요. 제발......”

치밀어 오르는 화를 주체할 수 없다.

강우연이 자신 때문에 또다시 힘들어하고 있다.

그녀에게 미안할 뿐이다.

한지훈은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 내가 해결할게.”

말을 끝으로 고개를 돌린 한지훈은 조금 전 부드러운 미소는 온데간데없고 순식간에 싸늘하게 변해 주위를 한번 슥 훑었다.

“다시 묻는다! 누가 때렸지?”

강운 그룹의 고위층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돌렸다. 강 씨 가문의 식구들도 서로를 바라볼뿐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그때 길정우옆에 서있던 강준상이 지팡이에 의지한 채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내가 때렸어! 네가 어쩔 거야! 대신해서 복수라도 할 셈이야?”

강준상이 한지훈을 쏘아봤다.

한지훈의 꽉 쥔 주먹이 부들부들 떨렸다.

“왜 때는 거야!”

강준상이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왜냐고? 내가 그녀더러 당장 무릎을 꿇고 중장님을 각진히 모시라고 했어. 네가 어디에 있는지 말하라고 했거든. 근데 이 년이 무릎도 꿇지 않고 입도 열지 않는 거야! 그러니 내가 마땅히 손 좀 봐줘야잖아?!”

한지훈이 고개를 돌려 자신의 뒤에 몸을 숨긴 강우연을 바라봤다. 그녀는 한지훈의 갑작스런 시선에 무심코 고개를 돌렸다.

그녀는 한지훈 때문에 맞은 것이다.

한지훈의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그의 여자를 누구나 다 괴롭힐 수 있단 말인가?

한지훈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강준상에게 다가갔다.

전에 없던 행동에 강준상은 덜컥 겁이 났다. 그의 목소리에 다급함이 보였다.

“한지훈! 뭐 하는 거야! 당장 멈춰!”

강문복등 세 사람은 서둘러 강준상의 앞을 막았다.

“한지훈, 섣불리 행동했다간 어떤 봉변을 당할지 몰라. 여기는 강운 그룹이고 중장님도 계신데 네가 이러면 돼? 이건 사형감이라고!”

강문복이 흥분했다. 그는 한지훈이 두려웠다.

그것은 한지훈의 독기로 가득 찬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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