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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화

그 말을 들은 구충모는 그만 머릿속이 새하얘지고 말았다.

구충모는 겁에 질려 뒷걸음질 쳤다. 그리고 얼이 빠진 모습으로 정도현을 바라봤다.

“나리, 다시는 이러지 않겠습니다. 다시는......”

구충모의 머릿속에 수만 가지의 의문이 쏟아졌다. 왜! 한지훈 그 자식이 어떻게 정도현을 아는가! 그리고 정도현은 한지훈 앞에서 이토록 아부를 떠는가!

이건 그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다…

흥!

정도현은 아무 말이 없이 옆으로 가서 섰다.

로비는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 모두들 소리를 낼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건 S시에서 절대로 범접할 수 없는 사람이다. 간단한 손짓하나에 삶의 목숨이 날라간다.

죽고 환장하지 않은 이상 누가 감히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겠는가!

한지훈이 긴 다리를 옮겨겨 얼굴이 상기된 구충모에게 다가가 물었다.

“내 2가지 조건은 잘 생각해 본 거야?”

구충모는 마지막 발악을 했다.

“한지훈, 너의 조건은 우리 구씨 가문이 절대 받아줄 수 없어. 그 별장은 네가 원해서 산 것이고 계약서에도 확실하게 쓰여 있어서 관청을 들쑤셔도 소용없을 거야! 그리고 우리가 생산한 물품들은 이미 반년 넘게 판 물것들이라고! 너의 한마디에 가격을 바꿀 수는 없어!”

구충모는 한지훈 뒤에 서있는 정도현의 눈치를 살폈다. 그리고 이를 악물고 덧붙였다.

“나리 앞이라도 나 구충모는 번복하지 않을 거야! 절대 동의 못해!”

정도현이 버럭 화를 내며 구충모의 배를 걷어찼다.

“죽고 싶지?”

구충모는 바닥에 쓰러졌다. 그런 그를 구경이 부축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정도현을 쏘아보며 말했다.

“전 나리를 S시의 우두머리로써 줄곧 존경해 왔어요. 하지만 이건 저의 구씨 가문의 일이니 멋대로 간섭하시면 곤란해요.” 그의 말이 끝나자 뒤에 있던 50-60명이 정도현과 그의 일행들을 순식간에 에워쌌다.

정도현은 오늘 그리 많은 인력을 대동하지 않았다. 고작 10명 남짓하게만 데리고 왔다.

“구충모, 좋은 말로 해서는 안 되겠다.”

“이렇게 나오겠다고?”

정도현이 윽박질렀다.

구충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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