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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화

구경은 의기양양한 얼굴로 거들먹거리고 있었다.

구 씨 가문이 보헤미의 별장을 시장가격의 10배로 올려 시장을 독점할 수 있는데에는 단단한 뒷심이 있다.

그리고 오랜 기간동안 독점해왔지만 생활용품들을 한지훈 따위가 가격을 낮춘다고?

한지훈이 누구라도 돼?

왕이야?

한지훈이 어깨를 으쓱이며 냉소를 지었다.

“그럼 동의하지 않겠다는 거네?”

구경이 움찔했다. 그는 한지훈의 차가운 눈을 보고 말았다. 마치 웅크리고 때를 기다리고 있는 맹수 같았다.

구경은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

“동의하지 않으면 어쩔 건데? 여기는 보헤미고 구씨 가문의 구역이야. 여기서 행배를 부리면 별장을 구매했어도 내쫓을 거야.”

구경은 두렵지 않았다. 그에게 부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지훈이 돌아오면 어떤가?

그가 10명을 당할 있을까?

구경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2층에서 10명 남짓한 사내들이 내려왔다. 그들은 하나같이 건장한 체격이었다. 맨 앞에 선 사내는 부리부리한 눈을 하고 목에 전갈 문신을 하고 있어 더 섭뜩하게 다가왔다.

“사장님, 무슨 일 생겼습니까? 누가 행패를 부리느 겁니까?”

그 사내가 물었다.

그리고 각기 출입구를 봉쇄하게 하고 돌아와 구경과 한지훈을 에워쌌다.

구경이 한지훈을 쏘아보며 으름장을 놓았다.

“마지막을 기회를 줄게. 조용히 꺼져! 아니면 이 전갈형이 너의 다리를 부러뜨릴 거야.”

그 전갈 사내는 자신의 머리를 한번 쓸고 음흉하게 웃으며 한지훈을 위아래로 훑었다.

“소란 피운 게 너야? 빨리 꺼지지 않으면 후회할 거야!”

전갈 사내는 말하며 한지훈의 멱살을 잡았다.

하지만!

우두둑!

한지훈이 전갈 사내의 손가락을 분질러버렸다.

“아아악! 아파!”

로비는 그의 고함소리로 울려퍼졌다.

“젠장! 네가 감히 나한테 손을 대? 얘들아, 덮쳐! 저 놈의 손가락도 분질러버려!”

그들은 허리춤에서 칼자루를 뽑아들고 한지훈을 덮쳤다.

퍽!

한지훈이 다리를 들어 가볍게 휘둘렀다. 그러자 그중 한 명이 공중에 높이 뜨더니 그대로 저만치 날아가 옆의 장식품에 부딪혔다. 장식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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