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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화

한지훈이 가볍게 웃으며 물었다.

“그쪽이 이한승이 말한 마소문이에요?”

“네, 그렇습니다.”

이 남자는 지극히 평범한 옷차림이었지만 마소문은 감히 홀대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는 알 수 있었다. 한지훈의 여유로운 몸짓과 표정 하나하나에서 드러나는 그 기품, 그리고 아우라까지. 이것들은 일반 사람이 흉내 낼 수 없는 것이다.

이한승이 왜 이 사람을 잘 모시라고 신신당부했는지 알 것 같다.

“네. 알겠어요.”

한지훈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한고운을 품에 안고 걸어 나오던 강우연이 한지훈 앞에 몸을 한껏 움츠리고 서 있는 마소문을 보고 어리둥절했다.

“지훈 씨, 무슨 상황?!”

한지훈이 그녀에게 다가가 한고운을 자신의 품속에 안았다. 그리고 다정하게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우린 오래 알고 지낸 사이일 뿐이야. 그렇죠? 마 사장?”

눈치 빠른 마소문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네네.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죠. 그럼 천천히 얘기 나누세요. 전 할 일이 남아서 이만 가볼게요.”

그렇게 마소문이 떠나고 강우연의 의심 어린 눈초리가 한지훈을 향했다. 팔짱을 끼고 그녀가 탐문했다.

“솔직하게 말해 봐요. 지훈 씨랑 마 사장이 언제부터 알고 지냈어요?”

한지훈은 급하게 둘러댔다.

“5년 전부터 안면이 있었지. 그때 아버지와 마 사장은 친구였어.”

그는 한고운의 두 손을 잡고 이리저리 휴게실을 뛰어다녔다.

“고운아, 신 나?”

“네, 신나요. 우아......”

한고운은 꺄르르 웃으며 행복해했다.

강우연도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그녀는 한고운이 혹시라도 넘어질 가봐 그들의 뒤를 바짝 따랐다.

저녁, 강우연과 한고운이 잠들어서야 한지훈은 밖으로 나와 용일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어떻게 됐어?”

용일이 깍듯하게 대답했다.

“사령관님, 3만 명 태풍군이 S 시에 진입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훈련을 목적으로 여러 조로 나누어 진입할 것입니다.”

한지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리고 별장은 어떻게 됐어?”

“사령관님, 조금 골치 아픈 일인데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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