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한지훈은 차갑게 소리치며 선글라스 남자를 발로 걷어찼다.선글라스 남자는 고통스러운 듯 소리를 지르더니, 땅을 몇 번 구르며 배를 움켜쥔 채 한입 가득 피를 토해냈다. 그리고는 정신없이 일어나 멀리 도망친 후 한지훈을 가리키며 흉악한 얼굴로 소리쳤다. “기다려라! 감히 삼풍 부동산을 건드리다니! 반드시 그대로 갚아주마!”말을 마친 그는 차에 올라타 아직 움직일 수 있는 부하 몇 명을 데리고 쏜살같이 달아났다. 이때, 유영아는 두려움과 초조함이 가득한 얼굴로 한지훈에게 다가가 소리쳤다. “오빠, 어서 가세요. 삼풍 부동산은 좋은 놈들이 아니에요. 강중에서 상당한 세력을 가지고 있어서 그들을 건드리면 반드시 가만있지 않을 거예요.”그러자 한지훈은 미소를 지으며 유영아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었다. “괜찮아, 내가 해결해 줄게.”그 후, 한지훈은 곧장 의자 하나를 끌고 와서 문 앞에 앉아 눈을 감았고, 동시에 천생서문 잔본의 내용을 머릿속으로 되뇌었다. 유영아는 한지훈이 문 앞에 이렇게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초조해 죽을 지경이었다. 이때, 유 씨 어르신도 약국에서 나와 쓰러져 있는 사람들을 보더니 화들짝 놀랐다. “영아,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유 씨 어르신이 다급하게 묻자, 유영아는 그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이 말을 들은 유 씨 어르신은 어쩔 줄 몰라 하며 고개를 가로저었고, 한지훈 곁으로 걸어가 말을 건넸다.“한지훈 선생, 우선 돌아가세요. 삼풍 부동산 사람들의 배후 세력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만약 문제를 일으킨다면 한지훈 선생에게도 좋지 않아요.”하지만 한지훈은 담담하게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유 씨 어르신, 걱정 마세요. 이 일은 제가 해결하겠습니다.”한지훈의 단호함에 유 씨 어르신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5분도 채 안 되어, 거리는 십여 대의 검은 승용차와 승합차가 돌진해 왔다! 탁! 차 문이 열리며 몽둥이와 칼로 무장한 사오십 명이 차에서 내렸고, 모두 흉악한 기운을 내뿜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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