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종, 신군, 무종, 이외의 각 세력들 그리고 해외 여러 나라들까지... 그 누구도 쉬운 상대들은 아니야. 그리고 넌 이미 이 시대를 떠들썩하게 만든 사람 중 하나가 되었어. 어떻게든 널 손아귀에 넣고 통제하려 할 거야” 한용은 지그시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자연히 한용의 뜻을 알게 된 한지훈은 눈빛이 흔들렸다. 그러나 그는 지금으로서는 편안하게 지내고 싶었다. “할아버지, 하지만 전 여전히 이해가 안 돼요. 제가 이미 물러났는데 왜 그들은 여전히 저를 잡고 놓지 않으려 하는 거죠?”한지훈이 물었다. 그러자 한용은 웃으며 한지훈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고는 말했다. “지훈아, 네가 물러나든 말든 너의 명예는 영원히 남게 되고 너의 능력은 여전히 인정을 받게 되는 거야. 그러므로 널 추격하려는 자들은 언제나 존재해. 네가 살아있는 한, 그들은 영원히 네 인생의 장애물이 될 거야.” “앞으로 네가 걸어가야 할 길은 많아. 넌 천천히 그 길을 가야 돼. 신군은 비록 잠시는 너를 건드리지 않을 테지만, 그를 지키는 신하들은 달라. 무종의 각 문파, 해외 세력들 그리고 무신종은 결코 너를 이렇게 편안하게 놔두지는 않을 거야.”그 말을 들은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렸다. 곧이어 한용은 자리에서 일어나 별하늘을 바라보며 말했다. “지훈아, 이젠 새로운 시대가 왔어. 전세가 또 바뀌게 될 거야. 우리한테는 남겨진 시간도 별로 많지가 않아. 그동안 너는 네 실력을 잘 키워내. 몰래 숨어서 널 노리는 적들이 하나씩 나타나게 될 거야. 이미 바둑판은 바뀌기 시작했거든.”말을 마치자마자 한용은 주머니에서 녹색의 비취 옥패를 꺼내 던져주었다. “이건 내가 곧 태어날 아이에게 주는 선물이야. 받아.” 그 비취 옥패는 영롱한 녹색 빛을 뿜어냈고, 그 위에는 다섯 마리의 용이 한 기둥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조각되어 있었다. 손에 쥐기만 해도 한지훈은 이 옥패 속에서 흘러나오는 기온을 온몸으로 느낄 수가 있었다. “할아버지, 이 옥패는 어디선 난 거예요?”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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