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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7화

동방풍은 순간 온몸이 거꾸로 날아올라, 이내 의자 몇 개에 부딪히고 나서는 땅에 털썩 쓰러져 버렸다. 그는 가슴을 쥐어잡고는 얼굴은 온통 빨갛게 달아오른 채 고통스럽게 소리를 내며 피를 토해냈다.

강우연은 차가운 표정을 한 채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바닥에 쓰러져 비명을 지르는 동방풍을 내려다보며 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동방풍, 여기는 엄연히 우연 그룹이야! 네가 함부로 행패를 부릴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경비원!”

말이 떨어지자마자 문 앞의 경비원 몇 명이 신속하게 뛰어들어왔다.

“강 회장님!”

강우연은 차갑게 말했다.

“모두 내쫓아!”

“네!”

곧이어 그 몇 명의 경비원은 즉시 앞으로 나아가 동방풍과 그의 비서들을 전부 우연 그룹 빌딩 밖으로 내버렸다.

그렇게 동방풍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 채 건물 밖으로 던져졌다.

그의 곁을 지키고 있던 비서들은 재빨리 몸을 털고 일어나 동방풍을 부축하여 일으켜 세웠다.

동방풍은 여전히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강우연과 한지훈을 가리키며 악랄하게 소리쳤다.

“너... 너희들 두고 봐! 한지훈, 강우연! 오늘 너희들이 한 짓, 내가 반드시 후회하게 만들 거야!”

곧이어 동방풍은 비서의 부축을 받아 차에 올타라 우연 그룹을 떠났다.

그러자 강우연의 얼굴에 가득했던 한기도 서서히 사라졌다.

이때, 한지훈은 손을 들어 강우연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여보, 잘했는데?”

강우연은 민망한 듯 그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이게 다 당신 때문만은 아니에요.”

한지훈은 웃으며 강우연의 작은 허리를 껴안고는 말했다.

“알겠어. 이젠 그만 화내. 그리고 앞으로는 함부로 나서지 마. 만약 방심했다가 아기가 다치지라도 하면 어떡해?”

그러자 강우연은 그를 힐끗 쳐다보고는 앙탈을 부렸다.

“여보, 저 임신한 후부터 실력이 나날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이제 어떡하죠?”

한지훈은 그런 그녀를 달래주었다.

“글쎄, 그건 나도 잘 모르겠네. 그래도 일단은 안심해. 남편인 내가 네 곁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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