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용왕사위: Chapter 1871 - Chapter 1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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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1화

그 후, 그는 휴대폰을 꺼내 용운에게 전화를 걸어 말했다. “용운, 사람들을 데리고 어젯밤 용국에 온 각국의 군비 시합 참가자를 주시하도록. 수상한 움직임이 발견되면 모두 비밀리에 체포해야 한다!”“예, 용왕님!!”용운은 대답한 뒤 급히 명령을 내렸다. 그날 오후, 한지훈은 전용기를 타고 군비 시합 장소로 향했다. 그곳은 용경에서 400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의 관령도라고 불리는 작은 섬이었다. 섬에 들어서자마자 한지훈은 뭔가 잘못된 점을 인지하며 눈살을 찌푸렸다.왜 이렇게 자신을 의도적으로 엉뚱한 곳으로 몰아내는 것 같지? 섬에는 총 30여 개국의 국기가 꽂혀 있었고, 많은 군인이 배치되어 있었다. 이날은 성대한 개막식이 열릴 예정이었으며, 추첨을 통해 조 편성과 상대 팀을 선정하고 6라운드의 대결을 거친 뒤 가장 높은 등급의 승자가 선정된다. 다양한 나라에서 온 참가자들이 현장 책임자를 따라 행사장에 도착했다. 첫 번째 추첨 후, 1라운드에서 용국 선수단은 이전의 라이벌을 만나게 되었다. 같은 조에서 그들과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인원은 부상 병사들뿐이었고, 추첨이 끝나자 부상 팀의 리더가 허세를 부리며 말을 건넸다. “하하, 북양왕, 또 만나게 됐군. 하지만 이번에는 얼마나 날뛸 수 있을지 모르겠네!”그 사람은 다름 아닌 소좌룡이었다!그는 음산한 얼굴로 한지훈을 노려보며 말을 이어갔다. “내일이 바로 정식 시합 날이고, 경기 종목은 자유 격투인데 너희 용국 군인들이 과연 잘 싸울 수 있을지 모르겠네? 설마 환자가 나오는 건 아니겠지? 하하하!”소좌룡이 큰 소리로 비웃자, 한지훈의 눈썹이 일그러지더니 싸늘하게 대답했다. “용국 군인이 어떤지는 당신이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용국 군인은 누구에게나 질 수는 있지만, 결코 당신들에게 지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아야 할 겁니다! 부상인을 만나면 우리 용국 병사들의 전력은 10배로 증가할 것이니, 내 말을 못 믿겠으면 경기장에서 직접 보시죠!”“맞습니다! 저 개 같은 자식들을 때려죽이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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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2화

그들을 멈추게 하려고 했을 때 이미 싸움을 시작했고, 그들은 멈출 생각이 전혀 없었다. 30분 후, 경기를 담당하는 심판이 호지해와 열 명의 선수를 불러냈다.얼마 지나지 않아 호지해는 비밀리에 한지훈에게 전화를 걸어 그를 불러냈다. “큰일 났습니다, 저희가 계략에 빠진 것 같습니다!”호지해가 한지훈을 보자 소리쳤다.“무슨 일이지?”한지훈이 물었다. “부상 사람들이 방금 전 일부러 문제를 일으켜 우리가 그 자식들에게 덤비게 만든 겁니다. 그 자식들이 돌아가서 우리 병사들이 경기장 밖에서 사람을 때렸다고 신고를 했습니다!”“방금 전 소좌룡을 따라온 열 명 모두, 시합에 출전하는 선수가 아닌 일반 병사였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싸움에 가담한 사람들은 모두 출전 선수입니다.”“방금 전 심판이 우리 팀 선수 5명을 출전 정지를 시켰고, 이 5명은 모두 우리 팀의 격투기 고수이며 소좌룡 사람이 직접 신고를 한 겁니다.”호지해는 화를 참지 못하고 주먹으로 벽을 내리쳤다. 출전 선수 중 5명이 경기에 나갈 수 없었고, 이 5명 모두 격투기 고수였다. 이렇게 되면 내일 경기는 매우 불리할 수밖에 없다. “어쩔 수 없이 내일 경기는 사령관님께 달렸습니다! 그 빌어먹을 부상 병사들을 반드시 쓰러뜨려야 합니다!!! 그 자식들의 오만함을 꺾어 버리십시오!”호지해는 주먹을 꽉 쥐고 화가 난 듯 증오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나더러 경기에 출전하라고? 이건 출전 규정에 맞지 않는 것이 아니냐?”한지훈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하자, 호지해는 즉시 아첨하는 미소를 보이며 담배를 꺼내 한지훈에게 건넸다. “사령관님, 생각해 보십시오. 사령관님께서는 오늘 그 부상인들의 오만방자한 태도를 참으실 수 있겠습니까? 경기에서 이기면 그들은 더욱 기세등등해질 텐데요. 게다가, 현장에서 사령관님의 정체를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호지해의 말을 들은 한지훈은 속으로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다른 상대라면 몰라도, 그들과 원한이 있는 부상이니 말이 달라진다. 한지훈은 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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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3화

이때, 휴게실 문이 열리며 한지훈이 그들 앞에 나타났다. “기분이 좋지 않은 것 같군.”한지훈의 말에는 여전히 웃음기가 어려 있었다. “한지훈 사령관님…”“사령관님, 부상의 선수들은 정말 못돼 먹었습니다. 지금 저희는 출전 정지를 당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그들은 한지훈을 본 후 방금 전에 느꼈던 좌절감이 순식간에 사라지며 그에게 불평을 늘어놓기 시작했다.그러자 한지훈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그들이 괘씸한 건 사실이야.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정신을 더욱 바짝 차려야 하겠지?”“내일, 우리는 경기장에서 그들을 이길 뿐만 아니라 그들을 모조리 때려눕힐 거다!”한지훈이 참가자들에게 말했다.“말은 쉽지만, 지금 우리 중 자유 격투기 고수들이 모두 출전 정지를 당한 상황입니다. 남은 인원 중 한 명은 사격에 능하고, 한 명은 체력 활동에 능하니 상대를 이기는 건 매우 어렵습니다.”참가자 중 한 명이 낙담한 채 말했다. 원래 부상은 가라테와 태권도에 능한 고수가 많아, 굳이 꾀를 쓰지 않아도 충분히 그들과 비빌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시합에 출전하는 금위군의 주력이 절반도 안 되니, 부상을 이기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한지훈은 차갑게 한 번 웃더니, 눈빛이 점차 날카로워지며 동시에 그의 몸에서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 “놈들이 잔꾀를 부린 이상, 우리도 되갚아준다. 내가 너희들과 함께 출전해 감히 우리 용국 군사를 모욕한 적군을 완전히 무너뜨릴 것이다!”한지훈은 주먹을 불끈 쥐며 10명의 참가자를 향해 주먹을 뻗었다. “사령관님… 제가 이렇게 사령관님과 팀을 이루고, 함께 적을 물리칠 수 있다니요!”순식간에 시합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눈물을 글썽였고, 더 없는 영광스러움을 느꼈다!참가자들은 들뜬 얼굴로 앞으로 나와 주먹을 쭉 뻗었고, 11개의 주먹이 한 곳에 모였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은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뛰기 시작했다. 그들 앞에 서 있는 자는 용국 제일의 사령관이지 않은가! 이번 경기는 용국이 반드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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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4화

“설령 정예병들이 빠진다고 해도, 당신들은 우리 상대가 되지 못합니다. 우리가 감히 반격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우리 용국 군인들은 두려워하지 않을 거고, 만약 당신들이 와서 다시 도발한다면 한 방에 날려버릴 겁니다!”한지훈은 그의 뺨을 때렸고, 심지어 총을 꺼내 소좌룡의 이마에 겨누기까지 했다.소좌룡의 뒤에 있던 병사들이 잇달아 달려들려 하자, 한지훈은 눈을 부릅뜨고 그들을 쳐다보며 말했다. “뭐지? 당신들도 출전 정지를 당하고 싶은 건가?”“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마! 모두 물러서!”이 말을 들은 소좌룡은 즉시 손을 뻗어 뒤에 있던 참가자들을 멈춰 세웠고, 동시에 그의 얼굴에는 아첨하는 미소를 띠며 말했다. “허허… 미안하게 됐군. 한지훈 사령관, 사과하겠네. 방금 전에는 내가 말실수를 했으니 다음부터는 조심하도록 하지.”자신의 이마를 겨누고 있는 총을 보며 소좌룡은 용서를 빌 수밖에 없었다. “스스로 잘 처리하길 바랍니다.”한지훈이 총을 거두자, 소좌룡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자 이때, 한지훈이 갑자기 발을 구르며 크게 소리쳤다. “탕!”소좌룡은 한지훈이 자신을 향해 총을 쏜 줄 알고 놀라서 다리에 힘이 빠져 쓰러졌고, 가랑이는 이미 젖어 있었다! 방금 전 한지훈이 낸 소리에 놀라 오줌을 지린 것이다. “사령관님, 대단하십니다. 발을 한 번 구르는 걸로 상대 팀 리더를 오줌 지리게 만들다니요.”“저런 찌질한 놈들이 감히 우리를 이기려 하다니.”“너무 부끄럽네요. 시합은 무슨, 병원에 가서 전립선부터 치료하는 게 좋겠는데요.”한지훈 뒤에 있던 몇몇 참가자들은 겁에 질린 소좌룡을 비웃지 않을 수 없었다. “빌어먹을, 기다려라! 경기 당일에는 절대 가만두지 않을 테니까!”소좌룡은 붉어진 얼굴로 다른 사람의 부축을 받고 황급히 경기장을 떠났다. 호지해도 덩달아 웃었고, 전에 한지훈이 소좌룡을 상대할 때 좀 더 강경한 태도를 보여 상대의 기를 누르는 것이 좋다고 한 적이 있었다. 부상이라는 국가는 강자의 우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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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5화

오전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고, 그들은 이미 그 작은 나라의 병사들 몇 명을 물리쳤다.일부 국가는 자체 정통 군대를 가지고 있지 않았고, 그들의 국방은 오로지 왕이 돈을 지불하고 용병을 구해 방어하는 데 의존했다. 이런 수준 미달의 군대는 매우 쉽게 격파할 수 있었다. 이윽고 경기는 오후 늦게까지 계속되었지만, 다섯 명의 군인들은 기진맥진한 상태였다.아침에 유흥국은 이미 12명 이상의 상대와 겨뤘고, 보통 권투 경기는 한 라운드에 3분이며, 세 라운드가 끝나면 아무리 강한 선수라도 반쯤 죽을 정도로 지칠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그러니 오전 내내 계속된 전투는 말할 것도 없었다. 그중 사격에 능하고 자유 격투는 서툰 고영 선수는 상대방에게 눈을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고영은 상대와 싸울 때, 상대가 뜻밖에도 눈을 찌르고 사타구니를 걷어차는 등 갖가지 얍삽한 수단을 사용했고, 결국 고영은 상대를 제압했지만 그 역시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다른 팀원 중 몇 명도 까다로운 적을 만났다. 평균적으로 모든 병사는 5명과 싸웠고, 오전 내내 온몸이 멍투성이이거나 기진맥진하여 점심도 먹을 수 없을 정도였다. 호지해는 특별히 대기실에 찾아와 그들의 부상을 봐주었다. “어때, 더 버틸 수 있겠어?”“당연합니다. 이제 1라운드를 끝냈으니 죽는 한이 있더라도 버텨야 합니다!”고영은 다리에 붕대를 감은 채 병상에서 힘겹게 일어났다. “어쨌든 오후에 부상에서 온 그 개자식들에게 참교육을 시켜 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분해서 잠도 못 잘 거라고요!”다른 병사는 말을 하며 물을 마시고 있었고, 그 물이 입가에서 흘러나와 옷자락까지 적셨다. 이 병사의 이름은 장강으로, 모든 대원 중에서 가장 뛰어난 병사였다 하지만 7명의 상대와 연달아 싸운 후, 너무 지쳐서 거의 쓰러질 뻔했다.그들 팀 중 다섯 명이 빠졌기 때문에 다른 팀을 상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다른 팀은 10명이 번갈아 가며 출전하지만 이들은 5명 밖에 없었기 때문에 연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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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6화

“방금 소식을 받았습니다… 원래 부상과 대결을 하려던 두 나라가 항복을 해서, 오전에 한 경기만 치렀다고 합니다…”호지해의 비서가 다가와 그들에게 속삭였다.이 말은, 상대방이 거의 하루 종일 휴식을 취하며 에너지를 비축했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리고 용국 선수들은 이미 전신에 멍이 들어 체력은 한계에 도달했다!이는 격전이 될 게 뻔했고, 잠시 후 유흥국은 붕대를 두른 채 다시 링에 올랐다. 이를 본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때, 소좌룡은 링 아래에서 자신의 선수들에게 말했다. “상대방은 이미 지쳤으니 이번 경기는 우리가 이긴 거나 다름없다! 하지만 우리는 이길 뿐만 아니라, 반드시 완벽하게 이겨야 할 거다!”“그들에게 항복할 기회를 주지 말고, 링 위에서 고문하고 모욕하며 상대의 존엄성을 짓밟아 버리도록!”“그들이 스스로 칭하는 엘리트라는 사람들이 우리 앞에서 저항할 수 있는 능력이 조금도 없다는 걸 보여주고, 톡톡히 망신을 주도록 해라!”소좌룡은 자신이 한지훈의 한 글자에 놀라 그 자리에서 오줌을 싼 추태를 잊지 않고 있었고, 이 때문에 한지훈의 체면을 구기려 했다! 총 사흘간 치러지는 경기에 만약 용국 팀이 첫날도 넘기지 못한다면 역대 최저 점수를 기록하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한지훈이든 용국이든 다른 나라로부터 비웃음을 살 게 당연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이미 새로 개발한 약을 복용했고, 이 약의 효과는 한 시간 동안 지속됩니다. 이 시간 동안 저는 10명의 상대도 모두 때려눕힐 수 있습니다!”그중 키 큰 무도복 차림의 남자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중산휘, 네가 그렇게 자신이 있으니 먼저 나서도록!”소좌룡은 중산휘라는 이름의 병사를 첫 번째로 출전시켰다. 이번 시합은 종합적인 자질을 겨루는 대회이기 때문에, 신체 운동에 의존해 얻은 자질이든, 약물 주입에 의존하여 달성된 극한의 힘이든 모두 상관없었다. 이 자유 격투에서는 도핑이나 마약이 위반으로 간주하지 않았다. 유흥국이 링에 올라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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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7화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는 군인의 모습에, 옆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많은 소녀들은 결국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절대 항복하려 하지 않을 거야. 어떻게든 자신의 나라에 영예를 안겨주려 할 거야.”군인을 바라보는 한지훈의 눈빛 속에도 존경심이 드러났다. 그런데 바로 그때, 중산휘는 다시금 주먹을 들어 올려 유흥국의 복부를 세게 때렸다. 꽤나 강한 한 방에 유흥국은 그 자리에서 바로 기절하고는 항복하였다. 이미 특훈을 받은 특전사들은 아직 쉬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일단은 다른 후보들을 잠시 참전시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무런 특훈도 받지 못한 병사들은, 중산휘를 상대로 얼마 버텨내지를 못했다. 다들 몇 분도 안되어 잇달아 땅에 쓰러져 항복을 선언하게 됐다. 중산휘는 이미 무려 다섯 명의 상대를 물리쳤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체내에 여전히 무궁무진한 힘이 남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피는 점점 끓어올랐고, 그는 전혀 피로를 느끼지도 못했다. “정말 약한 놈들이네. 실력이 좀 괜찮은 놈이 하나도 없어? 용국이 이렇게까지나 쓰레기였었나?” 이내 중산휘는 바닥에 누워 있던 연백을 직접 발로 세게 내리차, 힘껏 그의 손을 밟았다. 200근에 가까운 그의 몸무게에 발의 힘까지 더해지자, 연백의 손뼈는 아주 쉽게 부러져버렸다. 연백은 안간힘을 쓰며 중산휘의 다리를 밀쳐내려 애썼지만 더 이상 힘이 나지가 않았다. 눈앞의 적들은 자신보다 컨디션도 좋을 뿐만 아니라 실력도 매우 강하여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는 이것뿐이었다. 연백은 이미 연이은 싸움에 지쳐있었고, 몸에 난 부상 때문에 더 이상 움직일 수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땅에서 일어날 힘조차 없었다. 그러나 반면 중산휘는 여전히 투지가 강했다. “이미 다섯 명이나 나랑 붙었는데, 나를 이긴 사람은 하나도 없어. 보아하니 너희 용국 병사들은 실력이 다 고작 이 정도일 뿐이구나!”1중산휘는 참지 못하고 크게 웃어대기 시작했다. 링 아래에서 그를 지켜보고 있던 병사들은 잔뜩 분노하여 주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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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8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중산휘는 바로 전투태세를 취했지만 한지훈은 여전히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는 건들건들한 모습을 보이며 심지어는 담뱃불을 뿜기도 했다. “설마 용국에 더 이상 남은 사람이 없는 거야? 어떻게 너 같은 사람을 링에 내보낸 거야? 꽤 비참한 상황인가 보네.”중산휘는 마냥 방심하고 있는 한지훈의 모습을 보고는 한심하듯 그를 조롱했다. “너 같은 졸병 하나 상대하는 건 식은 죽 먹기니까 얼른 끝내자. 괜히 시간 낭비하지 말고.”하지만 한지훈은 머리도 들지 않고 목만 비틀며 관절을 풀기 시작했다. “어리석은 네 선택을 후회하게 해 주마. 내가 단번에 너의 뼈마디 하나하나를 다 밟아 부러뜨릴 거야. 네가 감히 큰소리도 치지 못하게.”곧이어 중산휘가 먼저 한지훈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가 보기에는 한지훈은 허점 많은 사람이라, 어디를 공격해도 다 치명타일 거라 생각했다. 바로 그때, 그는 쏜살같이 한지훈의 앞으로 달려가 강하게 펀치를 날리며 한지훈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던졌다. 그가 날린 주먹은 윙윙거리는 바람소리를 낼 뿐만 아니라, 그 힘도 매우 무겁고 컸다. 만약 일반인이 이 주먹에 맞게 되면 반드시 바로 기절하게 될 것이다. 프로 복서라도 멀쩡하게 버텨내긴 어려울 정도의 파워였다. 이 끔찍한 주먹에 모두들 안색이 어두워졌다. 한지훈과 함께 훈련을 받은 다섯 명의 병사들도, 이 공포의 주먹을 보고는 저도 모르게 숨을 죽였다. 그러나 한지훈은 여유롭게 몸을 뒤로 젖히고는, 자신의 눈앞에 다가온 주먹을 손쉽게 피했다. 곧바로 한지훈은 몸을 훌쩍 날리더니 이내 다리를 들어 중산휘의 무릎을 한 발로 밟고는, 위로 뛰어올라 다른 한 다리로 중산휘의 얼굴을 세게 내리쳤다. 이것은 바로 항룡복호권이었다. 한지훈은 단번에 회피하여 반격에 성공했고 상대의 급소까지 정확히 맞혔다. 한지훈의 강한 한 방을 감당해내지 못한 중산휘는 힘 없이 뒤로 넘어졌고, 그의 코와 입술에서는 피가 뿜어져 나왔으며 이빨도 여러 개 떨어져 나갔다. “쾅!”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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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9화

“죽어!”중산휘는 고함을 지르면서 순식간에 한지훈을 향해 돌진했다. “젠장!”그러나 바로 그때, 한지훈은 단번에 방어를 하고는 곧이어 자신의 손바닥을 내밀어 중산휘의 얼굴을 정신없이 후려쳤다. 결국 중산휘의 공격은 물거품이 돼버렸다. 곧바로 한지훈은 직접 자신의 손가락을 중산휘의 목구멍에 찔렀다. 갑작스레 목이 막혀버린 중산휘는 더 이상 제대로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그뿐만 아니라 힘도 낼 수가 없었다. 하지만 한지훈의 여전히 개의치 않고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중산휘의 뺨을 또 때렸다. “팍!”이 우렁찬 따귀 소리는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건 네가 우리 팀원들을 모욕해서 받게 된 벌이야!”어느새 중산휘의 얼굴 반쪽은 빨갛게 변해버렸다. “팍!”곧이어 또 따귀 소리가 들렸고, 이번에는 중산휘의 이빨이 아예 모두 날아가버렸다. “이건 네가 주제넘게 감히 우리한테 도전해서 받게 된 벌이고!” “팍!”어느새 너덜너덜해진 중산휘의 얼굴에는 핏자국이 가득했고, 코와 입가에는 피가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 “이건 네가 우리 용국을 모욕한 죄야!”연이어 세 번의 따귀를 맞은 중산휘는 머리가 너무 어지러워 제자리에서 오랫동안 멍하니 있다가는,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파닥파닥거리며 한지훈의 앞에 무릎을 꿇고는 손을 뻗어 자신의 목을 가렸다. 그는 맘 같아서는 반격하고 싶었지만 지금으로서는 숨을 쉬는 것조차도 어려웠다. 심지어 항복을 외칠 힘조차 없어 그저 한지훈한테 일단 계속하여 얻어맞을 수밖에 없었다. 무대 아래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소좌룡은 다급히 큰 소리로 외쳤다. “이 미친놈아! 너 이게 대체 뭐 하는 짓이야? 얼른 정신 못 차려? 빨리 일어나라고!”“중산휘! 지금 뭐 하는 거야! 왜 반격하지 못하는 거야?”“빨리 공격하라고! 왜 무릎까지 꿇고 바보처럼 맞고만 있어? 네가 이러면 우리 체면은 뭐가 돼!”“정말 창피해서 미쳐버릴 지경이네. 얼른 내려와!”“돈 받았나 보네. 너 저 놈들한테서 돈 받고 이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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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0화

이내 한지훈은 중산휘의 복부까지 걷어차기 시작했다. 그의 강력한 파워는 중산휘를 단번에 링 밖으로 내쫓았다. 힘 없이 몸이 날려간 버린 중산휘는, 어느새 갈비뼈가 모두 부러져버렸고 입에서는 피를 뿜어내어 다시금 쓰러져버렸다. 그의 두 눈은 초점조차 없었고, 전투 능력마저 완전히 잃어버렸다. 그의 초라한 모습에, 현장은 그야말로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 부상이든 용국이든 불구하고, 다들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진 중산휘를 보고는 공포심에 휩싸이게 되었다. “너무 무서워...”그들은 남한테 죽도록 맞게 되어 죽는 것보다도, 이렇게 모질게 모욕을 당하고 나서 가장 수치스러운 방식으로 패배하는 것이 가장 감당하기 힘들거라 생각했다. 곧이어 의료진이 다가와 중산휘의 상태를 확인하고는 소좌룡에게 말했다. “체내 갈비뼈가 다섯 개 부러진 상황이고, 손바닥 뼈 또한 골절되어 한동안 후유증이 남게 될 겁니다. 또한 위가 파열돼 출혈이 심한 상황이고, 턱뼈 또한 파열되어 경미한 뇌진탕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성대마저 찢어진 상황이라 목소리를 낼 수도 없을 거예요.”중산휘의 자세한 상황에 대해 의료진이 장황하게 설명을 하자, 이 얘기를 듣고 있던 모든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그 말은 중산휘가 결국 한지훈에 의해 완전히 무너졌다는 거잖아?’ 그 순간, 사람들의 얼굴에는 공포의 정서가 만연했다. 의료진들은 그 와중에도 성대가 손상됐다는 디테일한 점마저 알아차렸다. 그 뜻은 즉, 중산휘는 일찌감치 항복하려 했지만 목소리를 내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아예 항복할 자격조차 없었다는 것이다. 이로부터 알 수 있는 바, 링 위의 한지훈은 그야말로 대체불가의 존재였다. “그리고 신체적인 문제보다도, 우선은 심리적 치료가 더 중요할 것 같아요.”시합에 참가한 선수들 뿐만 아니라, 의료진도 괜히 마음이 떨렸다. 결국 중산휘는 몸이 회복되더라도 평생 한지훈을 이길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한편 링 위에 서있던 한지훈은 표정이 어두워진 그들을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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