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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0화

이내 한지훈은 중산휘의 복부까지 걷어차기 시작했다. 그의 강력한 파워는 중산휘를 단번에 링 밖으로 내쫓았다.

힘 없이 몸이 날려간 버린 중산휘는, 어느새 갈비뼈가 모두 부러져버렸고 입에서는 피를 뿜어내어 다시금 쓰러져버렸다. 그의 두 눈은 초점조차 없었고, 전투 능력마저 완전히 잃어버렸다.

그의 초라한 모습에, 현장은 그야말로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

부상이든 용국이든 불구하고, 다들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진 중산휘를 보고는 공포심에 휩싸이게 되었다.

“너무 무서워...”

그들은 남한테 죽도록 맞게 되어 죽는 것보다도, 이렇게 모질게 모욕을 당하고 나서 가장 수치스러운 방식으로 패배하는 것이 가장 감당하기 힘들거라 생각했다.

곧이어 의료진이 다가와 중산휘의 상태를 확인하고는 소좌룡에게 말했다.

“체내 갈비뼈가 다섯 개 부러진 상황이고, 손바닥 뼈 또한 골절되어 한동안 후유증이 남게 될 겁니다. 또한 위가 파열돼 출혈이 심한 상황이고, 턱뼈 또한 파열되어 경미한 뇌진탕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성대마저 찢어진 상황이라 목소리를 낼 수도 없을 거예요.”

중산휘의 자세한 상황에 대해 의료진이 장황하게 설명을 하자, 이 얘기를 듣고 있던 모든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그 말은 중산휘가 결국 한지훈에 의해 완전히 무너졌다는 거잖아?’

그 순간, 사람들의 얼굴에는 공포의 정서가 만연했다.

의료진들은 그 와중에도 성대가 손상됐다는 디테일한 점마저 알아차렸다.

그 뜻은 즉, 중산휘는 일찌감치 항복하려 했지만 목소리를 내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아예 항복할 자격조차 없었다는 것이다.

이로부터 알 수 있는 바, 링 위의 한지훈은 그야말로 대체불가의 존재였다.

“그리고 신체적인 문제보다도, 우선은 심리적 치료가 더 중요할 것 같아요.”

시합에 참가한 선수들 뿐만 아니라, 의료진도 괜히 마음이 떨렸다.

결국 중산휘는 몸이 회복되더라도 평생 한지훈을 이길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한편 링 위에 서있던 한지훈은 표정이 어두워진 그들을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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