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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1화

“또 나랑 붙을 사람?”

기세등등한 모습으로 링 위에 서있던 한지훈은, 마지막으로 남은 단 한 명의 부상 병사를 바라보며 노호하였다.

“너희 부상 병사들, 고작 이 정도였어? 너무 약하네! 백 년 전 그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우리 용국은 너희를 쉽게 이겨버릴 것 같네!”

하지만 남은 병사는 그저 팀원들을 지휘하는 전략 담당자였을 뿐, 그의 전투 능력은 결코 뛰어나지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아홉 명의 팀 동료들이 한지훈한테 잇달아 얻어맞아 허무하게 패해하는 모습을 지켜보고는 어안이 벙벙해나 마음속으로는 이미 공포심이 극한에 이르렀다.

“저 안 할래요! 각하, 저희 이제 그만 돌아가죠!”

그 병사는 심지어 소좌룡을 붙잡고는 울기 시작했다.

“저 자식이랑 안 붙을 거야? 너 이렇게 겁 많은 놈이었어? 너의 동료들이 지금 모두 쓰러졌는데, 남은 너라도 어떻게든 이겨야 하지 않겠어?”

잔뜩 흥분한 소좌룡은 그 병사를 향해 노발대발하며 욕했다.

“대체 어떻게 이겨요? 각하도 봤잖아요. 상대는 무려 북양 왕이에요!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다들 방금 지켜봤잖아요!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상대예요!”

“그리고 저는 단지 전략가일 뿐, 전혀 그들에게 상대가 되는 적수는 아니에요. 그렇게 이기고 싶으시다면, 왜 각하께서 직접 올라가지 않으세요? 각하한테는 저희의 생명이 하나도 중요하지가 않은가 보네요. 정말 이기적이시네요!”

그 병사는 잔뜩 분노하여 소좌룡을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

“너 지금 무슨 소리를 지껄이는 거야? 내 명령을 거역하겠다는 거야?”

소좌룡 역시 노발대발하며 언성을 높였다.

“저는 단지 제 목숨을 지키고 싶은 거니까 더 이상 강요하지 마세요!”

이미 멘털이 무너질 대로 무너진 병졸은 결국 고함을 질렀다.

“네가 지금 이 자리에서 그냥 이렇게 포기한다면 난 널 탈영병으로 간주할 거야. 그리고 귀국하게 되면, 다른 사람들은 너를 업신여기게 되고 심지어 넌 군사 법정까지 가야 돼! 그러니까 내 말대로 해. 당장 링 위로 올라가서 싸워!”

소좌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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