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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2화

어느새 한지훈의 안색은 매우 어두워졌다.

“그래, 알겠어. 일단은 신룡전에 있는 병사들을 데리고 비밀리에 작전을 펼쳐가! 일단 어떠한 돌발 상황이라도 생기게 되면 언제든지 전 병력을 동원하도록 명령해! 절대 그 누구도 우리 용국의 국본을 넘볼 수는 없어!”

“네! 용왕님!”

용운은 그의 명령을 그래도 따르기로 했다.

전화를 끊자마자 한지훈은 불안감을 주체하지 못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 모든 일들은, 그의 예상을 완전히 벗어나버렸다.

놀랍게도 용 선생과 그의 배후에 있는 무신종은 용국과 전 세계를 놀라게 할 만한 어떠한 대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잠시 생각에 잠긴 한지훈은 이내 재빨리 용각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몇 분을 기다려도 아무도 받지 않았다.

한지훈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리고는 또 몇 번이나 연락을 해보았지만, 여전히 받는 사람이 없었다.

‘설마 용각에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 아니겠지?’

한지훈은 긴장된 마음으로 다시 용운에게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이번에는 용운도 그 전화를 받지 않았다.

순간 한지훈은 뭔가를 깨달은 듯,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보아하니 관령도의 신호를 아예 차단한 것 같았다.

잠시 침묵에 잠긴 한지훈은 곧바로 사방의 상황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는 당장 큰 계획을 세우기는 무리라고 생각하여, 일단은 경기 준비를 먼저 무사히 끝내기로 했다.

곧이어 한지훈은 호지해를 찾아가 지금의 상황을 그대로 전했다.

그 말을 들은 호지해도 충격을 금치 못했다.

5만 금위대가 관령도를 포위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사령관님, 혹시 생각해 둔 계획이라도 있으신 겁니까?”

호지해는 긴장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물었다.

한지훈은 뒷짐을 진 채 곰곰이 생각하며 말했다.

“지금 적의 올가미 속에 들어온 우리는 일단 그 변화를 조용히 지켜볼 수밖에 없어. 절대 우리의 신분을 손상시키는 어떤 일도 해서는 안돼. 방심했다가 반란군으로 몰리게 되면 우리는 영원히 그 누명을 벗을 수가 없을 거야. 이런 상황들을 모두 감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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