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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6화

방금 무려 1대 10의 상황에서도 거뜬히 상대들을 제쳐버린 한지훈의 모습에, 그들은 살짝 한지훈이 두렵기도 했다.

속으로는 한숨이 절로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다행인 건 한지훈은 언제까지나 그들의 동료였다. 만약 반대로 적수로 만나게 됐다면 정말 안달이 났을 것 같았다.

“너희들의 실력도 나쁘지 않아. 다만 아직 나를 이길 수 없을 뿐이지.”

한지훈은 잠시 숨 돌리는 틈을 타 짧게 대답했다.

곧이어 세 사람은 체력을 아끼기 위해 더 이상 별다른 말도 하지 않고 전방으로 헤엄쳤다.

얼마 뒤 해안가로 헤엄쳐 올라온 세 사람은 즉시 자전거를 타고는 목적지를 향해 계속하여 나아갔다.

다른 나라의 선수들도 물에서 나와 자전거를 타고는 한지훈을 뒤쫓았다.

이때 누군가가 입을 열었다.

“지금 저 앞에 서고 있는 세 선수들, 모두 용국의 특전사들이야. 정말 대단해... 저 뒷모습만 보면 2년 전에 북양 왕이 군대를 이끌고 직접...”

“그만해! 그 이름은 꺼내지도 마!"

"그래! 제발 조용히 좀 해. 용국 북양군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나. 한 마디만 더 하기만 해 봐, 쫓아버릴 거야!”

“너 우리 약 올리려고 그러냐? 더 이상 그 악마의 이름을 꺼내지 말라고 했잖아.”

북양 왕의 이름이 나오게 되자 다른 사람들은 불쾌한 태도를 보이게 되었고, 먼저 얘기를 꺼낸 병사는 어쩔 수 없이 바로 입을 막고는 감히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사실 병사들의 눈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 그들은 북양 왕을 꺼려하는 것만큼, 내심 지울 수 없는 그림자가 드리워진 상황이었다.

“역시 북양 왕이야. 저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뒤를 따르려 하다니.”

호지해조차도 한지훈의 뒷모습을 보고는 뿌듯해하며 한편으로는 그가 존경스러웠다.

이때 갑자기 한 줄기의 그림자가 날아와 절벽으로 떨어졌다.

호지해가 고개를 들어 자세히 확인해 보니, 뜻밖에도 대열을 따르고 있던 연백이 누군가에 의해 발로 차여 몸이 아예 절벽 밖으로 날아가버린 것이었다. 그는 순식간에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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