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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5화

한지훈이 자신들의 곁으로 다가오게 되면, 선수들은 급히 도망가면서 그를 멀리하고 싶어 했다. 그 누구도 살기 가득하고, 온몸에 피비린내 나는 이 남자와 가까이하고 싶지가 않았다.

그런 한지훈의 목표는 단 하나였다. 해안가에서 자신을 멀리하기에 급급한 선수들이 아닌, 방금 자신을 기습한 남고려 병사였다.

그 남고려 병사는 방금 자신의 동료가 한지훈에 의해 사살된 것을 보고는 급히 도망을 치긴 했지만, 뜻밖에도 한지훈이 이렇게 무서운 살기를 띠며 다른 사람들까지 죽일 줄은 몰랐다.

그는 여전히 방금 전 상황이 믿기지가 않았다. 무려 수십 명이 한지훈을 포위하여 공격하였는데, 뜻밖에도 아무도 한지훈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돌이켜보니 처음에 단 두 사람으로 한지훈을 죽이려고 한 것 자체가 너무나도 우스워보였다.

“너 이제 죽어야겠다!”

바로 이때, 한지훈의 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등골이 서늘해난 남고려 병사는 몸을 돌리게 되자, 한지훈이 자신의 뒤에서 다가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살기 가득하고 흉악한 한지훈의 눈빛을 읽어낸 남고려 병사는 감히 반항할 용기조차 내지 못했다.

곧이어 한지훈은 손을 뻗어 그의 발목을 잡고는 자신의 곁으로 끌어당겼다.

남고려 병사는 아무리 필사적으로 물을 저어도, 자신의 몸은 앞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오히려 한지훈에게로 점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남고려 사졸은 재빨리 자신의 머리를 가리려고 손을 뻗었고, 할 수 있는 모든 방어 동작을 펼쳤다.

하지만 한지훈은 듣는 체도 하지 않고 힘껏 펀치를 날려 그의 얼굴을 때렸다.

그의 주먹의 파워는 어찌나 강한지, 남고려 병사는 머리를 감쌌음에도 불구하고 그 주먹을 그대로 맞게 됐다.

놀랍게도 한지훈의 주먹은 직접 그의 팔을 관통해 버렸다. 심지어 그의 팔을 골절시켰을 뿐만 아니라 이빨마저 날려버렸고, 머리에 큰 충격을 받은 병사는 결국 한방에 쓰러졌다.

이 장면을 본 모든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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