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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7화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는 군인의 모습에, 옆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많은 소녀들은 결국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절대 항복하려 하지 않을 거야. 어떻게든 자신의 나라에 영예를 안겨주려 할 거야.”

군인을 바라보는 한지훈의 눈빛 속에도 존경심이 드러났다.

그런데 바로 그때, 중산휘는 다시금 주먹을 들어 올려 유흥국의 복부를 세게 때렸다. 꽤나 강한 한 방에 유흥국은 그 자리에서 바로 기절하고는 항복하였다.

이미 특훈을 받은 특전사들은 아직 쉬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일단은 다른 후보들을 잠시 참전시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무런 특훈도 받지 못한 병사들은, 중산휘를 상대로 얼마 버텨내지를 못했다. 다들 몇 분도 안되어 잇달아 땅에 쓰러져 항복을 선언하게 됐다.

중산휘는 이미 무려 다섯 명의 상대를 물리쳤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체내에 여전히 무궁무진한 힘이 남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피는 점점 끓어올랐고, 그는 전혀 피로를 느끼지도 못했다.

“정말 약한 놈들이네. 실력이 좀 괜찮은 놈이 하나도 없어? 용국이 이렇게까지나 쓰레기였었나?”

이내 중산휘는 바닥에 누워 있던 연백을 직접 발로 세게 내리차, 힘껏 그의 손을 밟았다.

200근에 가까운 그의 몸무게에 발의 힘까지 더해지자, 연백의 손뼈는 아주 쉽게 부러져버렸다.

연백은 안간힘을 쓰며 중산휘의 다리를 밀쳐내려 애썼지만 더 이상 힘이 나지가 않았다.

눈앞의 적들은 자신보다 컨디션도 좋을 뿐만 아니라 실력도 매우 강하여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는 이것뿐이었다.

연백은 이미 연이은 싸움에 지쳐있었고, 몸에 난 부상 때문에 더 이상 움직일 수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땅에서 일어날 힘조차 없었다.

그러나 반면 중산휘는 여전히 투지가 강했다.

“이미 다섯 명이나 나랑 붙었는데, 나를 이긴 사람은 하나도 없어. 보아하니 너희 용국 병사들은 실력이 다 고작 이 정도일 뿐이구나!”1

중산휘는 참지 못하고 크게 웃어대기 시작했다.

링 아래에서 그를 지켜보고 있던 병사들은 잔뜩 분노하여 주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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