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왕사위의 모든 챕터: 챕터 1821 - 챕터 1830

2042 챕터

제1821화

전투가 참혹하게 진행되는 한편, 도룡 군단의 1만 명의 병사들은 재빠르게 북양 전부에 접근하였다. "다 덤벼! 모조리 죽여버려! 어떻게든 목숨을 걸고 북양을 지켜내!" "마지막 피 한 방울 남을 때까지 싸우는 거야!" "우리가 있는 한 북양은 사라질 수가 없고, 북양 정신은 영원히 남게 될 거야!" 곧이어 돌격 나팔이 울림과 동시에, 남은 500여 명의 북양 수비군은 직접 강철 총을 메고는 맞은편에 몰린 총알과 대포를 마주한 채 미친 듯이 돌진하였다. 이것은 극도로 참혹한 전쟁이었다. 그것도 현격한 병력의 차이가 존재하는 전쟁이었다. 모든 현대 군사 역사상에서도 가장 과열되고 참혹한 전투이기도 하다. 천여 명의 북양 수비군은 전군이 전멸하게 되더라도 남은 그들의 피와 생명, 실력으로 북양을 무조건 수호하려 했다. 전군 전멸의 위험까지 무릅쓰고 도룡 군단 9천 명 병사들을 모조리 섬멸하기로 마음먹었다. 한편 전장 밖에 있던 한왕 그리고 그 뒤의 10만 도룡 군단은 도처에 널린 시체와 불바다에 빠진 북양 전부를 물끄러미 보기만 하면서 다들 움직이지는 않았다. 북양과는 정말 다르게, 다들 죽음을 두려워하고 있던 것이었다. 침묵을 지키던 한왕은 결국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이 불굴의 수비군 그리고 북양의 의지에 감탄하게 되었다. 그러나 무릇 그의 길을 막는 존재들이라면 가차 없이 죽여버리려 하였다. 어찌 됐던 그가 원하는 것은 용국이고, 천하였으니.이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 그 와중에 수많은 사람이 죽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잠시 침묵을 지키던 한왕은 곧이어 손을 흔들며 노호하였다. "전군 지금 당장 용경으로 출발한다!" 북양 전부로부터 용경까지의 직선거리는 314키로 정도였다. 여기에 남은 북양 전부의 수송 군용차, 그리고 인근 공항의 수송기를 빌어 출발하면 두시 간 내에 용경에 도착할 수가 있었다. 이것이 바로 한왕의 최종 목적이었다. 각 나라의 대군들이 혼전하는 상황에서 기습적으로 북양의 용경을 공격하여 천자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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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2화

쾅! 한지훈이 한 걸음 내디디자 그의 온몸에는 살의가 기승을 부렸다. 그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예리하게 상황을 훑어보았고, 곧이어 온 땅에 널린 시체와 심하게 파손된 북양 전부를 발견하였다. 주위에 널린 북양 병사들의 시체만 얼핏 봐도 방금 이곳에서 참혹한 전쟁이 일어났음을 분명히 알 수가 있었다. "사... 사령관님?" "정말 돌아오신 거예요?" "너무... 너무 감사해요. 드디어 북양도 살 길이 생겼네요......" 이때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두 다리마저 폭파된 한 북양 병사가 온몸을 떨며 겨우겨우 한지훈과 눈을 마주쳤다. 뜻밖에 살아남은 생존자를 발견한 한지훈은 바로 몸을 돌려 그 북양 병사 앞에 쪼그리고 앉았다. 확인해 보니 병사의 부상은 매우 심각했다. "나한테 하고 싶은 말 있어?" 한지훈이 물었다. 그러자 그 병사는 몸을 비틀거리며 피가 철철 흐르는 오른손을 겨우 들어 한지훈에게 다가갔고, 그리고는 북양 전부 내에 우뚝 솟은 흑금룡 기를 향해 경례하였다. "사령관님, 제 이름은 왕림이라고 합니다. 저는 다음 생에도 사령관님의 병사로 남을 것입니다! 어떻게든 북양을 지켜낼 거고... 이 깃발을 지켜낼 겁니다... 하지만 사령관님, 안타깝게도 저는 더 이상 저희 군과 함께 계속 싸울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임무를 제대로 완성하지 못했어요.” 한지훈은 그 병사의 손을 꼭 잡고는 붉어진 눈시울을 보였다. 그의 마지막 인사를 들은 병사는 곧바로 두 눈을 감았다. "왕림, 북양은 너를 잊지 않을 거야. 용국은 너를 절대 잊지 않을 거야!" 곧이어 한참 마음을 추스르던 한지훈은 다시 천천히 일어나, 사방의 북양 병사들의 시체를 둘러보고는 떨리는 목소리로 노호하였다. "장병 여러분! 비록 희생하긴 했지만 저희 북양의 불씨는 절대 꺼지지 않을 겁니다! 북양 정신은 영원히 남아 있을 겁니다!" 그리고는 거센 바람에 흩날리는 흑금룡기를 가리키며 말했다. "북양 왕기도 절대 쓰러지지 않을 겁니다!" "북양 그리고 용국은 여러분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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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3화

그의 곁을 지키던 삼존 전장들도 순식간에 세 줄기의 그림자가 된 채, 천군만마 속에 뛰어들어 한지훈을 향해 달려들었다. 곧이어 용운과 용형이 각자 한 명씩 맡아 맞서 싸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천왕의 실력을 지니고 있던 남은 한 명의 전장은 직접 한지훈에게로 돌격하였다. 그는 기세를 몰아 뒤쪽 허리춤에서 장총 하나를 꺼내 들었다. 얼마든지 신축이 가능했던 이 총은 순식간에 2미터의 은색 장총으로 변하였고, 곧바로 그는 총을 든 채 한지훈의 흉부를 노렸다. 빠른 순발력으로 그 공격을 알아챈 한지훈은 곧바로 손을 들어 오릉군을 폭발시켰다. 땡! 그렇게 공중에서 부딪히게 된 오릉군 가시와 장총은 찬란한 불꽃을 튀어냈다. 동시에 그 천왕 전장은 엄청난 충격에 의해 몸이 수십 미터 밖으로 밀려나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 그에 반면, 단호한 눈빛을 한 한지훈은 제자리에서 담담하게 선 채 천왕 전장을 주시하고 있었다. 천왕은 차갑게 웃고는 손에 긴 총을 휘두르며 다시 의지를 불태웠다. "넌 정말 강해!" 그러자 한지훈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당연하지. 네가 얼마나 약한데!" 그 말을 들은 천왕 전장은 안색이 가라앉더니 이내 노호하였다. "너 죽고 싶어?" 곧바로 그는 높이 뛰어오르더니 손에 든 장총으로 직접 한지훈을 맹렬히 내리쳤다. 한지훈은 눈썹을 치켜든 채, 공중에서 날아오는 장총을 노려보고는 차갑게 웃기만 했다. 쾅! 곧이어 천왕 전장의 장총은 강하게 땅에 내리쳤고 바로 박살이 났다. 순간, 지면은 붕괴되어 수십 미터나 되는 공포의 균열이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장의 한방은 아예 물거품이 돼버렸다. 지면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면서부터, 한지훈은 신속하게 몸을 옮겼다. 천왕 전장은 차가운 눈빛으로 장총을 든 채, 여전히 굴하지 않고 현장을 휩쓸어버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고는 신속하게 이리저리로 대피하였다. 이미 장총의 능력에 대해서 익히 배워낸 천왕 전장은 그야말로 공포의 존재였다. 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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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4화

말이 떨어지기도 바쁘게, 한지훈은 앞으로 돌격해 갔다. 이 순간, 한지훈은 마치 인간 세상에 내려온 신처럼 온몸에 공포의 살의를 내뿜은 채 용국 국운의 금빛을 감싸고는 미친 듯이 달려들고 있었다. 그 모습에 천왕 전장은 눈썹을 비틀고는 겁에 질린 눈빛으로 한지훈을 노려보았다. 그 순간, 정신이 흐리멍덩해진 전장은 저항하고 싶었지만, 왠지 모르게 두 발이 말을 듣지 않았다. 쾅! 곧이어 한지훈은 천왕 전장의 가슴을 향해 직접 주먹 한 방을 날렸다. 그 주먹은 마치 유성이 대지를 관통하는 것처럼 충격이 어마어마했다. 결국 천왕 전장은 피를 뿜어내기 시작했고, 내장까지 뒤틀어져 몸이 거꾸로 날아가 뒤에 있는 수백 도룡 군단의 무리로 떨어지게 되었다. 심지어 그의 몸은 아예 포물선을 그린 채 지상에서 100미터나 높게 올라갔다. 비할 데 없이 공포스러운 장면이었다. 이를 목격한 사방의 사람들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총을 든 도룡 군단의 병사들은 천왕 전장이 한방에 날아가는 모습에 모두 눈앞의 전투를 잊고는 아연실색하여 땅에 쓰러진 천왕 전장을 보고 있었다. 전장이 쓰러지자 거세게 불던 바람은 이내 멈추었고, 기온은 아예 영하로 떨어져 버렸다. 뚜벅뚜벅! 곧이어 한지훈은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며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진 천왕 강자에게 다가갔다. 총을 든 도룡 군단의 병사들은 다가오는 한지훈의 모습에 저도 모르게 피해버렸다. 혹시나 미움을 받았다가 사신에게 죽임을 당하게 될까 봐 두려웠다. 쾅! 한지훈은 차가운 눈빛을 한 채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천왕 전장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피바다에 쓰러진 천왕 전장은 흉강 갈비뼈가 모두 부러진 왼쪽 가슴을 붙잡고는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너... 너 대체 왜 이렇게 강한 거야!" 한지훈은 차갑게 웃었다. "유언이라도 있어?" 그러자 천왕 전장은 차가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네가 아무리 강하더라도 우리 도룡 군단이 있는 이상 넌 그저 강아지이고 개미일 뿐이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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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5화

그들은 적군들의 기관총까지 빼앗아내 남은 총알로 현장을 모조리 쓸어버렸다. 결국 도처에는 시체들이 널려 있었다. 이 전투는 온전히 세 사람이 장악하고 있었다. 방금까지만 해도 10만의 병력을 지니고 있던 도룡 군단은 순식간에 5만 명만 남게 되었다. 남은 5만 명은 죽을힘을 다해 싸울 수밖에 없었다. 단 세 사람의 힘으로 5만 도룡 군단이 제압당했기 때문이다. 쾅! 곧이어 한지훈의 그림자는 노발대발하더니 다시금 눈앞에 있는 1000명의 적군을 휩쓸어버렸다. 그 후 그의 그림자는 마치 한 마리의 용처럼, 맹호처럼, 악귀처럼 무섭게 달려들어 이 수만 명의 도룡 군단을 무자비하게 사살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쿵’하는 소리와 함께 한지훈은 단 한 방의 주먹으로 앞에 있는 수십 명의 남은 병사들까지 사살시킨 채, 살벌한 눈빛으로 한왕을 주시하고 있었다. 청색 왕포를 입고 줄곧 여유롭게 뒷짐을 진 채 서있던 한왕은 그제야 본성을 드러냈다. "훗! 북양왕, 네가 강하다는 건 나도 인정할게! 네가 2성 현급 천왕의 실력을 갖고 있을 거라고는 나도 전혀 생각지도 못했어." 한왕은 입가에 사악한 미소를 띤 채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알기로는 보름 전까지만 해도 넌 그저 천왕일 뿐이었는데... 단 보름 만에 천왕에서 2성 현급 천왕으로 진급하다니, 확실히 전무후무한 기록이야! 역시 한씨 가문의 후대다워! 역시 용국의 국운을 이어받은 가문답기도 해!" "하지만, 오늘 내가 이 자리에 있는 한 넌 기필코 죽게 될 거야!" 말이 떨어지자마자 한왕은 직접 자신의 몸에 걸친 두루마기를 풀고는 냅다 던져 공중에 날려버렸다. 그렇게 그의 몸에는 단지 금색 황포만 남아 있었다. 사실 한왕은 미리 전투 준비를 충분히 마친 상황이었다. 이 황포는 원래 그가 용경을 포위하고 국왕으로부터 압박을 받게 될 상황에 대비해 준비한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 한지훈의 등장으로 인해 계획이 조금 틀어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철저한 준비 덕에 한왕은 두려울 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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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6화

한왕의 숨결은 너무나도 공포스러웠다. 마치 곧 핵이라도 폭발할 듯한 폭풍전야의 분위기에 그의 온몸에서는 살의가 뿜어져 나왔다. 제자리에 선 그는 대지를 뒤흔드는 살의를 뿜어냈고 곧바로 뛰어내려 한지훈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말했다. "왜 이렇게 느려? 너무 느리잖아. " 바로 그때, 한왕의 그림자는 한 줄기의 번개처럼 갑자기 튀어나와 한지훈 앞으로 순식간에 다가갔다. 그 순간 말로 표현할 수도 없는 어마어마한 위압이 한왕에게서 폭발했다. 곧이어 그는 차갑게 웃으며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주먹을 날려 한지훈에게로 뻗었다. 그 주먹은 번개보다도 훨씬 빨라 보였다. 뿐만 아니라 파워 또한 엄청 폭발적이었다. 한왕의 주먹은 마치 핵이 폭발하는 것 마냥 거센 기운을 뿜어내며 한지훈에게로 돌진했다. 그 주먹은 아무리 한지훈이라도 전혀 막아낼 수가 없었다. 한왕의 속도가 그만큼 너무 빨랐기 때문이다. 결국 한지훈은 일단 두 팔을 들어 올려 자신의 몸을 가릴 수밖에 없었다. 주먹의 힘을 이겨내지 못한 한지훈의 몸은 수백 미터나 날아가버렸고, 그의 두 발은 이내 피가 낭자한 시체 무리에 떨어졌다. 그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땅에는 두 개의 커다란 도랑이 남기도 했다. 이를 본 사람들은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한편, 살아남은 5 만 도룡 군단의 병사들은 잇달아 먼 곳으로 대피하고 있었다. 용운과 용형은 그 틈을 타 재빨리 한왕에게 돌진하여 공격을 하였다. 그러나 그들 두 사령관의 실력은 삼성 지급 천왕인 한왕 앞에서는 그저 유치한 수준이었다. ‘훗.’ 한왕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고는 용운과 용형에게 주먹 한 방을 날려 그들 또한 수백 미터 밖으로 날려버렸다. 결국 두 사람은 힘 없이 땅에 떨어진 채 마찬가지로 가슴을 붙잡고는 피를 뿜어냈다. ‘이 파워는 너무나도 강해!’ ‘역시 이것이 삼성 지급 천왕의 실력인 건가?’ 한왕은 점점 거만한 태도를 보이며 웃고 있었고 그의 두 눈에는 공포의 기운이 흐른 채 예리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응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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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7화

한왕은 한지훈의 주먹을 향해 발길질을 했다. 그러자 한지훈의 몸은 거꾸로 날아가는 포탄처럼 굉음과 함께 바로 땅에 쓰러졌다. 그 강한 충격에 전부의 한쪽에 있던 강철 벽은 아예 부서졌고, 탱크 몇 대까지 터져버리게 되었다. 순식간에 그 작은 산에서는 쿵하는 굉음과 함께 연기와 먼지가 사방으로 퍼지기 시작했고, 여러 개의 금과 함께 자갈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사람들은 깜짝 놀라할 말을 잃었다. 모두들 그 작은 산을 조용히 주시하기만 했다. 용운과 용형은 이미 중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힘차게 일어나고는 황급히 뛰쳐나와 한왕 앞을 가로막았다. 그러자 한왕은 눈썹을 찌푸리고는 이내 걸음을 멈추더니 이 두 사람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를 막는 자들은 모조리 죽여버릴 거야! 너희들은 나한테 상대도 안되잖아. 이렇게 무의미한 희생은 할 필요가 없다고 보는데. " 그 말에 용형은 입가의 피를 닦아내며 차갑게 웃었다. "우리는 오직 용왕만을 위해 싸우는 거야. 한왕 이 개자식, 용왕을 죽이려면 먼저 우리부터 죽이고 가! " 한왕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흰색 번개처럼 순식간에 달려들어 직접 용운의 목을 조르고는 그를 땅에서 들어 올렸다. 용운은 내심 크게 당황했다. 그야말로 너무나도 무서운 속도였다. 오성 사령관의 경지로서는 한왕의 속도를 전혀 파악할 수가 없었다. 한왕은 용운의 목덜미를 꽉 잡은 채 그를 들고는 손에 힘을 힘껏 주었다. "내가 너 하나 죽이는 건 개미 밟는 것 마냥 쉬운 일이야! " 용운의 얼굴은 점점 붉어졌고 남은 힘을 다해 힘차게 발버둥 쳤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다. 한왕의 몸에서 나오는 삼성 지급 천왕의 위압이 너무나도 강했다. 그 위압은 모든 천왕들을 통틀어서도 가장 강력했다. 일반 강자들로 하여금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할 정도로 차원이 달랐다. 순간 용형이 허리춤에서 비수를 뽑아내더니 이내 한왕을 찔렀다. 그러나 이를 눈치챈 한왕은 고개를 돌려 가증스러운 살의를 뿜어내며 용형을 노려보았다.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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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8화

산속에서는 두터운 숨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한지훈은 허리를 구부리고는 입가의 피를 닦아내며, 한편으로는 자신의 주먹에 의해 수백 미터나 날아간 한왕을 흘깃 보았다. 이미 피투성이가 된 한지훈의 눈에는 살의가 가득했다. 깊은 구덩이에 빠져버린 한왕은 다시금 천천히 걸어 나왔다. 그의 몸에서는 여전히 삼성 지금 천왕의 기운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그는 쿨한 척하며 손을 들어 가슴에 묻은 먼지를 털어냈다. 내심 그는 방금 한지훈의 주먹이 뜻밖에도 자신의 방어를 깨뜨린 것에 대해 충격을 금치 못했다. 이것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다. 한왕은 눈썹을 치켜들고는 입가에는 음산한 웃음을 띤 채, 맞은편에 있는 피투성이의 한지훈을 응시하며 말했다. "북양왕! 역시 넌 사람을 놀라게 하는 재주가 있어. 이성 현급 천왕의 실력으로 날 공격하는 것에 성공한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 나한테 뜻깊은 경험을 선사해 줘서 고맙긴 해. 그래서 말인데, 난 더더욱 널 내 사람으로 삼고 싶어. 마지막으로 너한테 기회를 줄게. 내 밑으로 들어와서 날 모시는 건 어때? " 그러나 한지훈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한왕, 너 꿈 깨. 오늘 난 어떻게든 널 죽여버릴 테니까! " 곧바로 한지훈의 그림자는 다시 뛰어내렸다. 이번에 그가 뿜어낸 이성 현급 천왕의 기운은 아까보다도 더욱 강력했다. 뿐만 아니라 그의 몸을 에워싸는 옅은 금빛의 용국운의 기운도 점점 더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냅다 자신에게 돌진하는 한지훈의 모습에 한왕은 눈썹을 찌푸렸다. "국운 세례라니? 말도 안 돼. 어떻게 국운이 이렇게 빨리 열리게 되는 거지? " 한왕이 망설이는 틈을 타 한지훈은 공격을 날렸다. "국운 세례가 있다 해도 뭘 할 수가 있겠어? 그래도 난 삼성 지급 천왕인데, 어찌 너 같은 이성 현급 천왕이 나한테 대항할 수가 있겠어? 천박한 놈, 당장 죽어! " 한왕 또한 맹렬하게 포효하며 멀리에서 공격을 펼쳤다. 쿵쾅! 순식간에 두 사람은 다시 뜨거운 전투에 빠졌다. 그러나 얼핏 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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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9화

먼 곳 지평선 끝에서는 천왕과 2성 현급 천왕의 공포의 기세를 지닌 몇 줄기의 그림자들이 나타나 한왕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한왕! 오늘 반드시 너를 죽이고 말 거야!" "늙은 영감, 이젠 죽을 때가 됐어!" "북양왕!" 쾅! 곧이어 일곱 줄기의 그림자는 하늘을 찌를 듯한 위압과 살의를 지니고는 한왕을 향해 돌진하였다. 한편 그 시각.대국로는 빠르게 달려가 피바다에 쓰러진 한지훈의 상황을 살펴보았다. 명치에 뚫린 총구멍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한왕의 총알은 아예 한지훈의 심장을 파괴해 버렸다. 설령 신선이 온다 해도 당장 살리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온 얼굴에 분노로 가득 찬 대국로는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이내 그는 몸을 웅크리고는 한지훈을 보며 말했다. "드디어 우리가 왔어. 넌 정말 잘한 거야..." 의식이 흐릿해진 한지훈은 눈앞에 나타난 대국로를 보고는 겨우 미소를 지었다. "나라를 지키려다 죽게 되는 것이기에 후회는 없어요! 어르신, 저를 도와... 우연이랑 고운이 잘 보살펴주세요..." 그러자 대국로는 눈시울이 촉촉해진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비슷한 시각, 칠존 천왕은 여전히 한왕과 맹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한왕은 어디까지나 삼성 지급 천왕이었기에 칠존 천왕과 2성 천왕을 상대하는 것에 큰 무리는 없었다. 방금 전부터 상황을 쭉 지켜보던 대국로는 눈살을 찌푸리고는 이내 몇 걸음 내디디더니 한왕에게 달려들었다. 그렇게 전세는 순식간에 과열되었다. 한편 한지훈은 금이 간 땅에 누워 하늘을 우러러보았다. 순간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흘러가기 시작했다. 부대에 들어선 후로부터 그는 줄곧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용국이 제일이었다. 그러나 이젠 자신에게 귀여운 딸이 있고, 와이프인 우연이 있게 된 후로부터는 한지훈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항상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다. 바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그는 영원히 강우연과 한고운의 곁을 지키고 싶었다. 어떻게든 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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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0화

그 순간, 천둥 번개가 치기 시작하더니 천지가 크게 흔들렸다. 어느새 5만 도룡 군단의 병사들은 북양 20만 파용군과 서망 전쟁부 20만 대군의 무자비한 공격 하에 순식간에 전군이 전멸하게 됐다. 그렇게 아예 일방적으로 전쟁이 끝나버렸다. 결국 5만 도룡 군단 병사들은 거의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한 채 모두 피바다에 쓰러져 시체가 돼버렸다. 그 결과, 북양은 온통 빨간 피로 물들이게 되었고 들판에는 시체들이 널려 있었다. 뒤이어 40만 정도 되는 대군이 진을 치고 전장 전체를 포위했다. 모두들 한편에 모인 사람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이내 북양 20만 파용군은 흑금룡기를 들고는 거센 바람을 맞으며 노호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한쪽 무릎을 꿇고는 한지훈이 누워있는 방향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 "북양 만세!" "사령관님 만세!" "북양 만세!" "사령관님 만세!" 그들이 노호하는 소리는 천지를 뒤흔들었고, 북양 전구 전체에 메아리치기도 했다. 끝없는 함성에 다들 전투 의지가 더욱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곧이어 서망 전쟁부의 새 사령관은 검은 검을 들고 갑자기 휘두르더니 자신의 한쪽 무릎을 꿇고는 노호하였다. "서망 전쟁부 전체 경례! 사령관님께 인사 올립니다!" 노호하는 그의 목소리는 마치 호랑이가 울부짖는 듯 카리스마가 어마어마하여 온 장내에 울려 퍼졌다. 곧이어 20만 서망 전쟁부 병사들의 울부짖는 소리도 전장에 널리 퍼졌다. 그들 또한 일제히 한쪽 무릎을 꿇고는 많은 사람들이 빼곡히 둘러싸인 한지훈의 방향을 향해 인사를 올렸다. 이 부대의 위엄은 매우 드높았고, 전의도 넘쳐흘렀다. 이것은 그들이 용국 북양 왕인 한지훈에게 표하는 최고의 경의였다. 한 세대의 북양왕이 나라를 위해 전사하였으니, 그들은 이 영웅을 영원히 마음에 새기게 되었다. 곧바로 용일, 용팔, 홍장미, 그리고 일부 부대장, 장성 장교들 역시 한쪽 무릎을 꿇었다. 이어서 임용, 흑용, 서효양 등 사령관들도 한쪽 무릎을 꿇고는 숙연한 표정으로 피바다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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