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828화

산속에서는 두터운 숨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한지훈은 허리를 구부리고는 입가의 피를 닦아내며, 한편으로는 자신의 주먹에 의해 수백 미터나 날아간 한왕을 흘깃 보았다.

이미 피투성이가 된 한지훈의 눈에는 살의가 가득했다.

깊은 구덩이에 빠져버린 한왕은 다시금 천천히 걸어 나왔다. 그의 몸에서는 여전히 삼성 지금 천왕의 기운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그는 쿨한 척하며 손을 들어 가슴에 묻은 먼지를 털어냈다.

내심 그는 방금 한지훈의 주먹이 뜻밖에도 자신의 방어를 깨뜨린 것에 대해 충격을 금치 못했다.

이것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다.

한왕은 눈썹을 치켜들고는 입가에는 음산한 웃음을 띤 채, 맞은편에 있는 피투성이의 한지훈을 응시하며 말했다.

"북양왕! 역시 넌 사람을 놀라게 하는 재주가 있어. 이성 현급 천왕의 실력으로 날 공격하는 것에 성공한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 나한테 뜻깊은 경험을 선사해 줘서 고맙긴 해. 그래서 말인데, 난 더더욱 널 내 사람으로 삼고 싶어. 마지막으로 너한테 기회를 줄게. 내 밑으로 들어와서 날 모시는 건 어때? "

그러나 한지훈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한왕, 너 꿈 깨. 오늘 난 어떻게든 널 죽여버릴 테니까! "

곧바로 한지훈의 그림자는 다시 뛰어내렸다.

이번에 그가 뿜어낸 이성 현급 천왕의 기운은 아까보다도 더욱 강력했다.

뿐만 아니라 그의 몸을 에워싸는 옅은 금빛의 용국운의 기운도 점점 더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냅다 자신에게 돌진하는 한지훈의 모습에 한왕은 눈썹을 찌푸렸다.

"국운 세례라니? 말도 안 돼. 어떻게 국운이 이렇게 빨리 열리게 되는 거지? "

한왕이 망설이는 틈을 타 한지훈은 공격을 날렸다.

"국운 세례가 있다 해도 뭘 할 수가 있겠어? 그래도 난 삼성 지급 천왕인데, 어찌 너 같은 이성 현급 천왕이 나한테 대항할 수가 있겠어? 천박한 놈, 당장 죽어! "

한왕 또한 맹렬하게 포효하며 멀리에서 공격을 펼쳤다.

쿵쾅!

순식간에 두 사람은 다시 뜨거운 전투에 빠졌다.

그러나 얼핏 봐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