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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1화

그중에서도 특히나 임용은 갑자기 나타난 한용의 모습에 잔뜩 격동되어 기뻐하며 소리쳤다.

"사존! 정말 당신이에요? 사존?"

말하면서 임용의 눈가에는 이미 눈물이 가득했다.

곧이어 한용은 고개를 돌려 임용을 보고는 담담하게 웃었다.

"기특하네. 역시 2성 현급 천왕이야. 날 실망시키지 않았어.”

이 칭찬을 들은 임용은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용일, 용팔, 홍장미, 흑룡 사령관, 서효양 사령관 그리고 서망 전쟁부의 남준 사령관은 모두 일제히 한쪽 무릎을 꿇고는 큰 소리로 외쳤다.

"지금까지 기다려왔습니다. 천용 원수께서 직접 한지훈을 살려주시길 간곡히 간청드립니다!"

천용 원수라는 소리에 한용은 깊은숨을 들이마셨다.

오래간만에 듣는 단어였다.

곧이어 그는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지훈이는 나의 손자인데, 당연히 이렇게 허무하게 죽기를 놔두진 않을 거야. 내가 직접 약을 받아올 거야!"

이내 한용은 많은 병사들을 뚫고는 바로 대국로와 한왕의 전투 제대로 향했다.

한창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용은 겁 없이 그들의 전투에 끼어들었다.

심지어 한왕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그 공포의 기운이 가득한 순간에도, 삼성 지급 천왕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는 그 순간에는 한용은 천천히 걸어갔다.

그의 등장에 대국로는 바로 후퇴하여 전장을 한용과 한왕에게 남겨주었다.

고개를 돌린 한왕은 무덤덤히 걸어오는 한용을 보고는 처음에는 눈살을 찌푸렸다가 나중에는 차가운 소리로 크게 웃었다.

"한용이었네! 하하하하! 오늘 이렇게 너를 다시 보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

한용은 초라해진 한왕의 상태를 보고는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

"한왕, 내 손자를 살려내기 위해 약을 가지러 왔어."

그러자 한왕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갖고 있는 약은 없다."

이 말을 들은 한용은 눈썹을 치켜올리고는 그의 눈동자에서 갑자기 하늘을 찌를 듯한 살의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난 너한테 굳이 손을 쓰고 싶지 않아. 그런데 만약 네가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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