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의 눈동자가 번쩍였고, 혼란스러운 듯 한숨을 쉬며 거실에서 나와 문밖에 서서 별이 빛나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지훈아, 넌 이 세상에 용이 있다고 믿느냐?""네?! 용이요…?"한지훈은 그의 말에 충격을 받은 듯 동공이 확장되었다.이 세상에 용이 있다고…?이 말의 의미는 매우 무거웠고, 일반적이지 않았다! 용이라는 생물은 너무 신비롭지 않은가. 현대 과학은 용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으며, 항간에 소문이 무성하고 많은 사람들이 용을 보았다고는 하지만, 결국은 다 흐지부지됐다. 어쨌든 용이라는 생물은 너무 신비롭고 환상적이며, 일단 용이 존재한다는 것이 증명되면 현재의 많은 규칙과 인식을 뒤집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한용의 이 말은 한지훈에게 다른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할아버지, 세상에 정말 용이 있는 겁니까?"한지훈이 긴장한 말투로 묻자, 한용은 시선을 돌려 한지훈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래."그의 짧은 대답에 한지훈의 가슴이 요동쳤다! 그는 할아버지가 자신을 가지고 농담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다양한 전쟁을 경험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 본 한지훈은 일찍이 이 세계가 보통 사람들이 상상할 수 있는 세계가 아니라고 믿었다. 역외 전장만으로도 많은 법칙과 준칙을 깨트리기에 충분했다! 한지훈은 심호흡을 한 후 진지한 눈으로 한용을 바라보며 심장을 어루만지며 물었다. "할아버지, 이게 정말… 용의 심장인 겁니까?""그래, 그건 용의 심장이다."한용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자, 한지훈은 숨을 들이마시며 엄숙한 표정으로 자신의 심장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아직도 강한 힘이 깃들어 있는 듯 붉은빛이 희미하게 반짝이고 있었다…하지만 그 힘은 한지훈이 장악할 수 없었다. "할아버지, 저는 모든 것을 알고 싶습니다."한지훈이 진지하게 말하자, 한용은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대답했다."좋다, 할아버지가 다 알려주마."곧이어, 한용은 걸음을 옮기며 끝없는 밤하늘 위에 빛나는 별들을 바라보며 말을 꺼냈다. "용이라
한용은 고개를 끄덕였다. "적용, 살해와 치료를 대표하지.""흑용은 전쟁, 백용은 생과 사, 금용은 진법, 은용은 병사를 대표하고.""이들이 바로 다섯 마리의 고대 용이다."한용은 동공이 흔들리며 말했고, 한지훈이 그의 말을 듣자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다섯 마리의 용, 용족이라고?’"그럼 이 다섯 마리의 용은 어떻게 된 거죠?"한지훈이 묻자, 한용은 고개를 저었다. "오랜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 네 몸에 있는 적용의 심장도 한왕이 우연히 얻은 거고 말이야. 나머지 4개의 용심은 현재 전 세계에 흩어져 있고, 다른 강자와 세력에 의해 획득되었거나 아직 발견되지 않았어.""소문에 의하면, 다섯 개의 용심을 얻은 자만이 용족으로 가는 문을 찾아 수만 년 동안 이어져 온 용족의 비밀을 풀 수 있다고 하지. 심지어 불멸의 영약과 제계를 능가하는 최고의 비법까지 얻을 수 있다고 해!!!""당시 황제도 불로장생을 위해 용족으로 통하는 문을 찾았다고도 하지."한용의 말에 한지훈은 온몸이 떨렸다. ‘불멸의 묘약? 황제? 그리고 제계를 뛰어넘는 비법이라고?! 제계라니, 제계가 무엇이지?’한지훈은 황급히 한용에게 물었다. "할아버지, 제계가 무엇입니까?"한용은 한지훈을 한 번 쳐다보더니, 웃으며 대답했다. "비록 할아버지는 지금 천신계이지만, 인간 세상의 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하지만 천신계 위에는 매우 강력한 세 개의 경지가 더 있단다! 그 경지가 바로, 소문으로만 듣던 최고의 경지이지!""그것이 무슨 경지이죠?"한지훈이 물었다. "천신계 위에는, 인왕계가 있다! 현존하는 기록에 따르면, 고대에 인왕계에 도달한 현인은 28명에 불과했어. 인왕계 위에는 인황계가 있고 말이지! 고대에는 단 아홉 명이 경지에 도달했고 말이야. 그리고 마지막 사람은 만인의 입에 오르내리던 더없이 포악한 주왕이었어. 하지만, 실제 역사가 어떠했는지는 아무도 몰라.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그가 인간 세상의 마지막 황제였다는 거지!""그리고 인황계 위에는 가
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숨이 거칠어질 수밖에 없었다. ‘할아버지는 도대체 얼마나 강하신 걸까?! 인왕계의 두 강자와 마주하면서도 그들을 물러나게 할 수 있다니!’ "언제 적 일인 거죠?"한지훈이 물었다. "북양 전쟁 때의 일이다. 할아버지가 널 구하러 갔던 날 말이야. 만약 내 추측이 맞았다면, 그 두 명의 강자는 한왕의 손에 있는 적용용심을 노리고 갔던 걸 거다."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침묵했다.적용용심을 위해서라고? 그렇다면 자신은 이미 그들의 눈 밖에 났다는 것이 아닌가?한지훈의 얼굴에 드리워진 어두운 구름을 본 한용은 미소를 지으며 그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지훈아, 할아버지가 있으니 안심하거라. 너에게 함부로 손을 쓸 사람은 없을 거다. 이 세계에는 법칙이 존재한다. 천신계의 강자는 이미 세상일에 간섭하는 일이 적어졌고, 인왕계의 강자는 말할 것도 없지. 그들이 만약 손을 쓴다면 산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질 거다. 따라서 그들은 일반적으로 거의 움직이지 않아. 그러니 적용용심이 네 몸에 있다는 걸 알아도 그들은 거리낌 없이 널 어찌할 수는 없을 거야."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가슴을 어루만졌다. 순간 한지훈은 고개를 들어 한용을 바라보며 흥분한 목소리로 물었다. "할아버지, 그렇다면 할아버지는 도대체 어느 경지에 계신 거죠? 천신계는 도대체 어떤 경지인 겁니까?"한용은 웃으며 한지훈을 바라보고는 뒷짐을 진 채 대답했다. "할아버지는 현재 사성 천급 천신에 불과하다."말을 마친 한용은 한지훈의 눈앞에서 사라지며 별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사성 천급 천신에 불과하다는 한용의 말이 오랫동안 한지훈의 귓가에 맴돌았다! ‘이럴 수가! 할아버지가 사성 천급 천신이라니…’너무나도 두려운 경지가 아닌가?! 천왕경이 이미 종점이라고 생각했고, 사성 천급 천왕이 이미 정점에 있는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천왕계 위에 천신계가 있었다니!게다가 한용은 천신계의 정상에 있었다…한지훈은 숨을 깊이 들이마셨고, 자신이 이성
그러던 중, 갑자기 낯선 번호가 걸려 왔다.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매혹적인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한지훈, 나 아직 기억해?"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고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추미연?""보아하니, 날 아직 기억하고 있네."휴대폰 너머로 추미연은 옅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무슨 일이지?" 한지훈이 차갑게 물었다."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너랑 얘기를 나누고 싶어서."추미연이 말했다. "우리 둘 사이에 별로 나눌 얘기는 없을 것 같은데?"한지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래? 강우연 씨와 관련된 거라고 해도?"휴대폰 너머로 추미연이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하자,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렸다. "주소.""역시 당신같이 명쾌한 게 좋아. 케빈 호텔, 888번 스위트룸."한지훈은 전화를 끊은 뒤 심호흡을 했다.‘추미연, 도대체 뭐 하자는 거지?!’…30분 후.케빈 호텔 꼭대기 층에 있는 888호실 문 앞에 서 있던 한지훈은 턱을 괴고 한참 동안 생각에 잠겨 있다가 고민 끝에 초인종을 눌렀다.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한지훈은 항상 자신이 이런 짓을 할 때마다 바람을 피우는 것 같았다. 초인종을 몇 번 눌렀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문고리를 당겨보았는데 뜻밖에도 문은 잠겨 있지 않았다! 그는 양쪽에 있는 통로를 보더니 재빨리 몸을 피했고, 들어가자마자 코피를 흘릴 만한 광경을 마주했다! 추미연은 이미 샤워를 마친 뒤 젖은 머리카락을 뒤로 풀어 젖히며 몸에는 아주 짧은 흰색 목욕 타월을 두르고 있었다!목욕 타월은 가슴에 감겨 있지만 매듭만 지어져 있을 뿐이었다. 그녀의 아름다운 몸매는 모든 남자를 홀릴 수 있을 정도였고, 하얗고 긴 두 다리를 드러낸 채 슬리퍼도 신지 않고 맨발로 카펫을 밟고 있었다. 한지훈이 보기에도 이는 의심할 여지 없이 남자를 유혹할 수 있는 가장 매혹적인 복장이었다! 한지훈은 도무지 상상할 수 없었다.‘설마 지금 몸에 목욕 타월 하나만 두르고 있는 거야? 미인계를 사용하려고?’평범한 남자
추미연은 몸을 떨었고, 한지훈의 차가운 시선을 보자 갑자기 자신이 너무 도를 넘은 짓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게다가 이 방에는 그녀 혼자뿐이었기에, 그를 도발하면 도망칠 구석이 없었다. "그냥 궁금해서, 당신 같은 남자가 왜 강우연 옆에 있는지 말이야."추미연은 침착한 척하며 가슴을 곧게 폈다.한지훈의 눈은 계속 추미연의 눈을 바라보며 그녀의 눈에서 무언가를 읽고 싶었다."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야."한지훈이 싸늘하게 말했다."진지하게 말해보자, 넌 사업가 같지도 않은데 강우연에게 호의를 베푸는 목적이 뭐지?""물론 강중 의약 시장 때문이지."추미연의 얼굴에 떠오르던 미소가 점차 사라졌다. "추씨 가문의 해외 의약 시장으로는 부족한 건가? 왜 굳이 강중으로 온 거지?"한지훈이 날카로운 눈초리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사실 나도 지루하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할아버지가 한 번 와서 보라고 해서 온 거야."추미연이 무심하게 말했다."할아버지?"한지훈은 이전에 강우연이 말한 것을 떠올리며 중얼거렸고, 추씨 가문은 약왕파와 연관이 있는 듯했다. "그래, 넌 어찌 됐든 북양왕이니까 우리 할아버지가 가능한 한 너에게 잘 보이라고 했어… 네 도움만 얻을 수 있다면 추씨 가문은 전국적으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으니 말이야."추미연은 입가에 미소를 지었고, 그녀는 손을 뻗어 한지훈의 목을 감쌌다. 추미연이 남자에게 이런 행동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한지훈은 그녀의 몸이 약간 떨리는 것을 분명히 느꼈다. "왜, 내가 지금 이렇게 입었는데도 뭘 더 하고 싶지 않은 거야?"추미연은 살짝 미소를 지었고, 그 미소에는 놀리는 듯한 느낌이 가득했다."이건 그냥 불장난일 뿐이지."한지훈이 차가운 눈으로 말했다."네가 불이라면, 날 좀 태워줘."추미연은 약간 앞으로 몸을 기울였고, 그녀의 행동은 의심할 여지 없이 남성에게 가장 치명적이었다! 한지훈의 눈썹이 찌푸려지더니, 그녀를 밀어내며 말했다. "그만해! 추미연, 내가 경고
그는 오는 사람은 마다하지 않고 소녀들과 친해졌다. 어린 소녀들은 그와의 관계를 더 깊게 하고 싶었으나 그에게 정중하게 거절당했다. 그의 옆에는 검은색 타이츠를 입은 여자가 요가볼을 이용해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다. 그 여자는 어깨까지 오는 짧은 머리에, 살짝 패인 볼과 정교한 눈썹을 가진 매우 세련된 얼굴의 소유자였다. 하지만, 이상한 점은 그녀가 허리춤에 단검을 차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자 옆에는 검은 조끼를 입은 남자가 폭발적인 근육을 뽐내며 팔짱을 끼고 서 있었다. 그의 눈빛은 매우 차가웠고, 온몸에서 싸늘한 기운을 내뿜었다. 그의 얼굴에는 ‘낯선 사람 접근 금지’라는 말이 쓰여 있는 듯했다! "서현, 어르신이 미연이를 강중으로 보냈다고?"칼 같은 눈을 가진 남자는 턱걸이를 마치고 뛰어내려 수건을 집어 들고 손을 닦으며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네, 둘째 도련님."근육질 사내가 말만 해도 땅이 흔들리는 듯했으며 콧소리도 매우 심했다. "그래, 내 여동생이 해외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돼서 국내 일을 잘 몰라. 어렸을 때부터 나랑 잘 지낸 동생이 강중에서 괴롭힘이라도 당할까 무섭네."남자는 바로 용경 추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이자, 추미연의 친오빠인 추여복이었다! "셋째 아가씨께서는 강중에서 매우 안전하게 보내고 계십니다. 만약 둘째 도련님께서 걱정되신다면 여희를 보내셔도 됩니다."서현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그래."추여복은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며 물었다. "약왕파의 셋째 소종주가 강중에서 호되게 당하고 왔다던데.""맞습니다. 최근 강중에 굉장한 인물이 나타나 황학용과 오씨 어르신을 모두 다치게 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믿을 만한 정보에 따르면 두 검종의 종사 강자를 죽였다고 합니다."서현의 눈이 차가움으로 번쩍였고, 추여복은 저도 모르게 웃으며 말했다. "평소에 그렇게 날뛰던 황학용이 이번에 교훈을 좀 얻었겠네. 이치대로라면 황학용이 이대로 가만히 있지는 않을 건데, 약왕파에서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어?"그러자
한편, 강중에 있는 한지훈은 추미연의 호텔에서 떠난 뒤 우연 그룹으로 향했다. 강우연의 사무실에 들어서자, 그녀가 난처한 표정으로 전화를 받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여보, 무슨 일이야?"한지훈이 묻자 강우연은 전화기를 내려놓고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여보, 방금 엄마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둘째 삼촌이 사업에 문제가 생겨서 도와달라고 하시네요.""당신 둘째 삼촌? 서강안 말이야?"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렸다.서강안은 한지훈이 이전에 오군에 있었을 때 강우연에게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그는 영락없는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소인배였다. "맞아요. 엄마 말로는 둘째 삼촌의 회사가 백성호에서 문제가 생겨서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하시네요. 왜냐하면 우리 둘째 삼촌도 제약 사업을 하고 계시거든요."강우연은 망설이는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말했다. 그녀는 돕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었고, 그저 예전에 서강안이 그녀의 가족에게 어떻게 대했는지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강안의 가족은 당시 강우연의 가족을 얕잡아 보았고, 심지어 강우연이 한고운과 단둘이 살았던 시기에도 여러 번 그녀를 모욕했었다. "도와줄 거야?"한지훈이 묻자, 그녀는 잠시 침묵하더니 이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여보, 번거롭겠지만 나 대신 좀 도와줘요. 어쨌든 내 둘째 삼촌이고, 지금은 우리 회사가 이렇게 커졌으니 내가 도와주지 않으면 말이 나올 것 같아서요. 게다가 우리 엄마도 방금 전화로 엄청 울면서 말을 하셨거든요…"그러자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그래, 알겠어.""고마워요, 여보."강우연이 싱긋 웃어 보였고, 말을 끝낸 뒤 한지훈은 회사를 떠나 서강안과 통화를 했다. 한편, 서경희의 집에 있던 서강안은 한지훈의 전화를 받고 매우 흥분하며 말했다."조카사위? 잘 지냈어?""말씀하세요, 무슨 문제죠?"한지훈이 미적지근하게 물었다. "전화로 말하기엔 길어서, 자네가 있는 곳으로 가지."서강안이 말했다. …카페 안. "난 네가 도와주지 않을 줄 알았는데,
"경쟁이 있는 곳에는 갈등이 있는 법이죠, 그것은 정상입니다." 한지훈이 말했다."나는 당연히 정상적인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그 짐승 같은 자식들에게는 정상적인 경쟁이라는 개념이 없네. 3개월 전 그들이 협상하러 날 찾아왔고, 그들의 비즈니스팀에 합류하라는 제안을 했지."서강안이 말했다. "거절을 하셨군요."한지훈이 추측하며 말했다. "그래, 당연히 거절했지. 바보라도 그들이 내 명성에 의존해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려 한다는 걸 알 수 있을 테니 말이야. 어쩌면 내 회사를 삼키려 했을지도 모르지."서강안은 이를 악물었고, 얼굴은 붉어졌다."그런데 내가 그 자식들은 날 괴롭혔고, 보호비를 청구하거나 구매자인 척 가장해 우리 회사에서 판매하는 제품이 좋지 않다고 말하고, 건달들을 고용해서 우리 회사에 와서 소란을 피워댔지.""난 이 모든 걸 참아왔어. 어쨌든 인내를 하는 것도 필요하니 말이야. 하지만 불과 한 달 전에, 그 자식들은 내가 타협하지 않자 내 딸을 건드리기 시작했어. 사람들을 고용해 내 딸을 괴롭히고, 심지어는 미행까지 했네."서강안은 화가 나서 탁자를 내리치며 말했다. "경찰에는 신고하지 않은 겁니까?"한지훈은 이런 명백한 협박은 반드시 잡혀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신고를 했지. 하지만 한 무리가 잡히면 또 다른 무리를 고용하니 끝이 없어. 딸이 아직 그 대학에 다녀. 그렇지 않으면 난 진작에 회사를 옮겼어."서강안은 긴 한숨을 내쉬었고, 그들에게 시달리고 있는 것은 분명했다. "알겠습니다. 상황을 잘 이해했으니 제가 가서 이 일을 해결해 드리죠."한지훈이 말했다."정말인가?!"서강안은 갑자기 흥분했지만 이내 감정을 억눌렀다. 그는 서경희를 통해서 조카사위가 유명한 북양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가시죠."한지훈은 커피를 다 마신 뒤 말했다. 그는 일을 할 때에는 매우 단호했고, 곧장 서강안에게 그를 회사에 데려가 달라고 청했다. 그들은 곧 차를 몰고 강중을 떠났다. 정오가 넘어서 그들은 서강안의 회사
안드레는 항쟁하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는 한지훈과는 전혀 승산이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끝까지 완강하게 반항한다면, 한지훈은 더욱 강경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유럽 전체는 슬픔에 빠지게 됐고, 수많은 사람들은 안드레의 안쓰러운 모습에 눈물을 흘렸다. 더 이상 유럽을 지킬 사람도 없게 됐다. “한 선생님, 안드레 님께서는 이미 자결을 통하여 사죄하셨으니 이제라도 제발...”쿠러는 검을 찔려 죽은 안드레의 마지막 모습에,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안돼! 적어도 4분의 3의 목숨은 내놔야 돼!”이내 한지훈이 한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자, 곧바로 별빛이 쏟아졌다. 은빛 별빛에 비친 모든 무도 사람들은 순간 잿더미로 변한 채 공기 속에서 흩어지게 됐다. 마치 그들은 이 세상에 한 번도 나타난 적 없는 것처럼. 곧이어 한지훈은 한 손을 짊어진 채, 곧장 북쪽으로 향하여 영륜으로 향했다. 지금 이 순간 전 세계는 고요해졌다. 안드레가 자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은 재앙을 면하지 못했다. “아이고! 한때 2차 대전 정세까지 좌우하던 안드레가 한지훈 앞에서 자결까지 하며 사죄했는데도 용서를 받지 못했다니!”“한지훈 이 놈, 이번 기회에, 전 세계로 하여금 용국은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끔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이번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사상자만 해도, 이미 수만 명이 넘어!”“그게 뭐 어때서? 그러게 누가 그들로 하여금 다른 나라들을 멸망시킬 의도를 보이라고 했어!”인터넷에서는 전 세계 사람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었다. 특히 역외에 세력이 전혀 없는 일부 작은 나라들은, 이번 사건을 더욱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자신들의 나라에 역외 강자가 없어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한숨이 나오기도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이 상황이, 자신들의 나라를 보호할 수 있는 이유가 되었다. “이젠 한지훈이 영륜으로 가려 할 거야!”“영륜은 비록 작은
안드레는 생각했다. 지난번에 공해상에서 한지훈으로부터 미움을 사거나 용국 묘당으로부터 미움을 산 상황에 한지훈은 그저 무릎을 꿇고 절하는 것만을 요구했었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스스로 무릎을 꿇으면 한지훈이 더 이상 추궁하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 일단 유럽 다른 역외 강자들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그는 오늘의 모든 것을 되찾을 기회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했다. 저 멀리서 무릎을 꿇고 절하는 안드레의 모습에 한지훈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안드레, 그때랑 지금의 상황은 정말 달라. 그날, 너희들이 저지른 과실은 단지 용국의 명예만을 손상시켰을 뿐이야!” “하지만 오늘의 너희들은 감히 우리 용국 백성들을 도살하려 하고 있지!”“내 눈에는, 네가 아무리 절을 해도 우리 용국 백성들의 목숨과는 비교할 수 없어!”한지훈의 차가운 목소리에, 유럽 전역 백성들은 모두 충격에 빠졌다. 안드레는 완전히 멍해졌다. 사실 그와 한지훈은 같은 일성 준 천신계 강자였다. 자신이 방금 보인 절은, 한지훈의 수원을 적어도 5년은 증가시킬 수 있었다. 게다가 한지훈에게 있어서 좋은 점은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자신의 절이, 한 푼의 가치도 없다니? “한지훈! 너 사람을 그렇게 너무 업신여기지 마! 이번에 너에게 패배한 것은 단지 이곳에 처음으로 돌아온 역외 강자들일뿐이고, 앞으로 다른 역외 강자들도 계속해서 돌아올 거라는 거 명심해!”“안드레 선생님께서는 우리 유럽의 대표로서, 이미 매우 성실하고 정직하게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는데 넌 대체 뭘 또 어떻게 하려는 거야!”“어떻게 하냐고?”한지훈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너희 유럽이 우리 용국 백성들을 전부 죽이려 하는데, 고작 절 한번 하는 거로 본인 마음 편안하게 하려는 거면 그게 맞는 것 같아?”“이 세상에 그렇게 쉬운 도리가 어디 있어! 차라리 내가 너희 유럽에 500개의 핵무기를 던지고 나중에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할까?”한지훈은 비웃음을 띤 얼굴로 아래쪽에 있는 쿠러를 바라보았
당시 미육과 연합하여 용국을 지원하자는 제안을 건넸을 때, 아무도 그의 얘기에 귀를 기울어주지 않았다. 그러니 이 상황에 그는 절대 나서며 말리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안드레의 단호한 거절에 유럽 전체는 깊은 절망에 빠지게 됐다. “용국이랑 연락 닿았어? 뭐라고 해?”고위층 간부는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다른 중년 남자에게 물었다. “저희가 줄곧 최선을 다해 연락하고 있긴 한데, 용국 측은 그저 용각이 용국 국왕에게 보고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만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용각 측은 줄곧 응답이 없습니다!”중년 남자는 겨우 용기를 내어 대답했다. “뭐라고!”그 얘기에 고위층 간부는 책상 위를 탁하고 세게 내리쳤다. “그 놈들 대체 뭐 하자는 거야? 우리가 이 세상에서 가장 우수한 인종이라는 걸 모르고 있는 거 아니야? 국왕이라는 사람은 어떻게 감히 한지훈이 유럽에서 우리를 학살하게끔 방임한 건지!”“용서 못해! 절대 용서할 수 없어!”그는 거의 울부짖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화가 나도 이 상황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쿠로, 이젠 너의 그 잘못된 선택의 대가를 치를 때가 됐어. 당초 한지훈이 유럽을 찾아왔을 때, 내가 너희들더러 더 이상 용국을 건드리지 말라고 충고했었지!”“적어도 태세가 조금이라도 좋아진 후에 다시 결정을 내려도 늦지 않았겠건만, 너희들은 기어코 내 말을 듣지도 않았어! 결국 한지훈은 지금 유럽으로 달려가고 있고!”“너희들이 그렇게 자랑하던 역외 강자들은 뭐 하고 있어? 그렇게 입버릇처럼 떠벌리던 그 동맹국들은?”바로 그때 안드레가 들이닥쳤다. 안드레를 보자마자 쿠러의 표정은 마침내 좀 가라앉았다. “안드레, 지금 오직 너만이 세계 무도 연맹에 연락을 나눌 수 있어. 우리나라는 이젠 완전히 위기의 상황에 놓이게 됐는데 더 이상 좌시할 수는 없잖아.”쿠러는 급히 반갑게 맞이하며 본론부터 꺼냈다. 그러나 안드레는 쓴웃음만 보였다. “사실 이미 세 시간 전에 연락하긴 했어. 그들의 뜻은, 이번
유 씨 어르신과 양 씨 어르신의 침착함에 비해, 상황은 계속하여 들끓었다. 사실 천신급 강자가 이렇게 강한 다른 나라들에 침투해 마구 살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게다가 인구가 천만 명이 넘는 몇 개 대도시까지 전부 도살되었다. 이 소식에 전 세계는 크게 놀랐다. 그제야 사람들은, 용국이 수천 년 동안 세계 정상에 우뚝 선 것만큼 더 이상 건드릴 수 없는 존재라는 걸 깨달았다. 특히나 용국에 정복된 많은 나라들은 더욱 깊이 새기게 됐다. 감히 자신보다 강한 자를 공격하려는 자는, 언젠다는 반드시 죽임을 당할 거라고. 현재 수많은 나라 원수들은, 모두 세계 무도 연맹이 한지훈을 제재해 줄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마도 이 방법이야말로 그들의 나라를 보전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세계 무도 연맹도 유독 평온한 태도를 보이며 모든 일을 묵인하고 있었다. 게다가 미육과 부상 천신계 강자들이 잇달아 참사하고 난 후, 세계 무도 연맹은 더 이상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지도 않았다. 이 상황에 전 세계는 침묵에 빠지게 됐다. 필경 세계 무도 연맹은, 천도 맹약이 세속에 파견한 하나의 꼭두각시일 뿐이었다. 그러나 천도맹약이 역외 강자들을 돌아오게끔 만들어, 용국 백성들을 도살하려 한 의도는 이미 드러나게 됐다. 이 상황에 세계 무도 연맹이 소리를 내어 한지훈을 경고하게 되면, 정세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겠는가? 지금 이 순간, 용국의 해체를 꿈꾸던 국가 원수들은 하나같이 깊은 후회에 빠졌다. 만약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들은 결코 용국 해체 계획에 가담하지 않았을 것이다.곧이어, 한지훈이 부상 강자와 미육 강자들을 잇달아 참살하는 영상은 순식간에 인터넷에서 미친 듯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을 목격한 네티즌들은 그저 말문이 막혔다. 자신들의 나라가 이젠 완전히 끝났다는 생각에. 적지 않은 부상 젊은이들은 이 뉴스를 통해, 교토에서 발생한 모든 것을 알게 된 후 바로 스크린을 껐다. 그들 역시 이 모
그러나 노인이 미처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하늘에는 순간 괴상한 빛줄기가 나타났다. “안돼!”노인은 큰 소리를 내며 어떻게든 막으려 했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빛이 지나치는 곳마다, 사람이고 가축이고 모두 사라지게 됐고 땅 위에는 피만 흐를 뿐이었다. 노인은 더 이상 망설일 겨를도 없이, 급히 손을 들어 한지훈의 오릉군 가시를 막으려 했다. 하지만 그가 막아내기도 전에, 한지훈은 차가운 웃음을 보임과 동시에 번쩍하여 노인의 등 뒤를 노렸다. 이내 금빛이 반짝이는 장총 한 자루가 노인을 찔렀다.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노인이 미처 반응하지도 못한 채 적색 사냥용 장총에 맞는 순간을 목격하게 됐다. 그렇게 노인은 시체가 되어 바로 쓰러졌다. 방금 한지훈이 보인 일격은 매우 간단해 보이긴 하지만, 그 안에는 원의 오의가 포함되어 있었고 이는 노인으로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차원이었다. 결국 노인은 반항할 기회조차 없이 총에 찔려 죽게 됐다. 뒤이어 한지훈이 손을 살짝 들자, 하늘에는 황금 노을이 뒤덮였고 무수한 살기가 이집트의 수도를 뒤덮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이집트의 수도 전체는 온통 불바다가 되었다. 무종 고수든 일반 백성이든 무차별적으로 말살되었다. “너... 대체 왜 백성들까지 학살하는 거야!”한지훈이 한창 손을 쓰고 있을 무렵, 누군가가 한지훈에게로 날아왔다. “너희 이집트 강자들이 우리 용국 백성들을 학살하려고 한 이상, 나야 당연히 용국 백성들을 위해서라도 공정한 도리를 따져야지!”이내 한지훈이 다시 손을 흔들자, 몇 개의 도시가 눈 깜짝할 사이에 잿더미가 되었다. 그리고 방금 나타난 노인은, 몇 리 밖으로 도망가기도 전에 눈썹이 뚫리게 되었다. 그렇게 또 한 명의 천신계 강자가 죽게 되었다. 이 상황에 중년 남자는 그저 주먹을 꽉 쥐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아무리 화가 난다 하더라도 한지훈이 멀리 떠날 때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순식간에 여러 나라들이 도살되면서 전 세계는 깜짝 놀랐다. 한편
중년 남자의 말이 떨어지기도 바쁘게, 하늘에서는 갑자기 비할 데 없이 눈부신 은빛이 번쩍였고 온 하늘은 그 은빛에 휩싸였다. 은빛을 보아낸 중년 남자는 깜짝 놀랐다. 이내 급히 의자에서 일어나 밖을 향해 소리쳤다. “얼른! 모두 전쟁 준비 태세로 들어가!"”그러나 그의 목소리가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주위는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 그저 눈앞에는 흰 빛이 지나가는 것만이 보였다. 자세히 보니 사람이든 강철로 만든 무기든, 순식간에 잿더미가 되어 공기 속으로 흩어지게 된 것이다. 곧이어 긴 머리의 남자가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것 같은 그 기운은,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충격에 빠지게 만들었다. 중년 남자는 하늘에 떠오른 누군가의 그림자를 발견하고는 저도 모르게 나지막이 한숨을 내쉬었다. 바로 이때, 엄청나게 강한 기운이 다시 중년 남자의 뒤에서 느껴졌다. “누구야!”이는 한지훈에게 던지는 질문이었다. “북양 왕, 한지훈!”한지훈의 목소리는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북양 왕, 여기는 엄연히 이집트의 수도인데 잘못 알고 찾아온 거 아니야? 천신계 강자라면 세속에 들어설 수는 있지만, 마음대로 살계를 열 수는 없지!” “우리 이집트의 수도까지 와서 뭘 하려는 거야!”이내 하늘에서는 한 노인이 느릿느릿한 발걸음으로 한지훈을 맞이했다. 한지훈은 차가운 눈빛으로 노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 살계를 열면 안 된다는 거야? 그럼 너희 이집트 역외 강자들은 부상과 연합하여 우리 용국을 도살하려 했는데, 그건 어떻게 설명할 거야?”설마 고위층들은 맘대로 불을 질러도 되고, 백성들은 불을 지르지 못한다는 거야? 그런 말도 안 되는 게 어딨어! “흥! 그건 역외 강자들이 내린 결정이야. 네가 이미 이렇게까지 희생하며 용국을 지키려 한 이상 본분만 지켜! 당장 용국으로 돌아가고, 더 이상 다른 나라들과 갈등을 일으키지 마!”“너희 땅을 지키는 게 바로 네가 마땅히 해야 할 직책이야!”노인은 한지훈을 안중에 두지도
그의 쓴웃음과 함께, 부상이 수십 년 동안 세웠던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다. “가주님, 아직 저희에게는 숨겨진 핵무기가 두 개 더 있지 않습니까? 제가 봤을 때...”“뭐? 핵무기?”그 말에 직전 가주는 저도 모르게 탁자를 내리쳤다. 상대는 천신계 고수인데 핵무기로 상대한다고? 핵무기가 제대로 날아가 폭파하기도 전에, 부상에 있는 자신의 가문이 먼저 불똥을 맞을까 봐 두려웠다. “어리석은 놈! 그놈이 어떤 사람인지 알기나 해?”“천신계 강자 수법조차도 맘대로 되돌릴 수 있어. 만약 핵무기를 그놈에게 던진다면, 그건 그저 부상에 더 큰 공포를 조성할 뿐이야!” 직전 가주는 가문을 장악한 지 여러 해가 되었고, 또한 부상의 국권도 직전 가문이 손에 넣고 있었다. 그렇기에 요 몇 년 동안 겪은 풍파들에 대해 그는 모르는 게 없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그는 정말 두려웠다. 한지훈 한 사람만으로 이미 부상을 피로 물들였는데, 만약 또다시 심기를 건드리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그는 감히 생각하지도 못했고, 생각하려 하지도 않았다. 비록 스스로도 20대 청년 때문에 간담이 서늘해지는 걸 인정하기 싫었지만, 어쩔 수 없는 사실이었다.게다가 부상의 고수들 중, 한지훈의 손에서 죽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최신 정보에 따르면, 미육 쪽의 최고의 고수들도 방금 한지훈의 손에 죽게 됐고, 미육 전체의 사상자 수는 수천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건 얼마나 무서운 복수인가? 이 상황에 누가 감히 용국을 건드리고 한지훈을 건드리려 하겠는가? “가주님, 저희가 유럽 혹은 비육과 손을 잡는 건 어떤가요? 전 세계 고수들이 모두 한 곳에 모이게 되면 한지훈도 더 이상 피하기 어려울 거라 확신합니다!” 이때 직전 가문의 중요한 구성원 한 명이 입을 열었다. “유렵? 연합하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해? 절대적인 실력 앞에서 우린 그저 땅강아지일 뿐이야. 우린 그저 역외 다른 강자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어!”“아마 때가 되면...”그는 잠시 멈칫
순간 유럽 전체는 공포에 휩싸이게 됐다. 전에 역외 강자들이 돌아오기 전에도, 한지훈 홀로 유럽 4대 천신계 강자들을 도살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의 유럽은 다른 열국 역외 강자들과 손을 맞잡고, 함께 용국을 멸망시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 사실을 한지훈이 전혀 모를 리는 없었다. 그렇기에 한지훈의 보복이 유럽 전역을 피바다로 만들 수도 있었다. 그 시각, 유럽 평범한 일가족의 한 노인은 이 소식을 접하고는 하늘을 우러러보며 깊은 탄식을 금치 못했다. 가족들은 떨리는 그의 손을 보아냈다. 다른 한편, 이들보다도 가장 먼저 소식을 접한 영륜 역시 같은 반응이었다. 그중에서도 한궁에 있던 한 백발노인의 표정은 극도로 어두웠다. “당장 가서 하드레이를 모셔와! 그렇지 않으면 우리 영륜이 아예 지구에서 사라질 수도 있어!”“캐럴 선생님, 제가 보기엔 이 소식의 신빙성이 너무 낮습니다. 그리고 설령 한지훈이 정말 그 역외 강자들을 죽였다 하더라도, 설마 그가 감히 국제 분쟁을 일으킬 수가 있겠습니까?”“그래서 전 굳이 하드레이 선생을 모셔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옆에 있던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한 중년 남자가 시큰둥한 표정으로 말했다. “뭐? 국제 분쟁? 흥! 넌 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나 본데, 연합국들은 이번에 용국 전체를 멸하려고 하는 거야! 네가 알긴 뭘 알아!”“만약 하드레이가 이곳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한지훈은 단 한 시간 안에 얼마든지 영륜을 불바다로 만들 수도 있었을 거야!”백발의 노인은 이미 단단히 화가 났다. “하지만 하드레이 선생께서는 앞으로 3년 안에는 그 누구도 그의 청수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이 상황에 저희가 요청하는 건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게다가 한지훈이 뭐가 대단합니까. 하드레이 선생은 이미 삼성 지급 천신계 강자이고, 일단 하드레이 선생의 이름만 대기만 하면 한지훈은 아마 놀라서 도망갈 것입니다.”중년 남자는 여전히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하드레이는 확실히 유럽에
그 순간, 부상 전체는 들끓게 됐다. 거의 모든 국민들이, TV 생중계를 통해 이 피 비린내 나는 장면을 보게 됐다. 무려 부상의 수많은 고위층, 그리고 무종 고수들이 잇달아 운명하게 된 것이다. 한편 직전 가문에는 나쁜 소식들만이 눈덩이처럼 굴러오게 됐다. 소식을 접한 직전 가문 가주의 표정은 극도로 어두웠다. 부상의 모든 고수들이, 모두 한 사람으로부터 죽임을 당하게 됐다. 심지어 근 30년 간 자취를 감춘 고수조차도 눈 깜짝할 사이에 격파당했다. 그렇게 짧디 짧은 몇 시간 내에 부상 각지 고수들은 거의 전부 살해되었다. 게다가 국주의 황궁조차도 순식간에 평지로 옮겨지게 됐다. 그래도 다행인 건, 국주는 그 무렵 지하실에서 하인들과 밀정을 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부상의 정신적 우상인 국주조차도 참살당했을 것이다. 한편, 각국 역외에서 돌아온 강자들이 용경에서 한지훈 한 사람에 의해 전부 격살당했다는 소식이 아주 빠르게 퍼지게 됐다. 이 순간, 세계 각지는 모두 지옥과도 같은 적막에 빠지게 됐다. 그 시각 미육의 한 우림 속에서는, 하늘을 찌를 듯한 큰 나무 아래 수수한 옷차림의 노인이 앉아 있었다. 사실 이 우림은 미육의 금지 구역이었다. 그 이유는, 노인이 줄곧 이곳에서 자연의 힘을 깨닫고 있었기에 일단 이 구역에 들어서는 모든 사람들을 침입자로 간주하여 격살하고 있었다. 노인은 어느새 천신계의 천기가 온몸을 감싸며, 자신에게도 드디어 본질적인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그리고 그의 머리 위에는, 오색구름 덩어리가 모여 있었는데 이는 마치 그가 곧 새로운 길을 개척할 거라는 것을 의미하는 듯했다. 바로 이때, 흰색 두루마기를 입은 한 중년 남자가 빠른 걸음으로 노인에게 다가와 당황한 표정으로 보고했다. “선생님, 큰 일 났어요. 저희 미육 역외 강자들이, 용국의 한지훈이라는 사람의 손에 죽게 됐다고 합니다!”남자는 말하면서 이마에 흐르는 식은땀을 닦았다. 그의 뒤에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따랐는데,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