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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4화

한편, 강중에 있는 한지훈은 추미연의 호텔에서 떠난 뒤 우연 그룹으로 향했다.

강우연의 사무실에 들어서자, 그녀가 난처한 표정으로 전화를 받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여보, 무슨 일이야?"

한지훈이 묻자 강우연은 전화기를 내려놓고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여보, 방금 엄마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둘째 삼촌이 사업에 문제가 생겨서 도와달라고 하시네요."

"당신 둘째 삼촌? 서강안 말이야?"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렸다.

서강안은 한지훈이 이전에 오군에 있었을 때 강우연에게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는 영락없는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소인배였다.

"맞아요. 엄마 말로는 둘째 삼촌의 회사가 백성호에서 문제가 생겨서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하시네요. 왜냐하면 우리 둘째 삼촌도 제약 사업을 하고 계시거든요."

강우연은 망설이는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말했다.

그녀는 돕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었고, 그저 예전에 서강안이 그녀의 가족에게 어떻게 대했는지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강안의 가족은 당시 강우연의 가족을 얕잡아 보았고, 심지어 강우연이 한고운과 단둘이 살았던 시기에도 여러 번 그녀를 모욕했었다.

"도와줄 거야?"

한지훈이 묻자, 그녀는 잠시 침묵하더니 이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여보, 번거롭겠지만 나 대신 좀 도와줘요. 어쨌든 내 둘째 삼촌이고, 지금은 우리 회사가 이렇게 커졌으니 내가 도와주지 않으면 말이 나올 것 같아서요. 게다가 우리 엄마도 방금 전화로 엄청 울면서 말을 하셨거든요…"

그러자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래, 알겠어."

"고마워요, 여보."

강우연이 싱긋 웃어 보였고, 말을 끝낸 뒤 한지훈은 회사를 떠나 서강안과 통화를 했다.

한편, 서경희의 집에 있던 서강안은 한지훈의 전화를 받고 매우 흥분하며 말했다.

"조카사위? 잘 지냈어?"

"말씀하세요, 무슨 문제죠?"

한지훈이 미적지근하게 물었다.

"전화로 말하기엔 길어서, 자네가 있는 곳으로 가지."

서강안이 말했다.

카페 안.

"난 네가 도와주지 않을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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