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849화

그리고 이때, 어둠 속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던 한지훈이 밖으로 나왔다. 왕곰보 일행은 공손히 그의 앞에 고개를 숙이고 길을 비켜주었다.

서은지도 한지훈의 뒤를 따랐다. 그녀는 든든한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미소를 머금었다.

전 대표는 한지훈을 보고 어리둥절한 얼굴로 물었다.

“넌 누구지?”

한지훈이 싸늘하게 말했다.

“내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아. 하지만 이건 명심해. 오늘은 경고만 하러 온 거니까.”

한지훈은 전 대표의 앞으로 다가가서 한 손에 그의 숨통을 그러쥐고 위로 들어올렸다.

전 대표는 그의 손아귀를 벗어나려고 발버둥쳤지만 그럴수록 숨이 막혀올 뿐이었다.

“다시 저 사람들 건드리면 벌레처럼 잘근잘근 짓밟아 죽여버릴 거야. 이 말 명심해.”

한지훈은 담담한 얼굴로 무시무시한 경고를 뱉은 뒤에 손아귀에 힘을 주었다.

전 대표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니 곧이어 두 눈이 뒤집어졌다.

그 순간, 그는 죽음의 기운을 몸서리치게 느꼈다.

눈앞의 사내는 조금만 힘을 주면 그의 숨통을 끊어버릴 것 같았다.

한지훈은 한참 그를 쏘아보다가 그대로 그를 바닥에 던져버렸다.

바닥에 쓰러진 전 대표는 영혼이 나간 얼굴로 급하게 호흡했다.

“오늘 망가진 기계들은….”

한지훈은 등 뒤에 있는 기계들을 가리키며 담담히 말했다.

“배상할게요! 두 배로 배상할게요!”

전 대표는 재빨리 품에서 지갑을 꺼냈다.

“배상은 당연한 거고 여기 인테리어도 다시 해야겠다.”

한지훈이 말했다.

“그럼요, 그럼요. 모든 책임은 제가 지겠습니다. 걱정 마십쇼!”

겁에 질린 전 대표는 한지훈 앞에서 거절의 말을 감히 내뱉을 용기가 없었다.

한지훈이 담담히 말했다.

“알았으면 다 꺼져.”

그 말을 들은 전 대표 일행은 그제야 해방감을 느끼며 급기야 도망쳤다. 왕곰보도 일행을 데리고 재빨리 공장을 빠져나갔다.

공장을 나온 왕곰보가 말했다.

“저 사람 정말 무서운 사람이에요. 정체가 뭔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건드릴 수 있는 상대가 절대 아니었어요.”

“네 부하들도 저 사람한테 맞았어?”

전 대표는 그제야 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