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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7화

사내는 둘 사이에 분명 문제가 있다고 확신했다.

놀라게 해주려고 용경에서 일부러 여기까지 날아왔는데 이런 게 기다리고 있었을 줄이야!

사내는 가슴에서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었다.

‘추미연,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어?’

추미연과 한지훈도 사내를 발견했다.

사내를 알아본 추미연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더니 서리가 내려앉았다. 딱 봐도 그녀가 상대를 굉장히 싫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동방풍, 여긴 어쩐 일이야?”

추미연이 굳은 표정으로 물었다.

동방풍이라는 사내는 치미는 분노를 억지로 참으며 한지훈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추미연, 이 남자 누구야?”

“그걸 내가 너한테 왜 말해줘야 하지? 여긴 무슨 일로 왔어?”

추미연이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았지만 상대를 대하는 그녀의 태도를 보고 동방풍은 둘의 사이가 절대 보통 사이가 아니라고 확신했다.

동방풍은 질투심 가득한 눈으로 한지훈을 노려보았고 표정은 점점 음침하게 변해갔다.

반면 담담히 웃고 있는 한지훈을 보자 그는 치미는 분노를 주체할 수 없을 것 같았다.

한지훈은 자신을 향해 대놓고 적대감을 드러내는 사내를 보자 인상을 확 찌푸렸다. 하지만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기에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동방풍은 냉소를 지으며 비아냥거리듯 말했다.

“추미연, 나 해외에서 널 처음 만났을 때부터 좋아한다고 호감 표시했고 널 따라서 국내로 들어왔어. 그런데도 넌 나한테 손 잡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지. 업계에서 날 얼마나 비웃는지 알아? 그래도 난 널 변함없이 좋아했어. 그런데 저 자식 때문에 날 저버린다고? 내가 저 자식보다 못한 게 뭔데?”

한지훈을 향해 욕설을 내뱉는 동방풍을 보자 추미연의 표정도 음침하게 굳었다.

“동방풍, 경고하는데 나한테는 무슨 말을 해도 상관없지만 이 사람 욕하지 마. 절대 안 돼!”

“너 잘난 척하지 마. 내 눈에 넌 아무것도 아니야. 이 사람은 너보다 백배, 천배는 나아!”

그녀는 싸늘한 눈으로 동방풍을 바라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그녀에게 동방풍은 집에 돈 좀 있는 것 말고는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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