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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8화

그 말을 들은 추미연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녀는 주먹을 불끈 쥐고 분노에 치를 떨었다.

그녀의 출생에는 남에게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이 있었다.

비천한 출신이라는 유언비어는 그녀의 동년에 어두운 낙인으로 남았다.

그래서 가문을 떠나 해외로 도망친 것이었다.

그녀는 한지훈을 꽉 잡고 싶었지만 한지훈은 기회를 틈타 그녀의 손을 놓았다.

추미연은 다시 몸을 떨기 시작했다.

팔을 뺀 한지훈은 위로하듯 그녀의 어깨를 다독였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동방풍은 순간 분노가 치밀어 꽃다발을 바닥에 패대기쳤다.

“추미연 이 방탕한 여자야. 그러니 곱게 말할 때 날 허락했어야지!”

동방풍이 분노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처음 추미연을 봤을 때, 그는 그녀의 미모와 냉랭한 분위기에 이끌렸다. 이 세상에 그가 가지지 못할 여자는 없었다. 하지만 유독 추미연만은 항상 그를 멀리하고 무시했다.

그동안 그는 한 번도 그녀에 대한 희망을 버린 적이 없었다. 비록 파트너는 계속 바뀌었지만 그 여자들은 그냥 하룻밤 놀이상대일 뿐이었다.

그는 추미연을 정복하기를 바랐고 자신을 무시하던 그 여자가 자신에게 복종하기를 바랐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있었다.

그래서 좋아하는 여자가 호텔 앞에서 다른 남자에게 친밀한 초대를 보냈을 때 자신이 실패자처럼 느껴졌고 분노했다.

한지훈은 막말을 내뱉는 동방풍을 싸늘한 눈으로 노려보았다.

추미연과 가까이 있었기에 그녀가 아직도 떨고 있다는 것을 그는 느낄 수 있었다. 한지훈은 더 이상 참지 않기로 했다. 그가 가장 혐오하는 종류가 남의 상처를 아무렇지 않게 헤집는 인간이었다.

“내가 저 인간 죽여줄까?”

그가 낮은 소리로 물었다.

추미연은 그에게 있어 일반 친구보다는 조금 더 친밀한 관계였다.

그리고 이 여자에게는 뭔가 말 못할 비밀이 있는 것 같았다.

한지훈의 말을 들은 추미연이 흠칫하며 목을 움츠렸다.

그가 장난으로 한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그녀는 다급히 그를 말렸다.

“안 돼! 절대 안 돼!”

그녀는 한지훈의 팔에 매달린 채, 걱정 가득한 눈으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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