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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5화

“맞아! 그쪽에서 나한테 연락이 왔어. 우리가 협조만 해주면 우연그룹과 강중 의약 시장은 우리 소유가 되는 거야. 그때가 되면 우리도 백만장자라고!”

강신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신난 목소리로 말했다.

서경희는 한참 침묵하다가 결국은 아들을 말리지 않았다.

그 시각.

고운이를 학교에서 픽업한 한지훈이 집앞에 도착했을 때, 문앞에 서 있던 차량에서 한 사내가 내려 그에게 공손한 말투로 물었다.

“한지훈 선생 맞나요?”

한지훈은 인상을 찡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만.”

사내가 공손히 말했다.

“미연 아가씨께서 보내서 왔습니다. 누군가가 암살조직에 연락해서 한지훈 선생을 암살하라고 현상금을 걸었다고 합니다. 아가씨께서는 늘 만나던 곳에서 기다린다고 하셨습니다.”

말을 마친 사내는 차를 타고 떠나버렸다.

한지훈은 음침하게 굳은 얼굴로 고민에 잠겼다.

대체 누굴까?

그날 밤, 한지훈은 딸과 아내가 잠든 것을 확인하고 별장을 나왔다.

깊은 밤, 케빈 호텔.

검은색 잠옷 드레스를 입은 추미연이 와인잔을 들고 베란다를 서성이고 있었다.

그녀는 맨발로 카펫을 밟고 서서 도시의 야경을 감상하고 있었다.

호텔 정원의 호숫가에서 잔잔한 물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금방 샤워를 마치고 나온 그녀에게서는 은은한 향기가 풍기고 있었고 육감적인 몸매는 불빛을 받아 더욱 요염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이때, 베란다 난간에서 검은 그림자가 갑자기 튀어올라왔다.

이곳은 55층짜리 케빈 호텔의 최상층이었다.

그녀는 야밤의 침입자가 누군지 고민할 새도 없이 그대로 다리를 뻗어 상대의 명치를 노렸다.

겉보기에는 연약한 여자로 보이지만 사실 그녀는 태권도 유단자였다.

그녀의 긴 다리가 바람을 가르며 침입자의 복부로 떨어졌다.

순간적인 반응이었지만 그녀의 실력이 그냥 취미로 배운 수준은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그 공격이 제대로 먹혔다면 난간을 타고 올라온 침입자는 그대로 아래로 추락했을 것이다!

추미연도 바로 그것을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예상했던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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