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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8화

왕곰보가 그의 말을 거절할 수 있을 리 없었다. 그는 곧바로 핸드폰을 꺼내 우강그룹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대표님? 지금 서강안 일가족을 잡아들이고 공장 설비를 부수고 오는 길입니다. 내일이면 알아서 여기를 떠난다고 하는데 한번 구경이나 오실래요?”

왕곰보가 말했다.

“좋아. 아주 잘했어! 잔금은 바로 입금하지!”

수화기 너머로 들뜬 전 대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서강안의 회사에 많은 매출을 빼앗긴 것 때문에 며칠 기분이 나빴는데 고용한 양아치들이 그들을 납치했다니 얼굴이 궁금하긴 했다.

전 대표는 경호원들을 데리고 서강안의 공장으로 향했다.

안으로 들어가자 밧줄에 묶인 서강안이 보이고 왕곰보가 절뚝거리며 안에서 나왔다.

“꼴이 왜 그래?”

전 대표가 물었다.

“별일 아닙니다. 여기 오기 전에 좀 싸움이 있었어요.”

왕곰보가 말했다.

전 대표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왕곰보의 말을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전 대표는 거만하게 서강안의 앞으로 다가가서 미소를 지었다.

“내가 사람을 보내 널 납치까지 할 줄은 몰랐지?”

전 대표가 물었다.

“미친놈! 이익을 위해 납치 사주까지 하다니! 양심도 없는 놈! 회사에 재무 위기가 생겼을 때 돈을 빌려줘서 위기를 넘기게 한 회사가 우리 회사야. 그런데 감히 우리한테 이런 짓을 해?”

서강안은 운강그룹 얘기만 나오면 참을 수 없는 화가 치밀었다. 그가 전에 전 대표에게 인정을 베푼 적 있었기에 상대가 자신을 저격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더욱 분노했다.

“어쩔 수 없잖아. 너희 회사가 너무 빨리 시장을 선점해 버렸어. 내가 먼저 손을 써두지 않으면 앞으로 너희를 막을 자가 없을 텐데 뭐 어떡해.”

전 대표가 대수롭지 않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너희 회사 망하면 전에 우리한테 빌려줬던 돈도 안 갚아도 되는데 일석이조의 기회를 내가 놓칠 리가 없잖아.”

“서강안, 탓할 거면 너무 착한 자신을 탓해. 넌 너무 사람을 쉽게 믿어. 넌 우리를 파트너라고 생각했겠지만 난 한 번도 너를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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