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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3화

강신이 음침한 표정으로 물었다.

“싫대?”

서경희는 그제야 환한 얼굴로 말했다.

“30억 준대! 아들, 30억이 투자금으로 들어온다고! 우연이가 투자해 주기로 했어!”

그 말을 들은 강신도 약간 놀랐지만 이내 들뜬 목소리로 환호를 질렀다.

“엄마, 그게 사실이야? 30억이나?”

“맞아!”

서경희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강신은 주먹으로 허공에 어퍼컷을 날리고는 급히 서경희와 함께 차에 올랐다.

“엄마, 타. 당장 가서 법인 신청부터 하자. 그리고 좋은 건물 알아보고 한 층을 통째로 빌리는 거야!”

그렇게 두 사람은 기대를 안고 출발했다.

그날 오후, 강신과 서경희는 법인 신청을 하고 우연그룹 본사 근처에 있는 건물을 찾아 한 층의 절반을 사무실로 세냈다.

사무실에 들어간 강신은 격앙된 마음을 금치 못하며 우연그룹 건물을 향해 자신감 있게 소리쳤다.

“나 강신, 우연그룹을 초월하는 대기업을 만들 거야! 여기가 내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서경희는 한심한 얼굴로 아들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됐어. 가능성 없는 말은 적당히 해. 강우연한테 연락이 왔는데 회사로 가서 일부 약재 관련 계약서를 체결하자고 하더라.”

“이렇게나 빨리?”

강신은 일이 이렇게 빨리 진전될 줄은 몰랐기에 적잖이 놀랐다.

사무실을 금방 빌렸고 아직 직원을 모집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일감을 주다니!

서경희가 웃으며 말했다.

“너 엄마한테 고마운 줄 알아. 강우연도 엄마인 날 봐서 투자도 해주고 사업 제안도 해준 거라고. 가족끼리 돕는 건 당연하닪아?”

강신은 싱글벙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뒤로 두 사람은 길을 건너 우연그룹 본사 건물로 갔다.

대표 사무실 밖에 도착한 서경희는 재차 아들에게 주의를 주었다.

“신아, 이따가 말 잘해야 해. 알았지? 어떻게든 큰 계약을 따내는 게 목적이야.”

“알았어, 엄마. 잔소리는 그만해.”

강신은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찔러 넣고는 자신 있는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우연아, 회사 참 크네!”

서경희는 들어가자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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