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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2화

한지훈은 그 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서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는 강신의 능력은 전혀 믿음이 가지 않았다.

아무 능력도 재능도 없는 녀석에게 회사를 맡긴다면 얼마나 골치 아파질지 상상이 갔다.

“제가 해드리기 싫은 게 아니라 회사를 차리면 잘 운영은 할 수 있어요?”

한지훈이 담담한 목소리로 물었다.

이미 예상했던 질문이었기에 서경희는 자신 있게 말했다.

“걱정 마. 나랑 우연이, 아빠도 있고 신이도 있잖아. 당연히 열심히 해야지. 절대 우연그룹의 명성에 해가 되는 일이 없게 할 거야.”

“신이도 이제 예전의 신이가 아니야. 최근에는 경영관리학을 배운다고 대학원 다니고 있어. 곧 졸업해.”

말을 마친 그녀는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한지훈을 바라봤다.

잠깐 고민하던 한지훈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집사람이랑 상의해 보세요. 저는 간섭하지 않겠습니다.”

그 말을 들은 서경희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 그래. 우연이한테 전화할게.”

말을 마친 그녀는 곧장 핸드폰을 꺼내 강우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딸, 나랑 네 아빠, 그리고 신이가 회사를 하나 차려서 약재 공급업을 하려고 하는데 넌 어떻게 생각해? 우연그룹에 우리가 약재를 공급할 수도 있고… 다만 투자금이 문제인데….”

서경희는 여전히 뻔뻔했다.

자신들은 아무것도 투자하지 않고 가족이라는 것을 앞세워서 딸에게 투자를 받아내고 우연그룹이라는 강력한 협력업체도 날먹하려는 심산이었다.

대표 사무실에서 회사 업무를 처리하던 강우연은 그 말을 듣고 인상을 찌푸렸다.

“회사를 차린다고요?”

“그래. 나랑 네 아빠, 신이는 집에서 할 일 없이 놀기만 하잖아. 너무 갑갑해서. 널 돕고 싶기도 하고. 너한테는 쉬운 일인데 이 정도 요구도 거절할 생각 아니지? 우연그룹은 지금 시가 총액이 조 단위를 달리고 있는데 몇십억 정도는 쉽게 투자해 줄 수 있잖아.”

서경희는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마치 회사 하나 설립하는 게 아주 쉬운 일이라는 말투였다.

강우연은 인상을 찌푸리고 한참을 고민했다. 안 그래도 할 일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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