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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0화

수화기 너머로 원상용의 살짝 짜증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이지?”

“가주님, 시키신 일은 잘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상대 측에서 싸움실력이 죽여주는 젊은이를 데려왔더라고요. 그 어린 놈이 우리 애들을 개 패듯이 팼어요. 심지어… 저를 협박까지 하더라고요.”

전세용은 억울한 목소리로 그에게 말했다.

원상용은 냉소를 짓더니 물었다.

“그 어린 놈 이름이 한지훈 맞아?”

“한지훈이요? 얼추 비슷한 것 같기는 한데… 혹시 아는 놈인가요?”

전세용은 살짝 의아한 목소리로 그에게 물었다.

“알았어. 이제 자네는 이 일에서 빠져. 남은 건 내가 처리하지.”

원상용은 싸늘한 대답을 끝으로 전화를 끊었다.

전세용은 불이 꺼진 핸드폰을 바라보며 얼굴이 점점 음침하게 굳어갔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일부러 서강안 일가를 적대하라고 사주한 것은 원상용이었다. 그런데 물씬 두들겨맞고 협박까지 당했는데 이 일에서 빠지라니! 생각할수록 전세용은 불쾌했다.

그는 아까 전화했던 부하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현상금을 20억으로 변경한다! 당장 일 잘하는 킬러 데려와!”

그 시각, 원씨 가문 저택.

원상용은 전세용의 전화를 끊은 뒤 소파에 앉아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거실 안에는 그를 제외하고도 가문의 핵심인원들이 모여 있었다.

“가주님, 무슨 일인데 안색이 그리 안 좋으신가요?”

한 사람이 물었다.

“그래요, 가주님. 무슨 일이든 말씀해 보세요. 저희랑 같이 방법을 상의해 봐요.”

다른 사람도 거들었다.

원상용은 긴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한지훈이 돌아왔어.”

“한지훈이요? 북양에서 죽었다고 하지 않았어요?”

사람들의 얼굴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원상용은 싸늘한 미소를 짓고는 말했다.

“그건 국왕께서 해외 적대세력한테 준 거짓 정보고. 그걸 믿어? 만약 한지훈이 북양에서 죽었으면 천자각과 용국 전쟁부가 진작에 혼돈의 도가니가 되었겠지!”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입을 다물었다.

“가주님, 그럼 3개월 후에 있을 대결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미리 준비라도 해야 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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