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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3화

그는 오는 사람은 마다하지 않고 소녀들과 친해졌다.

어린 소녀들은 그와의 관계를 더 깊게 하고 싶었으나 그에게 정중하게 거절당했다.

그의 옆에는 검은색 타이츠를 입은 여자가 요가볼을 이용해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다.

그 여자는 어깨까지 오는 짧은 머리에, 살짝 패인 볼과 정교한 눈썹을 가진 매우 세련된 얼굴의 소유자였다.

하지만, 이상한 점은 그녀가 허리춤에 단검을 차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자 옆에는 검은 조끼를 입은 남자가 폭발적인 근육을 뽐내며 팔짱을 끼고 서 있었다.

그의 눈빛은 매우 차가웠고, 온몸에서 싸늘한 기운을 내뿜었다.

그의 얼굴에는 ‘낯선 사람 접근 금지’라는 말이 쓰여 있는 듯했다!

"서현, 어르신이 미연이를 강중으로 보냈다고?"

칼 같은 눈을 가진 남자는 턱걸이를 마치고 뛰어내려 수건을 집어 들고 손을 닦으며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네, 둘째 도련님."

근육질 사내가 말만 해도 땅이 흔들리는 듯했으며 콧소리도 매우 심했다.

"그래, 내 여동생이 해외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돼서 국내 일을 잘 몰라. 어렸을 때부터 나랑 잘 지낸 동생이 강중에서 괴롭힘이라도 당할까 무섭네."

남자는 바로 용경 추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이자, 추미연의 친오빠인 추여복이었다!

"셋째 아가씨께서는 강중에서 매우 안전하게 보내고 계십니다. 만약 둘째 도련님께서 걱정되신다면 여희를 보내셔도 됩니다."

서현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추여복은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며 물었다.

"약왕파의 셋째 소종주가 강중에서 호되게 당하고 왔다던데."

"맞습니다. 최근 강중에 굉장한 인물이 나타나 황학용과 오씨 어르신을 모두 다치게 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믿을 만한 정보에 따르면 두 검종의 종사 강자를 죽였다고 합니다."

서현의 눈이 차가움으로 번쩍였고, 추여복은 저도 모르게 웃으며 말했다.

"평소에 그렇게 날뛰던 황학용이 이번에 교훈을 좀 얻었겠네. 이치대로라면 황학용이 이대로 가만히 있지는 않을 건데, 약왕파에서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어?"

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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