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에서는 두터운 숨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한지훈은 허리를 구부리고는 입가의 피를 닦아내며, 한편으로는 자신의 주먹에 의해 수백 미터나 날아간 한왕을 흘깃 보았다. 이미 피투성이가 된 한지훈의 눈에는 살의가 가득했다. 깊은 구덩이에 빠져버린 한왕은 다시금 천천히 걸어 나왔다. 그의 몸에서는 여전히 삼성 지금 천왕의 기운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그는 쿨한 척하며 손을 들어 가슴에 묻은 먼지를 털어냈다. 내심 그는 방금 한지훈의 주먹이 뜻밖에도 자신의 방어를 깨뜨린 것에 대해 충격을 금치 못했다. 이것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다. 한왕은 눈썹을 치켜들고는 입가에는 음산한 웃음을 띤 채, 맞은편에 있는 피투성이의 한지훈을 응시하며 말했다. "북양왕! 역시 넌 사람을 놀라게 하는 재주가 있어. 이성 현급 천왕의 실력으로 날 공격하는 것에 성공한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 나한테 뜻깊은 경험을 선사해 줘서 고맙긴 해. 그래서 말인데, 난 더더욱 널 내 사람으로 삼고 싶어. 마지막으로 너한테 기회를 줄게. 내 밑으로 들어와서 날 모시는 건 어때? " 그러나 한지훈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한왕, 너 꿈 깨. 오늘 난 어떻게든 널 죽여버릴 테니까! " 곧바로 한지훈의 그림자는 다시 뛰어내렸다. 이번에 그가 뿜어낸 이성 현급 천왕의 기운은 아까보다도 더욱 강력했다. 뿐만 아니라 그의 몸을 에워싸는 옅은 금빛의 용국운의 기운도 점점 더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냅다 자신에게 돌진하는 한지훈의 모습에 한왕은 눈썹을 찌푸렸다. "국운 세례라니? 말도 안 돼. 어떻게 국운이 이렇게 빨리 열리게 되는 거지? " 한왕이 망설이는 틈을 타 한지훈은 공격을 날렸다. "국운 세례가 있다 해도 뭘 할 수가 있겠어? 그래도 난 삼성 지급 천왕인데, 어찌 너 같은 이성 현급 천왕이 나한테 대항할 수가 있겠어? 천박한 놈, 당장 죽어! " 한왕 또한 맹렬하게 포효하며 멀리에서 공격을 펼쳤다. 쿵쾅! 순식간에 두 사람은 다시 뜨거운 전투에 빠졌다. 그러나 얼핏 봐도
먼 곳 지평선 끝에서는 천왕과 2성 현급 천왕의 공포의 기세를 지닌 몇 줄기의 그림자들이 나타나 한왕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한왕! 오늘 반드시 너를 죽이고 말 거야!" "늙은 영감, 이젠 죽을 때가 됐어!" "북양왕!" 쾅! 곧이어 일곱 줄기의 그림자는 하늘을 찌를 듯한 위압과 살의를 지니고는 한왕을 향해 돌진하였다. 한편 그 시각.대국로는 빠르게 달려가 피바다에 쓰러진 한지훈의 상황을 살펴보았다. 명치에 뚫린 총구멍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한왕의 총알은 아예 한지훈의 심장을 파괴해 버렸다. 설령 신선이 온다 해도 당장 살리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온 얼굴에 분노로 가득 찬 대국로는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이내 그는 몸을 웅크리고는 한지훈을 보며 말했다. "드디어 우리가 왔어. 넌 정말 잘한 거야..." 의식이 흐릿해진 한지훈은 눈앞에 나타난 대국로를 보고는 겨우 미소를 지었다. "나라를 지키려다 죽게 되는 것이기에 후회는 없어요! 어르신, 저를 도와... 우연이랑 고운이 잘 보살펴주세요..." 그러자 대국로는 눈시울이 촉촉해진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비슷한 시각, 칠존 천왕은 여전히 한왕과 맹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한왕은 어디까지나 삼성 지급 천왕이었기에 칠존 천왕과 2성 천왕을 상대하는 것에 큰 무리는 없었다. 방금 전부터 상황을 쭉 지켜보던 대국로는 눈살을 찌푸리고는 이내 몇 걸음 내디디더니 한왕에게 달려들었다. 그렇게 전세는 순식간에 과열되었다. 한편 한지훈은 금이 간 땅에 누워 하늘을 우러러보았다. 순간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흘러가기 시작했다. 부대에 들어선 후로부터 그는 줄곧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용국이 제일이었다. 그러나 이젠 자신에게 귀여운 딸이 있고, 와이프인 우연이 있게 된 후로부터는 한지훈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항상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다. 바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그는 영원히 강우연과 한고운의 곁을 지키고 싶었다. 어떻게든 그동
그 순간, 천둥 번개가 치기 시작하더니 천지가 크게 흔들렸다. 어느새 5만 도룡 군단의 병사들은 북양 20만 파용군과 서망 전쟁부 20만 대군의 무자비한 공격 하에 순식간에 전군이 전멸하게 됐다. 그렇게 아예 일방적으로 전쟁이 끝나버렸다. 결국 5만 도룡 군단 병사들은 거의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한 채 모두 피바다에 쓰러져 시체가 돼버렸다. 그 결과, 북양은 온통 빨간 피로 물들이게 되었고 들판에는 시체들이 널려 있었다. 뒤이어 40만 정도 되는 대군이 진을 치고 전장 전체를 포위했다. 모두들 한편에 모인 사람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이내 북양 20만 파용군은 흑금룡기를 들고는 거센 바람을 맞으며 노호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한쪽 무릎을 꿇고는 한지훈이 누워있는 방향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 "북양 만세!" "사령관님 만세!" "북양 만세!" "사령관님 만세!" 그들이 노호하는 소리는 천지를 뒤흔들었고, 북양 전구 전체에 메아리치기도 했다. 끝없는 함성에 다들 전투 의지가 더욱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곧이어 서망 전쟁부의 새 사령관은 검은 검을 들고 갑자기 휘두르더니 자신의 한쪽 무릎을 꿇고는 노호하였다. "서망 전쟁부 전체 경례! 사령관님께 인사 올립니다!" 노호하는 그의 목소리는 마치 호랑이가 울부짖는 듯 카리스마가 어마어마하여 온 장내에 울려 퍼졌다. 곧이어 20만 서망 전쟁부 병사들의 울부짖는 소리도 전장에 널리 퍼졌다. 그들 또한 일제히 한쪽 무릎을 꿇고는 많은 사람들이 빼곡히 둘러싸인 한지훈의 방향을 향해 인사를 올렸다. 이 부대의 위엄은 매우 드높았고, 전의도 넘쳐흘렀다. 이것은 그들이 용국 북양 왕인 한지훈에게 표하는 최고의 경의였다. 한 세대의 북양왕이 나라를 위해 전사하였으니, 그들은 이 영웅을 영원히 마음에 새기게 되었다. 곧바로 용일, 용팔, 홍장미, 그리고 일부 부대장, 장성 장교들 역시 한쪽 무릎을 꿇었다. 이어서 임용, 흑용, 서효양 등 사령관들도 한쪽 무릎을 꿇고는 숙연한 표정으로 피바다 속에
그중에서도 특히나 임용은 갑자기 나타난 한용의 모습에 잔뜩 격동되어 기뻐하며 소리쳤다. "사존! 정말 당신이에요? 사존?" 말하면서 임용의 눈가에는 이미 눈물이 가득했다. 곧이어 한용은 고개를 돌려 임용을 보고는 담담하게 웃었다. "기특하네. 역시 2성 현급 천왕이야. 날 실망시키지 않았어.” 이 칭찬을 들은 임용은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용일, 용팔, 홍장미, 흑룡 사령관, 서효양 사령관 그리고 서망 전쟁부의 남준 사령관은 모두 일제히 한쪽 무릎을 꿇고는 큰 소리로 외쳤다. "지금까지 기다려왔습니다. 천용 원수께서 직접 한지훈을 살려주시길 간곡히 간청드립니다!" 천용 원수라는 소리에 한용은 깊은숨을 들이마셨다. 오래간만에 듣는 단어였다. 곧이어 그는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지훈이는 나의 손자인데, 당연히 이렇게 허무하게 죽기를 놔두진 않을 거야. 내가 직접 약을 받아올 거야!" 이내 한용은 많은 병사들을 뚫고는 바로 대국로와 한왕의 전투 제대로 향했다. 한창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용은 겁 없이 그들의 전투에 끼어들었다. 심지어 한왕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그 공포의 기운이 가득한 순간에도, 삼성 지급 천왕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는 그 순간에는 한용은 천천히 걸어갔다. 그의 등장에 대국로는 바로 후퇴하여 전장을 한용과 한왕에게 남겨주었다. 고개를 돌린 한왕은 무덤덤히 걸어오는 한용을 보고는 처음에는 눈살을 찌푸렸다가 나중에는 차가운 소리로 크게 웃었다. "한용이었네! 하하하하! 오늘 이렇게 너를 다시 보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 한용은 초라해진 한왕의 상태를 보고는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 "한왕, 내 손자를 살려내기 위해 약을 가지러 왔어." 그러자 한왕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갖고 있는 약은 없다." 이 말을 들은 한용은 눈썹을 치켜올리고는 그의 눈동자에서 갑자기 하늘을 찌를 듯한 살의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난 너한테 굳이 손을 쓰고 싶지 않아. 그런데 만약 네가 굳이
보름 후.용국이 승리한 지 벌써 보름여가 흘렀다. 여러 나라가 용국의 침범에 실패 후 돌아갔고, 전쟁이 끝난 후 용국은 침략에 대한 배상과 국제적 사과를 요구했다. 이 전투는 용국을 국위선양 한 전투였고, 9개국 정상회와 기타 여러 나라의 100만 명 연합군은 이 전투에서 70만 명 이상의 사상자를 냈다!!20만 명이 투항했고, 10만 명이 포로로 잡혔다! 용국은 오대주국 중 총 20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그 중 북양 전역구가 가장 처참했다. 5만 북양 파용군은 흑풍구 전투에서 모두 전사했다!!!동시에 이는 지난 백 년 동안 현대 군사 전쟁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전쟁이었다! 용국은 20만 명의 사상자를 각국 연합군의 70만 명의 사상자로 맞바꿨으며, 이 전투로 용국은 국제적으로 이름을 떨쳤다!!!또한 이국이 주도하는 0개국 정상회는 더 이상 용국을 얕보지 않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이 전투에서 용국의 국로와 무종 종묘 장로는 12명의 천왕 강자를 참살했다. 한지훈 등이 해외에서 죽인 천왕 강자까지 합치면 21명에 달하고, 사령관 급의 강자와 전신 강자까지 합하면 그 수는 더욱 많았다.이 전투는 유난히 처절하고, 애처로웠다. 용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용국 최강의 북양 전역구 총사령관인 한지훈이 전장에서 전사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용국 내에서는 국가 추모식이 거행해 한지훈을 추봉했고, 북양에서 사망한 6만 파용군의 금자탑을 세웠다. 전쟁이 끝난 지 7일째 되는 날, 국왕은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북양에 와 직접 금자탑을 세워 나라를 위해 전사한 군인들에게 경의를 표했고, 기념비 앞에서 마음을 뒤흔드는 연설을 했다. ......같은 시각, 강중 별장 안. 강우연은 부엌에서 시커먼 한약을 들고 거실로 나와 의자에 앉아 눈을 감고 햇볕을 쬐고 있는 한지훈을 보며 부드럽게 미소를 지은 후 말했다. "여보, 약 먹을 시간이에요."한지훈은 두 손으로 머리를 베고 있었고, 석연치 않은 표정으로 강우연이 가져온 한약을 보며 눈살을 찌푸
"유청?"강우연은 이 이름을 듣자 눈썹을 약간 찌푸리며 말했다."좀 걱정되네요, 유청은 북양이 낯설고 북양 병사들과도 잘 알지 못하는데, 불필요한 문제와 의심을 사지 않을까요?"그러자 한지훈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하하, 난 그래도 그 사람을 믿어. 이제 북양 사령관의 직위를 맡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춘 사람은 그 사람뿐이거든."강우연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덩달아 미소를 지었다. "당신이 직접 결정해요."한지훈은 미소를 지으며 이 일에 대해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았다. 그는 하늘을 올려다보았고, 푸른 하늘에는 흰 구름이 유유히 흘러가고 있었다. 이런 편안한 느낌은 한지훈을 감성에 젖게 했다.하지만 이때, 순간적으로 그의 안색이 얼어붙더니 이마에 땀이 맺히며 손을 들어 가슴을 움켜쥐었다. 그의 심장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처럼 격렬하게 뛰고 있었다! 한지훈의 얼굴이 붉어지며 기와 혈이 솟구쳤고, 그의 가슴에 희미한 붉은 빛이 끊임없이 깜박였다! 옆에 있던 강우연은 이를 보자 근심이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여보, 왜 그래요? 또 아프기 시작하는 거예요?"그녀는 말을 하며 한지훈의 큰 손을 꽉 붙잡았다. 한지훈의 얼굴은 고통으로 가득 찼고, 격렬한 충격을 몇 분 동안 견디다가 점차 완화되었다. 그는 숨을 길게 내쉬었고, 몸에 걸친 옷은 이미 땀으로 젖어 있었다. "여보, 어때요, 좀 나아졌어요?"강우연이 초조하게 묻자, 한지훈은 고개를 약간 기울여 그녀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으며 힘없이 말했다. "난 괜찮아… 샤워 좀 하고 올게."강우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떠나는 한지훈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이러한 상황이 보름 동안 하루에 한 번씩은 찾아왔다. 당시 할아버지의 말씀에 따르면, 이것은 한지훈이 적용용심에 적응하는 과정이기에 참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한다.한지훈은 욕실에 서서 따뜻한 물로 몸을 적시고 있었다. 근육이 왕성한 그의 몸은 온통 흉터로 뒤덮여 있었고, 고개를 숙인 채 가볍게 명치를 만졌다. 그곳에는 갈기
얼마 지나지 않아 한지훈과 강우연은 파티가 열리는 호텔에 도착했다. 두 사람은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호텔에 들어섰고, 지금 이 순간 호텔의 연회장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강우연이 온 것을 본 많은 사람들도 그녀에게 다가가 술을 권했다. 잠시 후, 파티의 주최자 즉 강중에서 유명한 의약계 대표인 조경덕이 무대에 올랐다. 조경덕은 강중 의약계의 거물이자, 한때 과학원의 원사이기도 했으며 평생을 의약 산업의 발전에 몰두한 모두가 존경하는 원사였다. 따라서, 오늘 밤 파티를 그가 주최한 것은 정말 큰 일이었고, 이 파티는 강중 의약의 미래 발전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 조경덕이 무대에 오르자마자 사람들은 천천히 앞으로 다가가 그를 에워싸기 시작했다. 그들은 오늘 밤 거물급 외국 제약 그룹의 손님이 올 것이라고 말하며, 많은 사람들이 그 손님이 누구인지 추측하고 있었다. 특히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이미 지위가 높은데, 거물급 외국인 손님까지 모신다고 하니 그 신분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조경덕은 마이크를 잡고 매우 유머러스하게 개회사를 말했고, 비록 노년에 가까웠지만 정신상태는 여전히 깨어있어 전혀 늙었다고 생각할 수 없었다. "신사 숙녀 여러분, 오늘 거물급 외국인 손님이 참석했다는 것을 모두 알고 계시지요. 사실 그녀는 우리 서클에 속하지 않지만, 그녀의 이름만 대면 여기 계신 분들은 다 아실 거로 생각합니다."한지훈은 아래에서 그 말을 듣더니 옅은 미소를 지었다. "꽤 신비롭군."강우연도 그의 말을 이어갔다. "그 여자의 이름은 추미연이에요. 해외에서 인기 있는 스타로 타임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선정되며 전 세계에 팬을 보유하고 있죠. 추씨 가문은 해외에 있는 제약 회사에서 매우 유명해요. 6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고, 해외 의약품 판매를 위한 통로 중 3개를 장악하고 있어요! 그런데, 최근 추씨 가문 내부에 문제가 생겨서 추미연이 최근에 귀국해 국내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어요.""다른
그리고 그 부잣집 딸이 바로 눈앞에 있는 추미연이었다! 그때 그녀의 나이는 겨우 열여덟 살이었지만,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한지훈은 여전히 그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한지훈은 당시 추미연이 매우 반항적이었다는 것도 여전히 기억하고 있었으며, 구조 과정에서 두 사람은 자주 다퉜었다. "정말 추미연을 모르는 거예요?" 강우연이 물었고, 쓴 탕약을 마신 듯한 한지훈의 안색을 보자 강우연은 웃음이 절로 났다. 한지훈은 이를 악물고 대답했다. "몰라, 난 연예 뉴스를 안 봐서 국내 연예인도 잘 모르는데. 당신도 말했다시피 추미연은 계속 외국에 있었으니까 난 더더욱 알 턱이 없지."이때, 무대 위에서 조경덕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신사 숙녀 여러분, 거물급 귀빈께서 외국에서 막 돌아오셨고, 이번 파티에 참여하는 것은 강중의 제약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그녀가 오기 전에, 강중의 의약 발전에 5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입니다!"두둥! 조경덕의 말이 끝나자마자, 파티 홀 전체가 순식간에 들끓기 시작했다! 강중의 제약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500억을 투자한다고? 이는 정말 전례 없는 일이 아닌가! 도대체 이 사람의 정체가 뭐길래, 이토록 탄탄한 재력을 가졌단 말이지?! 강중의 의약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500억 원을 투자하는 것은 강중에서 최고의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었다! 이 500억 원의 투자로 얼마나 많은 거물들이 아첨을 할지 가늠도 할 수 없었고, 오늘 밤 조경덕의 폭탄선언은 강중 의약 산업의 문을 활짝 열었다고 할 수 있으며 강중에도 새로운 힘을 가져다주었다! "조용히 하십시오! 그리고 이 500억의 투자는 손님께서 강중 의약 산업에 진입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일 뿐이며, 앞으로 2차 투자가 있을 것이고 금액은 계속 추가가 될 것임을 말씀드립니다.""이… 이건 그저 1차 프로젝트라고?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이란 말이야?! 도대체 누구길래 이런 자금을 가지고 있는 거지?!""방금 해외에서 돌아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