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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9화

먼 곳 지평선 끝에서는 천왕과 2성 현급 천왕의 공포의 기세를 지닌 몇 줄기의 그림자들이 나타나 한왕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한왕! 오늘 반드시 너를 죽이고 말 거야!"

"늙은 영감, 이젠 죽을 때가 됐어!"

"북양왕!"

쾅!

곧이어 일곱 줄기의 그림자는 하늘을 찌를 듯한 위압과 살의를 지니고는 한왕을 향해 돌진하였다.

한편 그 시각.

대국로는 빠르게 달려가 피바다에 쓰러진 한지훈의 상황을 살펴보았다.

명치에 뚫린 총구멍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한왕의 총알은 아예 한지훈의 심장을 파괴해 버렸다.

설령 신선이 온다 해도 당장 살리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온 얼굴에 분노로 가득 찬 대국로는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이내 그는 몸을 웅크리고는 한지훈을 보며 말했다.

"드디어 우리가 왔어. 넌 정말 잘한 거야..."

의식이 흐릿해진 한지훈은 눈앞에 나타난 대국로를 보고는 겨우 미소를 지었다.

"나라를 지키려다 죽게 되는 것이기에 후회는 없어요! 어르신, 저를 도와... 우연이랑 고운이 잘 보살펴주세요..."

그러자 대국로는 눈시울이 촉촉해진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비슷한 시각, 칠존 천왕은 여전히 한왕과 맹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한왕은 어디까지나 삼성 지급 천왕이었기에 칠존 천왕과 2성 천왕을 상대하는 것에 큰 무리는 없었다.

방금 전부터 상황을 쭉 지켜보던 대국로는 눈살을 찌푸리고는 이내 몇 걸음 내디디더니 한왕에게 달려들었다.

그렇게 전세는 순식간에 과열되었다.

한편 한지훈은 금이 간 땅에 누워 하늘을 우러러보았다.

순간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흘러가기 시작했다.

부대에 들어선 후로부터 그는 줄곧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용국이 제일이었다.

그러나 이젠 자신에게 귀여운 딸이 있고, 와이프인 우연이 있게 된 후로부터는 한지훈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항상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다.

바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그는 영원히 강우연과 한고운의 곁을 지키고 싶었다.

어떻게든 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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