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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2화

쾅!

한지훈이 한 걸음 내디디자 그의 온몸에는 살의가 기승을 부렸다.

그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예리하게 상황을 훑어보았고, 곧이어 온 땅에 널린 시체와 심하게 파손된 북양 전부를 발견하였다.

주위에 널린 북양 병사들의 시체만 얼핏 봐도 방금 이곳에서 참혹한 전쟁이 일어났음을 분명히 알 수가 있었다.

"사... 사령관님?"

"정말 돌아오신 거예요?"

"너무... 너무 감사해요. 드디어 북양도 살 길이 생겼네요......"

이때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두 다리마저 폭파된 한 북양 병사가 온몸을 떨며 겨우겨우 한지훈과 눈을 마주쳤다.

뜻밖에 살아남은 생존자를 발견한 한지훈은 바로 몸을 돌려 그 북양 병사 앞에 쪼그리고 앉았다. 확인해 보니 병사의 부상은 매우 심각했다.

"나한테 하고 싶은 말 있어?"

한지훈이 물었다.

그러자 그 병사는 몸을 비틀거리며 피가 철철 흐르는 오른손을 겨우 들어 한지훈에게 다가갔고, 그리고는 북양 전부 내에 우뚝 솟은 흑금룡 기를 향해 경례하였다.

"사령관님, 제 이름은 왕림이라고 합니다. 저는 다음 생에도 사령관님의 병사로 남을 것입니다! 어떻게든 북양을 지켜낼 거고... 이 깃발을 지켜낼 겁니다... 하지만 사령관님, 안타깝게도 저는 더 이상 저희 군과 함께 계속 싸울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임무를 제대로 완성하지 못했어요.”

한지훈은 그 병사의 손을 꼭 잡고는 붉어진 눈시울을 보였다.

그의 마지막 인사를 들은 병사는 곧바로 두 눈을 감았다.

"왕림, 북양은 너를 잊지 않을 거야. 용국은 너를 절대 잊지 않을 거야!"

곧이어 한참 마음을 추스르던 한지훈은 다시 천천히 일어나, 사방의 북양 병사들의 시체를 둘러보고는 떨리는 목소리로 노호하였다.

"장병 여러분! 비록 희생하긴 했지만 저희 북양의 불씨는 절대 꺼지지 않을 겁니다! 북양 정신은 영원히 남아 있을 겁니다!"

그리고는 거센 바람에 흩날리는 흑금룡기를 가리키며 말했다.

"북양 왕기도 절대 쓰러지지 않을 겁니다!"

"북양 그리고 용국은 여러분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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