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용왕사위: Chapter 141 - Chapter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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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화

한지훈은 고운이를 안은 채로 주먹을 휘두르더니 그 경호원들을 바닥에 쓰러뜨려 버렸다.그 모습에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양미미는 험악하게 일그러진 얼굴로 악에 받쳐 소리를 질렀다.“주제도 모르고! 나 양미미야! 천만 팬을 보유한 슈퍼스타 양미미라고! 날 화나게 했다는 건 내 천만 팬들을 화나게 한 거랑 다름이 없어! 그 대가가 어떨지는 당신이 더 잘 알겠지? 지금 당장 길 비켜! 그렇지 않으면 내 뒤에 있는 팬들이 인터넷에 당신의 신상을 전부 다 까발릴 거야! 그렇게 되면,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지 모르는 건 아니겠지?”이건 명백한 협박이었다.얼마 전 몇몇 양미미의 안티팬들이 인터넷 악플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넷상의 마녀사냥은 이 시대에서 지극히 흔한 현상이었다. 하지만 이 행위를 제대로 처벌하는 법안은 아직 통과되지 않았다.아니나 다를까, 그녀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그녀의 추종자들이 핸드폰을 들고 한지훈과 고운이를 미친 듯이 찍기 시작했다.“당장 안 꺼져? 우리 미미 스케줄 늦으면 당신이 책임질 거야?”“주제도 모르는 인간, 감히 우리 미미한테 사과를 요구하다니! 자기가 애 하나 제대로 케어 못해서 애가 마구 뛰어다니다가 부딪힌 것 가지고!”“그러니까! 원래 가난하고 못 배운 놈들이 무식한 법이지. 내가 보기엔 이 기회로 인터넷에서 인지도 좀 쌓아서 뭔가 하고 싶은 것 같아! 우리 미미의 인기를 이용하려는 거지!”극성팬들의 악랄한 인신공격에 한지훈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던 다른 고객들도 깊은 빡침을 느꼈다.도대체, 저 사람들은 머리가 장식품인가?극성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이 무슨 말을 하든 간에 미친 사람처럼 그 말을 무조건 지지했다. 그 말이 옳은 말이건 틀린 말이건 그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이 뱉은 말이 누군가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전혀 생각도 하지 않는 족속들이었다.그리고 팬들이 업어 키운 이 스타들은 더 많은 기회와 자원이 주어졌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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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화

잠시 후, 한 무리의 직원들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더니 이쪽으로 급히 다가왔다. 선두에 선 사람은 이 백화점 사장이었다.멀리서 빼곡히 길을 막고 있는 인파의 모습에 그들은 저도 모르게 머리카락이 곤두섰다.“왜 이렇게 길을 막고 서 있는 거지?”다급히 현장으로 달려온 사장이 양미미에게 공손히 인사하며 그녀에게 다가가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미미 씨, 다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거죠?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화가 나셨어요?”양미미는 팔짱을 낀 채, 도도한 표정을 지으며 한지훈을 가리켰다.“저 사람이 길을 가로막고 안 보내주잖아요!”유 사장은 그제야 고운이를 안고 서 있는 한지훈을 발견했다. 유 사장은 다짜고짜 그에게 다가가더니 욕설부터 날렸다.“당신 누구야? 당장 안 꺼져?”말을 마친 그는 속으로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무슨 큰일이라도 난 줄 알았는데 그냥 길 가로막은 행인이었잖아?’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의 손에는 다시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양미미는 소문대로 까탈스러운 연예인이었다. 행인이 길 좀 막은 거 가지고 사장까지 호출하다니!하지만, 이어진 한지훈의 말에 유 사장은 다시 고개를 돌렸다.“당신이 이 백화점 사장인가요?”한지훈이 싸늘하게 물었다.고개를 돌린 유 사장은 차가운 눈빛으로 한지훈을 훑어보며 말했다.“그래. 내가 이 백화점 사장이다. 나한테 뭐 할 말 있어?”한지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그의 말에 대꾸했다.“그렇군요. 그럼 지금 당장 저 여배우와의 계약을 전부 취소하세요!”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의 어안이 벙벙했다.이건 제안이나 건의가 아닌 명령이었다. 마치, 이 백화점 주인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이다!그 말을 들은 유 사장은 가소롭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지금 당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기나 해? 당신이 뭔데 계약을 취소하라 마라 명령질이야? 당신 망상증 있어? 이 백화점이 당신 거야?”양미미도 거만한 미소를 지으며 덧붙였다.“가난뱅이 주제에 자존심은 있어서 헛소리나 지껄이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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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전화를 받은 이한승은 공손한 말투로 대답했다.“네, 잠시만 기다리세요. 지금 당장 애들 시켜서 매수 진행하겠습니다!”2분도 되지 않은 시간에 이한승의 직속 비서는 54남림 도로 W 백화점 관련 수익구조와 재무제표를 확보했다.“회장님, 2조 원 정도 예상합니다!”이한승은 눈 한번 깜빡이지 않고 바로 한지훈에게 보고했다.“한 선생님, 시가 총액이 2조 원이 넘는데 정말 인수하실 생각이세요?”한지훈이 싸늘한 말투로 대꾸했다.“네, 인수 진행하겠습니다! 10분 내로 W 백화점 대표이사를 만나야겠습니다!”“네!”이한승은 곧장 비서를 시켜 남림 도로 W 백화점 조승호 대표의 연락처를 알아냈다. 그는 직접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조승호 대표는 한창 회의실에서 임원들과 오픈 이벤트 관련 홍보 대안을 의논하고 있었다.그때 갑자기 그의 개인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했다.발신 번호를 확인하던 조승호는 표정이 확 변하더니 이내 공손히 전화를 받았다.“이… 이 회장님? 무슨 일로 저한테 연락을 다 주셨는지… 혹시 뭐 시키실 일이라도 있으신가요?”조승호는 바짝 긴장했다. S시 재계 1위 이한승이 직접 연락하는 날이 올 줄이야!몇 년 전에 그의 연락처를 받아놓기는 했지만 줄곧 그와 독대할 기회가 없어서 은근히 아쉬워하던 조승호였다.회의실 분위기도 빠르게 조용해졌다. 다들 기대와 흥분이 찬 눈빛으로 조승호를 바라보았다.사람들은 이한승이 백화점 진출을 노리거나 W 측에 직접 투자를 하려는 게 아닌가, 조심스럽게 추측을 했다.수화기 너머로 이한승의 싸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조 대표, 길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모시는 분이 조 대표가 운영 중인 W백화점을 인수하고 싶어 하시네요. 2조 원으로 지금 당장 백화점을 인수했으면 하시는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네?”그 말에 충격을 받았는지 조승호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2조 원에 백화점 주식을 내놓으면 그는 그 차액으로도 600억 원 정도의 이득을 볼 수 있었다.하지만 더 충격적인 건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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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화

순간 백화점 경비와 직원들은 한지훈을 향해 돌격 태세를 취했다.그때, 멀지 않은 곳에서 조승호 대표를 필두로 한 임원들이 급급히 달려오며 소리쳤다.“그만! 다들 그만해!”조승호는 잔뜩 상기된 얼굴로 헉헉거리며 다가왔다. 그의 뒤를 따르는 고위 임원들도 예외는 아니었다.“대… 대표님? 대표님한테까지 소식이 전해졌나요? 걱정하지 마세요. 여긴 제가 해결할게요. 곧 끝나가요! 주제도 모르는 애송이가 대스타 양미미 씨의 길을 막고 있길래 쫓아내려던 참이었습니다.”유 사장은 조승호를 보자마자 비굴한 미소를 지으며 아첨하듯 말했다.말을 마친 그는 경비 직원들을 향해 호통쳤다.“멍하니 서서 뭐 해? 당장 저 멍청한 놈을 끌어내라는 데도!”짝!그 순간 사람들을 경악케 한 광경이 펼쳐졌다.옆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숨을 헉 하고 들이켰다.조승호는 서늘한 얼굴로 다가가더니 유 사장의 뺨을 때리고는 이내 그에게 소리쳤다.“무례한 놈! 이분이 누군 줄 알고 감히 끌어내라 마라야? 주제를 모르는 건 너야! 지금부터 넌 해고야! 당장 내 백화점에서 꺼져!”조승호는 1층으로 내려오기 전, 이미 이한승에게서 한지훈의 프로필 사진을 받았다. 그래서 한눈에 상대를 알아보았다.자신의 수족인 유 사장이 겁도 없이 한지훈을 저격하는 모습을 본 순간, 그는 머리털이 곤두섰다!이한승이 주인으로 모시는 존재를 감히!그 사람 한마디면 조승호마저 목이 날아갈 수가 있었다.유 사장은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조승호를 바라보았다. 그 뒤에 보인 조승호의 행보는 더욱더 충격이었다.현장에 있던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했다.뒤돌아선 조승호는 공손한 자세로 한지훈을 향해 허리를 숙였다.“한 선생님, 늦어서 죄송합니다. 많이 놀라셨죠? 선생님 요구대로 이 백화점의 명의 이전 절차를 바로 처리하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이 백화점의 주인은 한 선생님이십니다!”현장이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조승호의 말에 유 사장은 물론이고 양미미 일행, 그리고 구경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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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그의 목소리는 저승사자처럼 모두의 가슴에 공포를 불러일으켰다.양미미의 얼굴도 하얗게 질렸다. 자신이 방구석 폐인으로 생각했던 가난뱅이가 대형 백화점을 하루 만에 입찰할 능력이 있는 존재라니!게다가 2조 원이라는 거금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는 사람일 줄이야!양미미는 당황했다. 그녀의 몸값과 회사의 가치를 다 합쳐도 2조 원을 넘길 수가 없었다.하지만 이 남자는 아무렇지도 않게 2조 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백화점을 인수했다. 그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는 더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아니야! 난 대스타 양미미라고!’그녀는 유능한 엔터테인먼트를 등에 업고 있었고, 후원하는 스폰서 그룹도 더러 있었다! 그들의 몸값까지 합치면 2조 원은 쉽게 넘길 수 있을 터!그리고 양미미의 등 뒤에는 그녀를 응원하는 800만 대군이 있었다.‘그래! 겁낼 필요 없어! 어차피 방송에서 눈물 몇 방울 떨구면 사람들이 알아서 저 남자를 비난하게 될 거야! 인터넷 마녀사냥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 되겠지!’잘하면 오히려 한지훈의 사과를 받아낼 수도 있을 것 같았다.양미미는 이내 두려운 표정을 지우고 거만하게 선글라스를 벗더니 천사같이 예쁜 얼굴을 드러냈다.“나한테 사과가 받고 싶었어? 어림도 없지! 당신이 뭔데? 돈 좀 있으면 다야? 여기 백화점 하나 인수했다고 내가 뭐 두려워할 줄 알았어? 나 대신 엔터 소속 연예인이야! 전국에 800만 팬을 보유한 월드 스타라고. 나를 후원해 주는 회장님들도 한둘이 아니야. 당신이 그 사람들보다 잘났어? 뭐? 너한테 사과? 꿈 깨!”양미미는 온갖 거만을 부리며 말했다. 그녀는 매니저보고 지금 상황을 회사에 전달하라고 했다.한지훈의 눈빛이 싸늘하게 식었다. 이 정도로 상황 파악이 안 되는 인물일 줄이야.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대신 엔터라. 좋아. 당신이 그렇게 자랑스러워하는 그 회사부터 부숴버려야겠군! 난 내 딸 대신, 오늘 꼭 너한테 사과를 받아내야겠으니까!”그 말을 들은 양미미도 전혀 지지 않았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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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대신 엔터는 국내 유명 감독들의 지지를 받고 있었고 연예계를 대표하는 수많은 스타들을 키워냈다. 대신 엔터가 국내 연예계의 기준이 되는 엔터 회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혼자의 힘으로 상대할 수 있는 기업이 아니란 말이었다.조승호의 태도가 조심스러운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물론 이 젊은 청년은 이한승을 수하로 부리는 사람이었고, 이한승은 S시 갑부로 추앙받는 존재이긴 했지만 전국 각지에 이한승처럼 한 지역의 갑부로 불리는 사람은 너무 많았다.아무리 이한승이 대단하다 해도 대신 엔터에 도전장을 내밀 정도는 아니었다.떄문에 한지훈이 무슨 수로 이런 거물을 상대할 수 있을지 조승호는 여전히 의문을 품고 있었다. 조승호는 그가 자존심만 앞세워서 일을 크게 만드는 게 아닌지 염려하며, 어떻게 하면 이 일을 빨리 마무리할지 고민했다.굳이 대신과 싸워서 좋을 게 없었다.하지만 한지훈은 다시 핸드폰을 꺼내더니 이번에는 용일에게 전화를 걸었다.“용경에 있는 애들 소집해서 대신 엔터 쪽으로 연락 좀 돌려. 놈들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어. 첫째, 내가 인수할 때까지 기다리기. 둘째, 소속 연예인 양미미와 당장 계약을 종료하고 공식적인 사과문을 내기! 상대가 누구든 우리가 하려는 일을 막는 자는 늘 하던 대로 먼지 한 톨 남기지 말고 탈탈 털어버려!”“네, 사령관님!”전화를 끊은 용일은 곧장 용경 군부에 연락을 넣었다.사람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한지훈을 쳐다보았다.허세가 너무 심한 거 아닌가?상대는 대신 엔터였다.전화 한 통으로 해결 본다고?양미미가 비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참 대단하네! 연기자 안 하기에는 재능이 너무 아까울 정도야. 아저씨 말대로면 나 곧 회사에서 쫓겨나겠는데? 이거 무서워서 어쩌나?”말을 마친 양미미는 매니저에게서 핸드폰을 빼앗더니 바로 사장 사무실로 전화를 걸었다. 그녀는 간드러진 목소리로 애교스럽게 말했다.“오빠, 오늘 스케줄 진행하다가 문제가 좀 생겼어요. 어떤 멍청한 자식이 딸이랑 같이 제 앞길을 가로막고 있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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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화

그 시각, 대량의 무장 인원을 태운 군용 트럭과 방탄 탱크가 200마일의 속도로 대신 엔터 본사 건물 앞에 도착했다.쾅쾅!트럭에서 뛰어내린 무장 군졸들은 살기등등한 기세로 신속히 대신 엔터의 대문 앞에 집결했다.경악할 만한 장면에 문 앞을 지키던 그룹 경비원들과 안내데스크 직원들은 벌벌 떨며 고위 임원을 찾았다.“대표님, 큰일 났어요! 문 앞에… 군부 군졸들이 떼거리로 몰려왔어요!”“그게 무슨 소리야? 군졸들이 왜 우리 그룹 앞에 집결했다는 거야?”전화를 받은 왕지명 대표가 크게 분노하며 소리쳤다.말도 안 되는 얘기였다.군부에 있어야 할 군졸들이 대문 앞에 모일 이유가 없었다. 그는 직원들이 헛것을 본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다.그룹 내부에서도 군부 고위직들과 깊은 교류를 나누고 있었기 때문에 군부가 그들에게 시비를 걸 이유가 없었다.“사실이에요, 대표님. 저 사람들… 당장 본사로 쳐들어올 것 같아요….”전화는 뚝 끊겼다.왕지명의 얼굴도 하얗게 질렸다. 그는 잠시 고민하더니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급히 비서를 데리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회사 로비에 별을 단 무장 군인 한 명이 위풍당당하게 서 있었다. 군인의 어깨에서는 금빛 휘장이 번쩍이고 있었고 군화와 검, 그리고 군모까지 착용한 그의 모습에서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풍기고 있었다.그 군인은 무려 용경 육군을 이끄는 방위사령관이었다.그는 살기 어린 눈빛으로 로비의 직원들을 노려보더니 곧이어 손을 치켜들었다.신호를 받은 백여 명의 무장 군인들은 질서 있게 안으로 들어오더니 로비의 모든 출입구를 봉쇄했다.그와 동시에 건물 밖의 방탄 탱크도 대포를 건물을 향해 겨누고 있었다.대신 엔터 건물은 군졸들에 의해 완전히 포위되고 말았다.엘리베이터에서 나온 왕지명 대표는 이 광경에 등골에 소름이 돋고 말았다. 그는 급히 현장으로 달려왔다. 남자의 어깨에 달린 훈장을 확인한 그는 가슴이 철렁했다.방위사령관이 친히 부대를 이끌고 나온 것이었다.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장관님,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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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총사령관이 직접 방위사령관까지 보낼 이유가 뭐가 있을까?설마 양미미가 갑질하다가 용국의 총사령관을 건드렸단 말인가? 만약 사실이라면 그건 아주 심각한 문제였다! 그룹이 공중분해 될 수도 있는 문제였다.왕지명은 갑자기 눈앞이 깜깜해졌다.“북양구 총사령관님입니다.”방위사령관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압도적인 카리스마에 짓눌려 있던 사람들은 그 이름을 듣자마자 털썩 바닥에 주저앉아 버리고 말았다.북양구의 총사령관! 북양의 왕으로 군림하는 존재!그는 용국 최연소 총사령관이기도 하며, 전장에서 수많은 적을 무찌른 철혈 군인이자 전 국민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인물이었다!그는 태산과도 같은 든든한 입지를 가진 인물로, 감히 그의 명령을 거스르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왕지명은 연예인이나 키우며 돈이나 벌던 자신의 회사가 어쩌다 이런 인물과 엮이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방위사령관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왕 대표한테는 아무런 감정이 없어요. 여배우 양미미 씨가 혼자 저지른 사고이니까요.”왕지명의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그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비서에게 소리쳤다.“당장 왕일국 불러와! 당장!”잠시 후, 왕일국이 벌벌 떨며 현장에 도착했다. 이곳으로 오기 전, 왕일국은 이미 사건 경과를 전해 들었다. 그는 멘탈이 다 나간 상태였다.“왕일국 이 개자식아! 양미미 네 담당 아니었어? 도대체 애들 교육을 어떻게 시킨 거야? 걔가 이번에 무슨 사고를 쳤는지 알아? 하마터면 그룹이 날아갈 뻔했다고!”왕지명은 튕기듯 달려가더니 왕일국의 배를 힘껏 걷어찼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발로 그의 가슴을 무자비하게 짓밟았다.바닥에 쓰러진 왕일국은 얼굴을 감싸며 애원했다.“대표님, 그만 때리세요. 저도 몰랐단 말이에요. 양미미 그년이 S시에서 갑질하다 경호원이 여자애 한 명을 넘어뜨렸대요. 그래서 애 아빠가 사과를 요구했는데 양미미가 그 요구를 거부하고 인터넷에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려다가…. 대표님, 저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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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화

왕지명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 양미미와 스폰서들의 관계, 그사이에 얽힌 금전적 이익 문제만으로도 머리가 아픈데 이 방위사령관 뒤에는 북양구 총사령관의 지시가 있었다.그런 높으신 분의 명령을 누가 감히 거스를 수 있을까?왕지명은 죄송한 표정을 지으며 방위사령관에게 말했다.“죄송합니다, 장관님. 제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닌듯해서, 그룹 창시자의 의견을 물어보겠습니다.”말을 마친 그는 신속히 그룹 창시자에게 연락해서 황급히 상황을 전달했다. 전화를 받은 남자는 불쾌한 말투로 그의 말에 대꾸했다.“고작 방위사령관 주제에 뭐라고? 우리 가문을 아주 물로 보는구만! 우리 가문도 장군을 배출한 가문이야! 게다가 대대로 용국을 위해 헌신했어! 상대가 뭐라고 하든 절대 들어주지 마! 북양구 총사령관이 어떻게 나오는지 한번 보지 뭐! 여긴 북양이 아니라 용경이야! 인맥이나 재력으로 치면 우리 가문도 절대 뒤처지지 않는다고!”전화가 끊긴 후, 왕지명은 난감한 표정으로 주변을 돌아보았다. 그는 긴장된 모습으로 방위사령관에게 말을 전달했다.“장관님, 죄송합니다만 그 요구는 좀 힘들 것 같습니다. 그룹 창시자께서는 불합리한 요구라며 거절하셨어요. 북양구 총사령관님께는 죄송하지만 여긴 용경이고, 또 여 씨 가문에서도 장군을 배출했었습니다. ‘만약 무력으로 우리를 압박하려 한다면 이쪽에서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라고 전달하라고 하셨습니다.”솔직히 왕지명은 빨리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다.여 씨 가문은 군졸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었지만 왕지명은 아니었다. 게다가 상대는 용국 방위사령관이었고 그의 배후에는 북양구 총사령관이 있다.왕지명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그 말에 방위사령관의 얼굴은 얼음장처럼 차갑게 굳어버렸다.그는 빨리 용일에게 연락을 하더니 용일에게 상황을 전달했다. 용일도 불같이 화를 내며 말했다.“무례하군! 여 씨 가문? 장사치 주제에 감히 우리를 무시해? 어차피 지금의 여 씨 가문은 과거의 그 군인 가문이 아니야. 선대 장군들의 명성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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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화

총 열 대 정도의 군용 트럭이 별장 대문 앞에서 멈춰 섰다. 차에서 내린 사람들 모두 총기를 든 무장군인들이었다!그들은 이미 산으로 들어오는 입구를 전부 봉쇄했고, 별장을 포위했다.후방에는 8대의 탱크가 요란스러운 소리를 내며 돌진하고 있었다. 실탄을 장전한 전쟁 무기였다.쾅!맨 앞을 달리던 군용 차량에서 한 인물이 뛰어내렸다. 훤칠한 키에 다부진 몸을 가진 청년 장수였는데 어깨에서 하나의 별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는 한 소대를 책임지는 소령이었다.“다들 집중! 탄창 확인하고 들어간다! 감히 반항하는 놈들 있으면 무조건 쏴서 죽여!”소령에게서는 전쟁터를 누비던 사람들에게서만 볼 수 있는 강력한 카리스마와 살기가 느껴졌다.순식간에 500명 남짓한 군인들이 총알을 장전했다.그 모습에 정원을 손질하던 집사는 헐레벌떡 별장 안으로 뛰어갔다. 거실에 도착한 집사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다급히 말했다.“도련님! 큰일입니다! 밖에 군인들이 잔뜩 왔어요! 최소 500명은 넘어 보여요. 그리고 탱크까지….”아무리 가문에서 장군을 배출했다고 하지만 그건 먼 과거의 이야기였다. 그 말을 들은 여진혁은 깜짝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는 긴장한 표정으로 물었다.“방금 뭐라고 했어? 군인들이 500명이나 왔다고?”더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는 신속히 별장을 나섰다. 바깥을 바라보니 만반의 준비를 갖춘 군졸들이 기세등등하게 이쪽으로 몰려오고 있었다.선두에서 군대를 지휘하는 사람은 소령이었다!여진혁은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후, 앞으로 달려가 그에게 공손히 인사했다.“오시는 줄 알았으면 미리 준비를 해놓는 건데… 환영이 늦은 점, 정말 죄송합니다. 넓은 아량으로 양해해 주시지요.”“허!”그 소령은 싸늘하게 콧방귀를 뀌더니 참모에게서 서류 한 장을 받아 여진혁에게 건넸다.“여진혁 씨, 상부 지시입니다. 오늘부터 대신 엔터 그룹은 영업을 정지하게 됩니다. 앞으로 대대적인 조사가 들어갈 예정이며 모든 직원과 관리직은 군부의 조사에 협조해야 합니다! 물론 여진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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