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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대신 엔터는 국내 유명 감독들의 지지를 받고 있었고 연예계를 대표하는 수많은 스타들을 키워냈다. 대신 엔터가 국내 연예계의 기준이 되는 엔터 회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혼자의 힘으로 상대할 수 있는 기업이 아니란 말이었다.

조승호의 태도가 조심스러운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물론 이 젊은 청년은 이한승을 수하로 부리는 사람이었고, 이한승은 S시 갑부로 추앙받는 존재이긴 했지만 전국 각지에 이한승처럼 한 지역의 갑부로 불리는 사람은 너무 많았다.

아무리 이한승이 대단하다 해도 대신 엔터에 도전장을 내밀 정도는 아니었다.

떄문에 한지훈이 무슨 수로 이런 거물을 상대할 수 있을지 조승호는 여전히 의문을 품고 있었다. 조승호는 그가 자존심만 앞세워서 일을 크게 만드는 게 아닌지 염려하며, 어떻게 하면 이 일을 빨리 마무리할지 고민했다.

굳이 대신과 싸워서 좋을 게 없었다.

하지만 한지훈은 다시 핸드폰을 꺼내더니 이번에는 용일에게 전화를 걸었다.

“용경에 있는 애들 소집해서 대신 엔터 쪽으로 연락 좀 돌려. 놈들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어. 첫째, 내가 인수할 때까지 기다리기. 둘째, 소속 연예인 양미미와 당장 계약을 종료하고 공식적인 사과문을 내기! 상대가 누구든 우리가 하려는 일을 막는 자는 늘 하던 대로 먼지 한 톨 남기지 말고 탈탈 털어버려!”

“네, 사령관님!”

전화를 끊은 용일은 곧장 용경 군부에 연락을 넣었다.

사람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한지훈을 쳐다보았다.

허세가 너무 심한 거 아닌가?

상대는 대신 엔터였다.

전화 한 통으로 해결 본다고?

양미미가 비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참 대단하네! 연기자 안 하기에는 재능이 너무 아까울 정도야. 아저씨 말대로면 나 곧 회사에서 쫓겨나겠는데? 이거 무서워서 어쩌나?”

말을 마친 양미미는 매니저에게서 핸드폰을 빼앗더니 바로 사장 사무실로 전화를 걸었다. 그녀는 간드러진 목소리로 애교스럽게 말했다.

“오빠, 오늘 스케줄 진행하다가 문제가 좀 생겼어요. 어떤 멍청한 자식이 딸이랑 같이 제 앞길을 가로막고 있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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