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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화

한지훈은 고운이를 안은 채로 주먹을 휘두르더니 그 경호원들을 바닥에 쓰러뜨려 버렸다.

그 모습에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양미미는 험악하게 일그러진 얼굴로 악에 받쳐 소리를 질렀다.

“주제도 모르고! 나 양미미야! 천만 팬을 보유한 슈퍼스타 양미미라고! 날 화나게 했다는 건 내 천만 팬들을 화나게 한 거랑 다름이 없어! 그 대가가 어떨지는 당신이 더 잘 알겠지? 지금 당장 길 비켜! 그렇지 않으면 내 뒤에 있는 팬들이 인터넷에 당신의 신상을 전부 다 까발릴 거야! 그렇게 되면,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지 모르는 건 아니겠지?”

이건 명백한 협박이었다.

얼마 전 몇몇 양미미의 안티팬들이 인터넷 악플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넷상의 마녀사냥은 이 시대에서 지극히 흔한 현상이었다. 하지만 이 행위를 제대로 처벌하는 법안은 아직 통과되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그녀의 추종자들이 핸드폰을 들고 한지훈과 고운이를 미친 듯이 찍기 시작했다.

“당장 안 꺼져? 우리 미미 스케줄 늦으면 당신이 책임질 거야?”

“주제도 모르는 인간, 감히 우리 미미한테 사과를 요구하다니! 자기가 애 하나 제대로 케어 못해서 애가 마구 뛰어다니다가 부딪힌 것 가지고!”

“그러니까! 원래 가난하고 못 배운 놈들이 무식한 법이지. 내가 보기엔 이 기회로 인터넷에서 인지도 좀 쌓아서 뭔가 하고 싶은 것 같아! 우리 미미의 인기를 이용하려는 거지!”

극성팬들의 악랄한 인신공격에 한지훈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던 다른 고객들도 깊은 빡침을 느꼈다.

도대체, 저 사람들은 머리가 장식품인가?

극성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이 무슨 말을 하든 간에 미친 사람처럼 그 말을 무조건 지지했다. 그 말이 옳은 말이건 틀린 말이건 그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이 뱉은 말이 누군가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전혀 생각도 하지 않는 족속들이었다.

그리고 팬들이 업어 키운 이 스타들은 더 많은 기회와 자원이 주어졌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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