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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전화를 받은 이한승은 공손한 말투로 대답했다.

“네, 잠시만 기다리세요. 지금 당장 애들 시켜서 매수 진행하겠습니다!”

2분도 되지 않은 시간에 이한승의 직속 비서는 54남림 도로 W 백화점 관련 수익구조와 재무제표를 확보했다.

“회장님, 2조 원 정도 예상합니다!”

이한승은 눈 한번 깜빡이지 않고 바로 한지훈에게 보고했다.

“한 선생님, 시가 총액이 2조 원이 넘는데 정말 인수하실 생각이세요?”

한지훈이 싸늘한 말투로 대꾸했다.

“네, 인수 진행하겠습니다! 10분 내로 W 백화점 대표이사를 만나야겠습니다!”

“네!”

이한승은 곧장 비서를 시켜 남림 도로 W 백화점 조승호 대표의 연락처를 알아냈다. 그는 직접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

조승호 대표는 한창 회의실에서 임원들과 오픈 이벤트 관련 홍보 대안을 의논하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그의 개인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발신 번호를 확인하던 조승호는 표정이 확 변하더니 이내 공손히 전화를 받았다.

“이… 이 회장님? 무슨 일로 저한테 연락을 다 주셨는지… 혹시 뭐 시키실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조승호는 바짝 긴장했다. S시 재계 1위 이한승이 직접 연락하는 날이 올 줄이야!

몇 년 전에 그의 연락처를 받아놓기는 했지만 줄곧 그와 독대할 기회가 없어서 은근히 아쉬워하던 조승호였다.

회의실 분위기도 빠르게 조용해졌다. 다들 기대와 흥분이 찬 눈빛으로 조승호를 바라보았다.

사람들은 이한승이 백화점 진출을 노리거나 W 측에 직접 투자를 하려는 게 아닌가, 조심스럽게 추측을 했다.

수화기 너머로 이한승의 싸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 대표, 길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모시는 분이 조 대표가 운영 중인 W백화점을 인수하고 싶어 하시네요. 2조 원으로 지금 당장 백화점을 인수했으면 하시는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네?”

그 말에 충격을 받았는지 조승호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2조 원에 백화점 주식을 내놓으면 그는 그 차액으로도 600억 원 정도의 이득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더 충격적인 건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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