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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화

순간 백화점 경비와 직원들은 한지훈을 향해 돌격 태세를 취했다.

그때, 멀지 않은 곳에서 조승호 대표를 필두로 한 임원들이 급급히 달려오며 소리쳤다.

“그만! 다들 그만해!”

조승호는 잔뜩 상기된 얼굴로 헉헉거리며 다가왔다. 그의 뒤를 따르는 고위 임원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대… 대표님? 대표님한테까지 소식이 전해졌나요? 걱정하지 마세요. 여긴 제가 해결할게요. 곧 끝나가요! 주제도 모르는 애송이가 대스타 양미미 씨의 길을 막고 있길래 쫓아내려던 참이었습니다.”

유 사장은 조승호를 보자마자 비굴한 미소를 지으며 아첨하듯 말했다.

말을 마친 그는 경비 직원들을 향해 호통쳤다.

“멍하니 서서 뭐 해? 당장 저 멍청한 놈을 끌어내라는 데도!”

짝!

그 순간 사람들을 경악케 한 광경이 펼쳐졌다.

옆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숨을 헉 하고 들이켰다.

조승호는 서늘한 얼굴로 다가가더니 유 사장의 뺨을 때리고는 이내 그에게 소리쳤다.

“무례한 놈! 이분이 누군 줄 알고 감히 끌어내라 마라야? 주제를 모르는 건 너야! 지금부터 넌 해고야! 당장 내 백화점에서 꺼져!”

조승호는 1층으로 내려오기 전, 이미 이한승에게서 한지훈의 프로필 사진을 받았다. 그래서 한눈에 상대를 알아보았다.

자신의 수족인 유 사장이 겁도 없이 한지훈을 저격하는 모습을 본 순간, 그는 머리털이 곤두섰다!

이한승이 주인으로 모시는 존재를 감히!

그 사람 한마디면 조승호마저 목이 날아갈 수가 있었다.

유 사장은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조승호를 바라보았다. 그 뒤에 보인 조승호의 행보는 더욱더 충격이었다.

현장에 있던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뒤돌아선 조승호는 공손한 자세로 한지훈을 향해 허리를 숙였다.

“한 선생님, 늦어서 죄송합니다. 많이 놀라셨죠? 선생님 요구대로 이 백화점의 명의 이전 절차를 바로 처리하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이 백화점의 주인은 한 선생님이십니다!”

현장이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

조승호의 말에 유 사장은 물론이고 양미미 일행, 그리고 구경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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