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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1화

간단명료한 이 한마디는 한지훈이 지금 얼마나 화가 났는지 보여주었다.자신의 약점을 노리는 사람은 반드시 죽여야 했다.강우연에게 손을 댄 이상 죽일 수 밖에 없었다.용일은 공손하게 말했다. "5만 명의 북양군에게 3일 후에 강중으로 출발한다고 통지하겠습니다. 그 강중 사람들 모두 도망가지 못할 겁니다."한지훈은 예리하게 시체들을 주시하며 말했다. "이 시체들은 사람을 보내 도석형에게 보내! 그에게 목을 깨끗이 씻고 죽기를 기다리라고 전해주고. 3일 후에 반드시 그의 목숨을 취할 테니까."용일은 명령을 받고 떠났다.강우연은 한지훈의 품에 안겨 눈물을 글썽이며 흐느꼈다. "흐윽..."한지훈은 그녀를 위로했다. "괜찮아, 다 괜찮아."강우연은 콧물과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당신이 쓰러지는 순간 저는 더 이상 당신을 볼 수 없을 줄 알았어요."한지훈은 자신감 넘치게 말했다. "안심해, 저것들은 당신 남편 털끝도 다치게 할 수 없으니까!"한고운도 울면서 말했다. "고운이는 아빠가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리고 엄마도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한지훈은 다른 한쪽 팔로 한고운을 안았다. "울지마, 고운아. 아빠 여기 있잖아. 아빠가 고운이랑 엄마 잘 지켜주겠다고 약속할게!"한고운은 눈물을 참고 입을 삐죽 내밀었다. "응응, 알았어. 아빠는 항상 고운이 마음속에 영웅이야."오하령은 언니 가족을 바라보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그녀는 한지훈을 한참 동안 쳐다보며 존경하는 표정을 지었다.이날 밤, 한지훈은 줄곧 강우연과 한고운의 곁을 지켰다.'도석형, 나, 한지훈은 반드시 널 죽일 거다.'한편.오군 거리.네온사인에 차량이 끊임없이 오가고 있었다.가로등 아래에서 트렌치코트를 입은 두 남자가 만났다."암호명, 주현!""암호명, 비수!"비수는 고개를 숙였다. "한지훈 암살 임무는 실패했습니다."주현은 비수의 뺨을 때리며 말했다. "내가 오기도 전에 왜 먼저 움직였지? 네가 멋대로 한 행동이 한지훈을 잡는 모든 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거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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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2화

비수가 흥미진진하게 말했다. "담 씨 가문은 부산의 귀족 가문이고, 담호영은 경찰 총장이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다른 사람이 자신의 머리 위로 기어오르는 걸 원하겠습니까? 담 씨 가문은 둘째인 담보윤을 오군으로 보냈고, 부하들에게 하루 안에 한지훈의 목을 베어버리라고 명령했습니다."주현은 잠시 고민하더니,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오군에 있는 담 씨 가문의 수하를 알고 있나?"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오군에 10년 넘게 있었기에 기본적으로 다 알고 있습니다. 그 자의 이름은 유열이고, 오군 지하세력의 황제입니다. 하지만 한지훈은 이전에 또 다른 황제인 최인호를 사로잡았습니다. 유열은 아마 한지훈에게 위협이 되지 않을 겁니다.""유열이 위협이 되지 않으면, 우리가 그 자를 도우면 되지 않겠어?!"주현이 말하자, 비수는 곧장 그의 말의 의미를 깨달았다."장관님, 그 말은 남의 칼을 빌려서 죽이자는 겁니까?"주현이 차갑게 미소를 지으며 대꾸했다."한지훈이 이미 우리를 경계를 하고 있으니, 아직 경계하지 못하는 칼로 행동을 취해야지. 그렇게 되면 한지훈이 대비를 할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나?"그러자 비수는 연거푸 아부를 하며 말했다."장관님, 정말 완벽한 계획입니다!"잠시 후, 두 사람은 동쪽과 서쪽 방향에서 벗어나 모퉁이를 돈 뒤 작은 골목에서 다시 만났다.같은 장소에 10분 이상 머물 수 없다는 철칙이었다.비수는 주현을 데리고 유열을 만나러 갔고, 유열은 주로 나이트클럽, 카지노, 호텔 등 세 곳에서 생활했다.비수는 이미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었고, 주현을 데리고 퍼플 나이트클럽으로 향했다.마침 그곳에서 다른 사람들과 술을 마시고 있는 유열과 마주치자, 비수는 그에게 다가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유열 형님, 형제님 한 분을 모시고 형님을 뵈러 왔습니다."하지만 유열은 담배를 입에 물고 그를 무시했고, 유열 옆에 있던 대머리 남자가 비수를 밀며 소리쳤다."아무나 유열 형님에게 데려올 수 있는 줄 알아? 유열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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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3화

주현은 부하들을 쓰러뜨린 다음 천천히 말했다. "이제 제가 협상할 만큼의 실력이 있는지 궁금하네요."유열도 아무런 가식을 보이지 않고 말했다."주현 씨의 목적이 뭡니까?"그러자 주현이 대꾸했다."당신의 목적과 동일합니다. 한지훈의 목을 베는 것이지요."유열과 주현의 뜻은 일치했고, 유열이 말을 꺼냈다."자, 이곳을 정리하도록. 나는 주현 형제와 같이 취하도록 술을 마시면서 만담을 나누고 싶군."...옥석 거리에서 발생한 일은 급속도로 확산되어 곧 오군의 강 씨 가문의 귀에까지 들려왔다. 강 씨 가문의 높은 지위에는 강문복의 모습이 있었고, 강 씨 가문 어르신인 강준상이 병으로 쓰러진 뒤 강문복이 가문의 새로운 주인이 된 것이다. 강문복은 화난 표정을 지었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한지훈은 부산 담 씨 가문의 미움을 샀어. 담 씨 가문이 분노에 못 이겨 우리 강 씨 가문을 건드리기라도 하면 어떡하냔 말이다!"그러자 강학주가 대답했다."형님, 그러지 않을 겁니다. 우연이가 강 씨 가문과의 관계를 끊었기 때문에 담 씨 가문이 우리 가문에게 화낼 이유는 없습니다!""그게 무슨 소리지? 네가 딸만 잘 키웠어도 좋은 사위를 데려올 수 있었을 거야. 한지훈은 담 씨 가문에게 시신을 수거하러 오군에 오라고 공공연히 말했어. 이건 담 씨 가문에게 도발을 하는 게 아니냐? 그 자식만 아니었으면 우리 강 씨 가문은 이 정도로 난처하지는 않았을 거라고!"서경희도 내키지 않은 듯 말했다."그 말은 마치 우리 학주 씨가 한지훈에게 일부러 시킨 것처럼 보이네요. 이제 내 딸이 강 씨 가문과의 많은 협력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는 걸 잊지 마시죠.""다, 당신…..."강문복은 분노하여 일어서서 서경희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제수씨는 뭔데 감히 강우연을 가지고 날 협박하는 거죠?!"옆에 있던 설해연도 소리쳤다. "그러니까요, 어르신이 안 계시니 우리 문복 씨가 강 씨 가문의 주인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말 조심하셔야죠."그러자 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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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4화

강신도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아빠, 빨리 생각을 해봐. 이대로 가다간 끝장이라고!"강학주는 생각을 하더니 이내 천천히 말을 꺼냈다. "먼저 강문복의 임무를 완수하고, 어르신이 깨어나실 때까지 버티면 겨룰 수 있을 거야."강신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우리는 담 씨 가문을 전혀 모르는데 어떻게 큰아버지가 준 임무를 완수할 수 있겠어?!"그러자 강학주가 대답했다."우리는 담 씨 가문을 모르지만, 담 씨 가문의 오군 부하 중 한 명을 알고 있어."강신의 안색이 밝아지며 물었다."그게 누군데?""고복철."강학주가 대답하자, 강신은 잠시 생각을 한 뒤 물었다."그 사람이 누군데? 난 왜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지? 대단한 인물이야?"강신은 이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었기에, 잠시 의심이 들었다. 하지만 강학주는 뜸을 들이며 알려주지 않았다.“가보면 알게 될 거야."강학주 가족 3명은 곧장 고복철의 집으로 향했고, 약 30분 뒤 고 씨의 목욕탕에 도착했다.강신은 강학주가 언급한 숨겨진 인물이 뜻밖에도 허름한 목욕탕의 지하 조직일 거라고는 결코 예상하지 못했다.이 목욕탕은 고복철의 본거지였고, 그는 마른 몸을 지니고 있어 사람들은 그를 멸치 형님이라고 불렀다.강학주는 얼굴에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고복철에게 지폐 뭉치를 건넸다. 고복철은 손에 지폐 뭉치를 들고 세어보니 정확히 200만 원이었고, 강학주는 얼굴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멸치 형님, 저는 강 씨 가문의 강학주입니다. 오늘 멸치 형님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하러 왔습니다."고복철은 담담하게 담배에 불을 붙이며 물었다. "무슨 일이죠? 말씀하세요."강학주가 말했다."최근 담 씨 가문의 도련님이 송 총사령관에게 잡혀 갔다고 하던데요.”그러자 고복철은 한숨을 내쉬었다."계속 말하세요!"강학주는 서둘러 말했다."이 일은 모두 제 사위의 잘못된 태도로 담 씨 도련님을 화나게 만들어서 생긴 해프닝입니다. 저는 단지 멸치 형님에게 유 사장님을 소개해 주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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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5화

고복철은 담배 한 개비를 꺼내며 허리를 쭉 폈다. "가시죠, 지금 당신들을 데리고 가겠습니다!"강학주는 이 말을 듣고 매우 기뻐했다.‘고복철은 일을 정말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군!’서경희와 강신도 일이 잘 풀리고 있다고 생각해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이때, 고복철이 손을 흔들자 순간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여들어 강학주 가족을 모두 포박했다.강학주의 얼굴은 고복철의 부하에 의해 땅에 깔렸고, 그는 어쩔 수 없이 얼굴을 옆으로 돌리며 말했다."이게 무슨 일이죠? 멸치 형님, 지금 뭐 하는 겁니까?"그러자 고복철이 비웃으며 말했다."잡혀가는 건 바로 당신이야. 만약 당신이 이 돈을 주지 않았으면 난 당신 팔 하나를 부러뜨려서 유열 형님에게 보냈을 거라고."강신과 서경희는 이런 상황은 처음이었고, 매우 당황해 서둘러 빠져나갈 구멍을 찾으려 했다.하지만 세 사람은 이미 고복철의 부하들에게 붙잡혔고, 팔이 짓눌려 보라색으로 변했다. 고복철은 즐겁게 설명하기 시작했다."유열 형님께서 임무를 발표하시자마자 당신이 내 앞에 등장할 줄은 몰랐지. 다 당신들이 담 씨 가문을 화나게 한 걸 탓하라고. 담 씨 가문은 유열 형님에게 하루 안에 한지훈의 목을 베어 오라고 했어."그러자 서경희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한지훈은 정말 우리와 아무 관련이 없어요! 강우연은 이미 강 씨 가문과 관계를 끊었다고요! 당신은 정말 사람을 잘못 잡은 거예요."찰싹!고복철은 서경희의 뺨을 한 대 때리며 대꾸했다."어이, 내가 감히 당신을 건드릴 수 없다고 생각한 거야? 한지훈과 관련이 있든 없든 그건 유열 형님이 결정하실 거라고.""흑흑!"서경희는 울음을 터뜨렸고, 얼굴 절반이 빨갛게 변하며 핏자국이 눈에 띄었다. "이게 다 당신 때문이야! 고 씨를 찾으러 가야 된다고 하지만 않았어도 우리까지 이렇게 잡히지는 않았을 거라고! 이젠 살아서 내일을 마주할 거라는 보장도 없잖아."서경희가 울부짖으며 말하자, 고복철은 또 다시 손을 들어 서경희의 다른 쪽 뺨에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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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6화

가냘픈 강우연의 몸이 별장 초소에 나타났고, 용일은 초소에서 나와 그녀를 불렀다."형수님!""네!" 강우연은 살짝 놀란 듯했고, 별장을 지키고 있던 용일이 인사하며 말했다."형수님, 시간이 늦었는데 어딜 가시는 건가요?! 총사령관님께서는 긴급회의 때문에 주군 총사에 가셨습니다. 총사령관님께서 오실 때까지 기다리셨다가 같이 나가시죠!"아니, 그녀는 가족들을 오래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됐다.강우연은 즉시 이 생각을 부인하며 다급하게 고개를 저었다."아뇨, 저 혼자 갔다가 금방 다시 돌아올 거예요"하지만 용일은 어둑해진 밤하늘을 보며 걱정 어린 말투로 말했다."한밤중에 혼자 가시는 건 안전하지 않습니다. 제가 같이 가겠습니다!"그러자 강우연이 거절했다."아뇨, 괜찮아요. 별장 주변을 산책하고 곧 돌아올게요.""그럼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용일이 대답하자, 강우연은 고개를 끄덕인 뒤 지체 없이 차를 몰고 떠났다. 차량은 천천히 별장 밖으로 나왔고, 별장 안에서 지켜보던 사람이 모자를 눌러쓰며 말했다."목표물이 출발했습니다, 빨리 준비하세요!"잠시 후, 고 씨 목욕탕에 있던 비수는 별장으로부터 소식을 받았고, 표범은 막 사람들을 데리고 목욕탕에 도착했다. 고복철이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그를 맞이하기 위해 다가왔다."표범 형님, 드디어 오셨군요. 여기서 오래 기다렸습니다.""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한지훈의 장인 장모는 어디 있지? 빨리 날 데려가도록 해, 한 시가 급하다고.”표범이 사납게 말하자, 고복철은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을 느끼며 서둘러 표범을 뒤쪽 부엌에 있는 작고 어두운 방으로 데려갔다. 고복철이 표범에게 말을 건넸다."표범 형님, 이번에 한지훈의 장인 장모를 잡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심지어 저와 오랫동안 함께 한 여러 형제를 잃기까지 했습니다."그러자 표범이 직설적으로 대답했다."이번에 정말 큰 공을 세웠어. 유열 형님께서 분명히 상을 내려 주실 거다. 네가 열심히 일하는 한, 분명 혜택이 올 거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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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7화

강학주는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간청했다. "멸치 형님, 정말 사람을 잘못 잡았습니다, 저와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형님께서 원하는 돈을 다 드릴 테니 제발 자비를 베풀어 저희 가족을 풀어주십시오! "표범은 빠르게 앞으로 나아와 강학주의 가슴을 걷어찼다."악!"강학주가 땅바닥에 쓰러지며 고통스러워 비명을 지르자, 표범은 강학주의 옷깃을 꽉 쥔 채 매섭게 말했다."오늘 밤 한지훈이 죽거나 당신이 죽게 될 거야. 수작을 부린다면 내가 직접 당신을 저승으로 보내버릴 테니 그런 줄 알라고!""빨리 가!"고복철은 부하들을 보내 강학주 가족을 고 씨 목욕탕 옥상으로 직접 끌고 갔다.표범은 고복철의 사람들을 1층에 배치했고, 퍼플 나이트클럽 사람들을 직접 옥상으로 데려가 강학주 가족들을 감시했다. 그중, 비수는 표범의 부하들 사이에 섞여 있었고, 귀에 꽂은 이어폰을 켠 뒤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목표물이 가까워지고 있다. 모두 경계 태세로 전환하도록.""저격 포인트 1번, 이상 무.""저격 포인트 2번, 이상 무.""저격 포인트 3번, 이상 무."...주현이 마지막으로 명령을 내렸다."무슨 일이 있어도 먼저 한지훈을 죽여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도록. 오늘 밤, 한지훈이 죽거나, 너희들이 죽거나 둘 중 하나다!""알겠습니다!"...같은 시각, 강우연은 편지에 언급된 목욕탕으로 향하며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아버지, 제발 아무 일도 없어야 해요!’고 씨 목욕탕은 좁은 골목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었고, 골목이 비교적 좁아 차는 들어갈 수 없었기에 골목 밖에 주차를 했다. "왔습니다, 표적은 이미 고 씨 목욕탕 골목 밖에 있습니다."비수가 서둘러 말했다."1번 저격수가 먼저 공격하도록, 일격에 필살해야 해."1번 저격수는 골목의 또 다른 고층 빌딩에 숨어 있어 골목 밖 상황을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강우연은 차에서 내려 목욕탕으로 곧장 달려갔고, 가족들이 위험에 빠져 있었기에 한시도 지체할 수 없었다.1번 저격수는 저격총에 장착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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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8화

"예쁜 아가씨, 목욕탕에는 무슨 일이지?"고복철이 그녀에게 다가가자, 강우연은 나약한 목소리로 말했다."사람을 찾으러 왔어요!""누굴 찾는 거야, 이 목욕탕에는 다 남자들뿐인데. 선택은 당신 몫이야, 어떤 스타일을 선호해?"고복철이 능글맞은 표정으로 천천히 강우연에게 다가가자, 강우연은 뒤로 물러서며 문을 박차고 나가려 했다."제가 잘못 찾은 것 같네요."그러자 고복철은 부하들에게 문을 막으라고 명령한 뒤 천천히 강우연에게 다가갔다. "아가씨, 내 목욕탕에 발을 들인 이상, 나갈 생각은 하면 안 되지."강우연은 문 앞에 있던 몽둥이를 집어 들고 고복철과 그의 부하들에게 흔들었다. "다가오지 마요! 난 강학주를 찾으러 왔어요, 그 사람을 놓아줘요, 그럼 바로 떠날게요."고복철은 강우연의 손에 있는 몽둥이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곧바로 앞으로 걸어갔다. "아가씨, 그냥 내 말에 복종해. 당신이 내 여자가 되면 한 사람은 물론 고 씨 목욕탕 전체가 당신 게 될 거야."그러자 강우연은 눈을 감고 무작위로 몽둥이를 휘둘렀다. 퍽!강우연의 손에 쥔 몽둥이가 고복철의 이마에 부딪혔고, 그의 이마에서 피가 흘렀다. "다가오지 마!"강우연이 소리쳤다. 고복철의 부하들은 그의 이마에 피가 흐르는 것을 보자 망설임 없이 강우연을 한 대 내리쳤고, 그녀는 그대로 땅바닥에 쓰러졌다.그러자 고복철이 그의 부하들을 걷어차며 말했다."뭐 하는 거야? 내 여자를 때리면 어떡해?"한 부하가 강우연의 코에 손을 갖다 대었고, 그녀는 아직 숨을 쉬고 있었다! "형님, 이 여자는 아마 강학주를 찾으러 온 것 같습니다. 표범 형님이 잡으려고 하는 사람인 것 같은데 표범 형님에게 보낼까요?"고복철은 잠시 생각한 뒤 대답했다. "일단 이 여자를 먼저 내 침실로 보내서 내가 제대로 갖고 논 뒤에 다시 표범 형님에게 보내도록 해. 그리고 표범 형님은 한지훈을 원하는 거지, 이 여자랑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고복철의 부하들은 의식을 잃은 강우연을 고복철의 침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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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9화

장광로 교통경찰은 교통국으로부터 명령을 받고 즉시 도로 폐쇄를 시작했다. "장광로 통행이 금지됩니다. 도로 위의 모든 차량은 즉시 도로 좌우 측에 정차하세요!"도로가 폐쇄 되었다!순식간에 교통경찰들이 줄지어 오토바이를 타고 장광로를 순찰하며 통행을 금지했다. 부르릉!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고, 한지훈은 야마하 오토바이를 타고 장광로에 진입하려 했다. 교통경찰은 한지훈의 오토바이를 보자 제지하지 않았고, 즉시 장광로에 있던 차량들을 도로 양측으로 정차하게 했다. "관계없는 차량은 물러서세요!"경찰차가 잇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멈춰 섰고, 경적을 크게 울렸다.순식간에 장광로 전체가 교통경찰 오토바이로 뒤덮였다. "교통경찰이 길을 터라고 하다니, 이게 무슨 경우야??"길가에 주차를 강요당한 차주들은 부러운 표정을 지었다."가난이 죄지!"또 다른 차 주인이 심술궂게 말했다.잠시 후, 한지훈이 오토바이를 타고 장광로에 진입했고, 그 뒤로 검은색 승용차가 잇달아 들어왔다."경례!"휙, 휙, 휙!교통경찰들이 차례로 차에서 내려 한지훈 일행을 향해 경례했다.이때, 길을 지나던 행인들이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와, 빨리 찍어!""야마하 오토바이를 탄 사람이 대체 누구길래?!"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오군 교통국이 용국 공신을 배웅하는 거라고 생각할 것이다. 한지훈의 야마하 오토바이는 장광로를 질주해 고 씨 목욕탕으로 돌진했다.고 씨 목욕탕의 골목길은 대형차 한두 대가 지나갈 수 없을 만큼 좁지만, 작은 오토바이 한 대가 지나가기에는 충분했다. 한지훈은 속력을 올려 골목길로 돌진했고, 그가 골목 밖에 나타나자 비수의 감시원이 한지훈의 존재를 알렸다."목표가 나타났습니다, 목표가 나타났습니다."비수가 재빠르게 말했다. "1번 저격수, 즉시 사격을 가하라."하지만 1번 저격수는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한지훈때문에 저격에 실패했다."안 됩니다, 표적을 잡을 방법이 없습니다."한지훈은 오토바이를 몰고 그대로 목욕탕의 문으로 돌진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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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0화

한지훈은 상의를 입지 않은 남자 무리를 바라보고 눈을 붉히며 큰 소리로 물었다."강우연, 어디 있어?""망할, 여긴 우리 형님의 영토라고. 얘들아, 저 자식을 당장 죽여버려. 표범 형님과 멸치 형님이 우리를 지원해 주실 거야."또 다른 빨간 머리 남자가 부추기며 말하자, 한지훈은 나무 막대기를 집어 빨간 머리 남자를 향해 내리쳤다. 퍽!남자의 몸이 두 갈래로 갈라진 듯하며 벽에 세게 부딪혔고, 한지훈은 나무 막대기를 들고 재빨리 앞으로 나가 빨간 머리 남자를 제압했다."아악!"그의 복부가 타는 듯했고, 고통을 참을 수 없었다. "강우연, 어디 있지?"한지훈이 묻자, 빨간 머리 남자는 힘겹게 손가락을 내밀며 위층 침실을 가리켰다."강우연은 큰 형님의 침실에 있습니다. 다 큰 형님이 스스로 한 일이니 우리랑은 상관없어요! 형님, 제발 저 좀 놓아 주세요!"한지훈이 나무 막대기를 들고 다시 내리치자, 빨간 머리 남자는 땅바닥에 쓰러져 경련을 일으키더니 영원히 눈을 감았다. 한지훈은 곧바로 2층으로 걸어갔다.고복철의 침실 안. 강우연은 침대에 누워 목덜미의 새하얀 피부와 긴 다리를 드러냈다.고복철은 허리에 목욕 타월을 두른 채 젖은 머리카락의 물을 뚝뚝 흘리며 상의를 벗은 몸으로 욕실에서 나왔다. 그는 침대 위의 강우연을 바라보며 지극히 천박한 미소를 지었다.강우연은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비틀거리며 일어났고, 그녀는 주변을 둘러보며 멍하니 말했다. "여기가 어디지?"그러자 고복철이 대답했다."자기야, 여기 우리 집이잖아!"강우연은 상체를 벗은 고복철을 보자 재빨리 몸을 움츠리며 큰 소리로 외쳤다. "이쪽으로 오지 마!"고복철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강우연에게 뛰어올라 그녀를 자신의 몸 밑에 깔고 큰 소리로 외쳤다."그냥 내 말을 따라!"강우연은 침대에서 몸부림치며 고복철의 손을 세게 깨물었다."아악!"고복철은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강우연의 뺨을 때렸다. 찰싹!강우연의 얼굴이 즉시 붉어졌고, 그 위에는 핏자국이 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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